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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콘서트 11시간의 기록 (下) 2022-06-21

무대의 막이 오르고, 지휘자가 등장해 오프닝으로 40초 정도의 짧은 MFX 메들리로 공연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다음으로 금강선 디렉터가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터졌다. 

2020년 1월 감사제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모험가들과 만난 금강선 디렉터는 반가운 마음에 1, 2, 3층 좌우 관객석 모두에게 직접 인사를 건넸다. 금강선 디렉터에게도 모험가들에게도 오랜만에 직접 대면으로 만나는 뜻깊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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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개발자도 3~4명이던 로스트아크 태동기 시절.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와 농담 삼아 나중에 꼭 성공해서 콘서트를 열자는 이야기를 했었다는 말로 이번 콘서트를 시작하는 감흥을 전했다. 여기까지 온 건 모두 모험가들 덕분이라는 그의 이야기에는 진실과 감동이 가득했다. 이어서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이사장이 등장해 로스트아크에 대한 사랑과 모험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렇게 즐겁고 반가운 인트로 시간을 마무리하고 ‘멋진 항해가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대망의 콘서트 첫 곡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첫 곡은 관객 대부분이 예상했던 그 곡이었다.


I 1.Bon Voyage

"아크라시아에 처음 오신 모험가님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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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 디렉터의 첫 곡을 맞춰보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이 곡을 외쳤다. 바로 2018년 역사적인 로스트아크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Bon Voyage였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하는 인사말이라는 제목처럼 모험가들은 로아콘 여행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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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느껴지는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의 웅장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오케스트라 라이브에 편곡을 최적화했고, 깨알같이 추가된 끼룩 끼룩 갈매기 소리에 로스트아크를 처음 시작했던 그때가 생각나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여행을 떠나는 설렘 가득한 순간을 표현한 최고의 첫 곡이었다. 지휘자 안두현님의 박력 넘치는 지휘는 귀뿐만 아니라 눈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 'Bon Voyage' 파트 듣기 https://bit.ly/3MpAGib



I 2.레온하트 (Leonhart)

"모험가님.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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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곡은 로스트아크에 처음 접속한 모험가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레온하트 테마곡이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시작되고, 왈츠풍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이어지자 밝고 따스한 햇살이 콘서트홀 전체에 퍼져나가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대기열을 뚫고 스킬 툴팁을 하나하나 읽어가며 게임에 적응해 나가던 설렘 가득 모코코 시절로 돌아간 착각이 들었다. 지휘자 안두현님의 지휘봉은 첫 번째 곡과 다르게 아름다운 선율처럼 부드럽게 춤을 추었고, 웅장하고 따뜻한 사운드와 추억에 전율을 느껴졌다. 


▶ '레온하트' 파트 듣기 https://bit.ly/3xbdqPo



3.Swords Crossed

"우리는, 베른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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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의 수많은 시나리오 연출 중에도 모험가들이 명장면으로 꼽는 베른 남부 혼돈의 권좌 시나리오의 메인 테마곡이자, 로스트아크 캐릭터 선택창에서 만나는 음악으로도 익숙한 Swords Crossed가 다음 곡으로 연주되었다. 


수많은 헐리우드 히어로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맡은 Brian Tyler의 음악답게 시원한 멜로디와 빠른 템포의 웅장한 사운드는 위대한 결전이라는 컨셉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편곡이 되어 있었다.


▶ 'Swords Crossed' 파트 듣기 https://bit.ly/3mmTwMd



I 4.카단 테마 (Kadan Theme)

"소중한 것은 쉽게 부서진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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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두둥~!' 첫 소절만으로 압도되었다. 최초의 가디언 슬레이어이자 최강 에스더 카단의 압도적인 힘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게 주입되어 강한 에너지를 만들어낸 느낌이었다.


카단의 강인함과 외로운 내면의 마음을 표현한 이번 곡은 대규모 합창과 목관, 금관악기가 함께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웅장한 사운드로 홀 전체에 관객들이 나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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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욱 격해진 지휘자 안두현님의 열정적인 지휘 텐션은 곡의 웅장함을 더욱 배가시켰고, 공연의 열기는 차츰 뜨거워져 갔다. 


▶ '카단 테마' 파트 듣기 https://bit.ly/3ay0POG



5.영혼을 데우는 스프 (Consolation)

"네! 우린 여전히 그 게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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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곡은 뜨거워진 열기를 잠시 식혀가는 시간으로 분위기가 180도 바뀐 피아노 곡이었다. 많은 모험가들이 영지의 노래로 설정하는 인기 있는 곡이자 모험가들과 개발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해 준 편지 같은 곡, '영혼을 데우는 스프'였다. 


콘서트 전야제 영상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곡가 백정은 님이 직접 나와 본인의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고, 관객석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아...! 하는 감탄과 함께 눈가가 붉어지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곡 제목처럼 영혼이 데워지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 '영혼을 데우는 스프' 파트 듣기 https://bit.ly/3NrUGlH



I 6.노스탤지어 (Nostalgia)

"내구도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뜻을 지닌 제목처럼 난파당한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음악으로 많은 모험가들이 사랑하는 곡이자 많은 모험가들이 상황은 당황스러운데 노래 때문에 차분해지는 곡이라고 표현하는, 인게임 난파 상황 BGM ‘노스탤지어’를 작곡가 백정은 님이 또 한 번 연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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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가 시작되자 무대 화면에 나오기 시작한 난파된 배의 센스는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고, 유튜브 라이브 채팅창에는 ‘당장 난파당하러 간다.’ ‘오늘부터 배 수리 안 한다.’ 등 재미있는 반응들을 보였다. 조금 전 영혼을 데우는 스프로 차분해졌던 분위기가 다시금 높아지면서 따뜻한 피아노 선율에 힐링이 되고 위로받는 느낌을 받았다.


▶ '노스탤지어' 파트 듣기 https://bit.ly/3Nz7iYk



7.별빛 등대의 섬 (Star Light Island)

"당신이 지켜봐 주지 않겠어? 서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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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모험가들이 최고의 모험섬 콘텐츠 중 하나로 꼽는 별빛 등대의 섬 테마곡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보컬 버전을 싱어송라이터 제이드가 담담하고 차분하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보컬 버전은 금강선 디렉터가 직접 가사를 쓰고 위로가 필요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편곡한 곡으로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딸 레나의 시점을 이야기하는 듯한 따뜻한 가사가 추가되며, 아련함을 더한 명곡으로 탄생하였다.


그렇게 따뜻한 위로의 무대가 끝나고, 다음 곡을 준비하는 무대 위 희미한 형체만 보고도 모험가들은 예상할 수 있었다. 아르데타인이었다.


▶ '별빛 등대의 섬' 파트 듣기 https://bit.ly/3Ml0X1b



8.호버보드 & 크라테르의 심장 (Hoverboard & Heart of Krater)

"케나인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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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또 180도 바뀌었다. 웅장한 클래식과 잔잔한 피아노곡에 이어 이번엔 짜릿한 전류가 느껴지는 헤비메탈이 시작되었다. 무대에 등장한 디아블로 밴드는 찢어질 듯한 기타 사운드와 심장을 울리는 드럼소리, 그리고 마치 악마가 이야기하는 듯한 쇳소리 가득한 목소리로 연신 파이어를 외치며 공연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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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무협을 배경으로 한 애니츠를 클리어하고, 고도로 발달된 기계 문명 아르데타인에 도착했을 때가 생각나는 공연 순서였다. 로스트아크의 세계관이 얼마나 넓은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직접 들으면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었다.


▶ '호버보드 & 크라테르의 심장' 파트 듣기 https://bit.ly/3H1qr2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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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헤비메탈의 무대가 끝나자 금강선 디렉터가 무대로 올라와 지금까지 무대를 정리하고, 다음 곡을 간단하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다음 곡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게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편곡한 국악과 함께 만났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대표 OST 4곡. 로스트아크 X 국악 콜라보였다.



9.국악 메들리(리베하임 & 숲의 미뉴에트 & 레온하트 & 대항해)

로스트아크 OST의 색다른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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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르다. 로스트아크 OST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국악이 찰떡처럼 만나 아름다운 음색과 선율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창작그룹 '동화'의 새로운 시도는 완벽했고, 4개의 곡은 마치 하나의 곡이었던 것처럼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처음 듣는 신선한 음악에 귀도 즐거웠지만, 곡을 감상하는 동안 로스트아크의 모든 캐릭터들이 민속촌(?)에 나오는 상상이 들 정도로 빠져들었고 재미있었고, 그만큼 곡의 완성도가 높았다. 색다른 편곡은 내가 이렇게까지 국악을 좋아했었나 하는 의아함까지 들게 만들었다.


▶ '국악 메들리(리베하임 & 숲의 미뉴에트 & 레온하트 & 대항해)' 파트 듣기

https://bit.ly/3NIaxwF


국악 메들리가 끝나고, 갑작스럽게 시작된 특별 영상에 객석을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최근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규 대륙 엘가시아의 대표 OST인 Sweet Dreams, My Dear를 부른 가수 소향이 영상에 등장했다.



10.Sweet Dreams, My Dear

"빛바랜 낙원에서 혼자 울고 있을 때, 이 말은 해주고 싶어요 예쁜 꿈을 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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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의 영상편지는 최근 예상치 못한 모험가들의 너무나 큰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금강선 디렉터와의 첫 만남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금강선 디렉터는 소향을 섭외하기 위해 직접 자필로 쓴 편지를 보냈고, 편지의 내용엔 그동안 모험가들이 예쁜 꿈을 꿀 수 있기 위해 온몸을 던져온 이야기가 담겨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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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음에 크게 공감한 소향은 노래로 꼭 표현하고 싶었고, 소향의 맑은 목소리가 더해져 탄생한 곡이 Sweet Dreams, My Dear다. 영상 편지가 끝나고 노래가 시작되자 콘서트홀의 분위기는 차분하게 가라앉았고, 감동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갔다.


빛바랜 낙원 같은 현실에서 로스트아크를 통해 꿈을 꾸고 있는 모험가들에게 예쁜 꿈을 꾸라는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는 로스트아크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 'Sweet Dreams, My Dear' 파트 듣기 https://bit.ly/3xpqz8C



11.그대 기억하나요? (Oe e ho'omana'o?)

"라일라이~! 아이오이카라마 하나~♬"


"할라 할라~!" 등장부터 강렬했다. 마치 게임에서 튀어나온 듯한 베르베로 이장원 성우와 파푸니카 주요 캐릭터들의 등장은 처음 폭풍우를 뚫고 도착한 파푸니카 섬에서 깨어난 것 같이 차분했던 분위기를 한방에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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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아닌(?) 노래 가사를 외우고 노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장원 성우와 파푸니카 캐릭터들의 성격까지 현실 고증한 무대는 완벽한 하나의 뮤지컬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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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공연이 끝나고, 아쉽게도 빠르게 퇴장한 파푸니카 가족들... 하지만 다음 무대를 위해 등장한 인물에 관객들은 술렁거렸다. 늑대들이 등장했다.


▶ '그대 기억하나요? (Oe e ho'omana'o?)' 파트 듣기 https://bit.ly/3avsrDW



12.늑대의 노래 (Song of Wolf)

"나의 의지는 바람이 되어 스타르가드에 머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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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을 위해 모두가 죽을 수도 있는 길을 가면서도 자신들을 기억해달라 노래하는 늑대의 노래가 울려 퍼지자 이제는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대여서였을까? 디테일한 무대 소품들과 분장은 스타르가드에 꼭 가고 싶었던 그들의 마음이 살아 돌아온 것 같았고, 안 그래도 비장한 노래가 오케스트라로 확장되며 더욱 처절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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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만큼이나 뮨 하다카와 닮은 빅코러스의 묵직하면서 힘 있는 목소리는 고대 왕국의 후예로서 결속을 다지고 드높은 명예를 자랑하던 타이예르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 ‘늑대의 노래 (Song of Wolf)' 파트 듣기 https://bit.ly/396gkNu



13.로맨틱 웨폰 (Romantic Weapon)

"우마르 맙소사~ 아우님들 안녕하신가~!!"


역시 준비되어 있었다. 로스트아크 모험가라면 콘서트 소식에 이 곡을 가장 먼저 떠올렸을 것이고, 곡은 의상과 분장을 더해 완벽한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로스트아크 모험가라면 누구나 한 번은 해보게 되는 강화 필수곡 로맨틱 웨폰이 시작되자 객석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표정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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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성우는 싱크로율 100% 바훈투르로 변신했고, 이쯤 되면 바훈투르가 이장원 성우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본인의 실제 성격과 꼭 맞아 보였다. 네리아역의 가수 고은은 비록 게임 속 네리아 외모와는 다행히(?) 닮지 않았지만, 네리아처럼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오늘 공연 중에 온 오프라인 모두가 가장 주목하는 파트이자 그만큼 완성도 있는 뮤지컬 공연이었다. 필자도 강화 시 틀어 놓는 로맨틱 웨폰 버전이 아래 영상으로 바뀔 것 같다.


▶ 로맨틱 웨폰 (Romantic Weapon) 파트 듣기 https://bit.ly/3NXiz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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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니카부터 로맨틱 웨폰까지 이어진 뮤지컬 파트를 마치고 무려 두 명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이장원 성우와의 짧은 코멘터리 시간을 가졌다. 6년 전 로스트아크를 공개하기 전부터 게임 같은 게임, 뜻이 있는 게임에 성우로 참가할 수 있어 즐거웠다는 말속에 로스트아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 순서로는 금강선 디렉터가 직접 이번 공연에 하이라이트라고 언급한 파트. 개인적으로는 로스트아크를 하면서 아직도 가장 긴장되는 순간. 레이드 파트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14.레이드 (발탄 메들리 / 욕망군단장 비아키스 / 쿠크세이튼 메들리 / 아르고스 맑음 / 아르카디아의 성역 메들리)

"이 버러지들~ 다 짓뭉개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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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를 하면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공략 영상을 몇 번 돌려보더라도  첫 레이드 트라이는 긴장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레이드 파트는 연주 내내 묘하게 긴장되고 나도 모르게 마우스를 잡는 오른손이 의자 손잡이를 꽉 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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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파트는 사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간인 마수 군단장 발탄 메들리부터 시작해 아르카디아 성역 메들리까지 이어졌다. 레이드를 뛰다 보면 게임에 집중하느라 BGM을 흘려듣게 되는데, 이번 기회에 모아 놓고 보니 끈적하고 날카로운 비아키스 파트부터 쿠크세이튼의 유쾌한 재즈까지 각 던전에 분위기에 맞게 설계된 BGM 맛집이었다. 


▶ 발탄 메들리 파트 듣기 https://bit.ly/39aYCIx

▶ 욕망군단장 비아키스 파트 듣기 https://bit.ly/3tkY5KY

▶ 쿠크세이튼 메들리 파트 듣기 https://bit.ly/3NYwkQh

▶ 아르고스 맑음 파트 듣기 https://bit.ly/398s1mO

▶ 아르카디아의 성역 메들리 파트 듣기 https://bit.ly/3zqoH0S



15.로아룬 (Loarune) & 몽환의 아스탤지어(찬미버전) (Astalgia of Phantasm)

"찬미하라 예정된 운명의 최후를…"


슈샤이어의 추운 겨울을 지나 신비하고 아름다운 마법 도시 로헨델 대륙에 도착했을 때 따스한 배경과 함께 들려온 이 곡을 잊지 못하고 좋아하는 모험가들이 참 많았다. 로맨틱 웨폰만큼이나 모험가들이 기다리던 파트. 로아룬과 아브렐슈드 테마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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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덕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원곡보다 곡을 더욱 예쁘게 만들어 줬고, 모두들 마지막까지 달콤한 로아룬에 빠져들었다. 로아룬이 끝나고, 모두가 여운에 취해있을 때, 무대 정 중앙에서 나타난 그녀의 모습에 관객들은 다시 한번 환호하고 놀랐다.


“슬픔 불안 절망 공포 아스탤지어가 시작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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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심 성우가 직접 무대에 올랐다. 그것도 아브렐슈드 코스프레를 하고… 

대사도 짧고, 감정을 격하게 표현하지도 않았지만, 역시는 역시… 대사 한마디로 무대를 장악한 김현심 성우는 아스탤지어를 소환했다. 극적인 아브렐슈드 등장 장면을 그대로 살린 최고의 무대였다.


▶ 로아룬 파트 듣기 https://bit.ly/39gAN1T

▶ 몽환의 아스탤지어(찬미버전) 파트 듣기 https://bit.ly/3tgi3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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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무대가 모두 마무리되었고, 안두현 지휘자와 금강선 디렉터의 코멘터리가 시작되었다. 다들 음악 공연에서 보는 재미까지 선사한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본인을 최근 가장 핫한 지휘자라고 소개했다. 그의 위트 있는 멘트와 최고의 무대에 지휘군단장, 남자 바드, 호크아이 등 다양한 별칭으로 모험가들이 부르며 친근함과 사랑을 표현했다.



16.ENCORE (아만 테마 / 실리안 테마 / 용기의 노래 / 아리안 오브)

"아쉬워하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선물"


로스트아크에는 명곡이 너무 많다. 지금까지 연주된 곡들만 20곡이 넘는데, 아직도 마음속에는 못들어서 아쉬운 곡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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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험가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로스트아크 팀에서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듯이 개인적으로 꼭 듣고 싶었던 용기의 노래와 아리안 오브가 포함된 4곡이 연속으로 연주가 되었다. (아만 테마곡은 곡 자체가 스포일러다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겼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무슨 뜻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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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CORE 파트 듣기 https://bit.ly/3mpBSaA



17.Journey's End / 탈출의 노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예쁜 꿈을 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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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끝과 함께 11년간의 긴 시간 동안 이어온 로스트아크 디렉터직을 내려놓기 위해 금강선 디렉터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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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는 말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로 보일 수 있지만, 그의 전매특허 솔직하고 담백한 말들과 마지막 곡의 선율이 어우러지며 로스트아크를 사랑하는 팬들의 깊은 속마음을 건드렸다.

 

마지막 여정이 마무리되고 모두 기립박수를 준비하고 있는 그때… 다들 기대는 했는데, 결국 진짜 했다. 오케스트라로 듣는 탈출의 노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예쁜 꿈을 꾸기를…’이라는 멘트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연이 끝났다. 


▶ Journey's End 파트 듣기 https://bit.ly/3Q2aU6C

▶ 탈출의 노래 - "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예쁜 꿈을 꾸기를... "파트 듣기 https://bit.ly/3zjOc43


연주자의 실력, 무대장치, 편곡과 편성 등 로스트아크 팬들이 어떻게 하면 좋아할까를 사소한 것까지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콘서트였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연주된 20곡이 넘는 세트리스트는 로스트아크의 음원들이 완성도가 높다는 걸 완벽하게 증명한 무대였던 것 같다


금강선 디렉터가 자주 이야기하는 게임은 종합 예술이라는 말도 증명해냈다. 이번 콘서트에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고, 관람객들의 마음은 그때마다 움직였다. 수익 전액은 모험가들의 이름으로 사회에 기부하고 사업 목적이 아닌 로스트아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이었던 것 같다. 


공연을 직관한 오늘, 소중한 추억을 아름답게 연주해 준 시간이었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참 예쁜 꿈을 꾸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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