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팜] 내가 직접 아이돌을 육성한다?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아이돌 주식회사' 2020-02-24

 

전 세계에서 한국 아이돌들이 활약하며 K-POP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BTS 보유국'임에 온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게 된 만큼 연예기획 산업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직접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나만의 아이돌을 육성하는 시뮬레이션게임 ‘러브아이돌 주식회사’를 서비스 중인 오렌지팜 입주사, 선비소프트의 김정현 실장에게 게임 소개와 창업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선비소프트 김정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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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소프트_로고.png


Q. 러브아이돌 주식회사란 어떤 게임인가?

'러브아이돌 주식회사'는 육성과 경영에 초점을 맞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는 망해가는 아이돌 기획사 대표 겸 프로듀서로 취임하여 아이돌을 발굴하고 트레이닝을 통해 육성할 수 있다. 아이돌을 소재로 한 대부분의 일본발 게임들은 리듬게임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게임이 대부분인데, 우리 게임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


게임 내에서 아이돌들은 오디션에 참가하여 방송에 출연하고, 음반을 내서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아이돌의 인기가 높아지면 각종 섭외가 많아지고 출연료도 높아져 기획사는 더욱 번창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직접 회사를 경영하는 것처럼 쌓이는 자금으로 트레이닝 센터를 건축하거나 직원을 고용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V앱 같은 개인 방송을 통해 해외 팬을 모아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할 수 있다. 


게임 내에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몰입도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덕분에 마케팅 없이 글로벌 130만 다운로드의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러브아이돌 주식회사' 게임 소개 영상>

 

Q.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2년 피처폰 게임회사에 첫 입사하여 10년간 20여 개의 게임을 개발하고 성공시켜 왔다. 그동안 ‘10년을 채우면 창업을 해야지’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 10년째 되는 해, 마침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기와도 맞물리며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사를 창업하게 되었다.  


그렇게 만든 게임이 '번식전쟁'이라는 게임이다. 번식전쟁이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자금력이 충분해졌고, 스마트폰 시장도 초기에는 캐주얼 게임이 강세지만 점차 하드코어 장르가 될 것이란 걸 예측하여 이후 RPG 게임을 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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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전쟁' 게임 스크린샷. 출처=게임샷>


개발 중이었던 RPG 게임은 '힘내라 게임인상' 대상을 받으며 대기업으로부터 퍼블리싱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오퍼를 했던 회사가 내부 사정으로 없어지면서  25명 규모까지 성장했던 회사를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최소한의 인력으로 다시 창업한 회사가 지금의 '선비소프트'다.


Q. 회사명 ‘선비소프트’는 어떤 뜻인가.

게임업계에 10년 이상 몸담고 있으면서 느낀 점은 좋은 사람도 많지만, 서로 자기 이익만을 위해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참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선비처럼 회사를 운영하고자 '선비소프트'로 회사명을 짓게 되었다. 남한테 득은 못 주더라도 피해는 주지 말자는 마음가짐이 담겨있다. 


아이돌 주식회사의 경우,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데, 재미있게도 회사명을 영문으로 쓰면 'Sunbee Soft'가 된다. 해외 유저들은 '태양을 쫓는 벌'처럼 좋은 의미로도 해석을 해주시기도 해서 아주 만족스러운 이름이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면?

지금의 회사는 물론, 25인 규모를 회사를 운영하기도 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여러 측면에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게임회사에서 모든 구성원이 중요하지만, 소규모 개발사에서 개발자는 특히 중요한 구성원이다. 개발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출시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발자들의 이직은 개발사에서 다른 직무들보다 활발한 편이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메인 개발자가 퇴사를 하게 되면 그전의 작업물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소규모 개발사이기에 아무리 좋은 대우를 해주더라도, 더 좋은 회사로 가는 개발자들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기술적인 부분에 기대기보다는, 좀 멀리 돌아가더라도 개발과정을 최대한 모듈화하고 있다. 기술력을 우선시하는 투자자가 보기에는 회사의 매력이 덜해 보일 수 있어도, 회사 운영과 안정성에서는 인력 변동으로 겪는 다양한 이슈들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하다. 


러브아이돌 주식회사 게임 스크린샷1.png

러브아이돌 주식회사 게임 스크린샷2.png

<'러브아이돌 주식회사' 게임 스크린샷>



Q. 후속작으로 개발중인 '러브아이돌 주식회사2'에 대해 소개해달라. 

'러브아이돌 주식회사2'는 심즈 같은 스타일로 아이돌을 육성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2020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현재 60% 정도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다. 


전편과의 차이점은 무대에서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 3D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1편에서 여성 유저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2편에서는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화장, 헤어와 같이 아이돌을 직접 꾸밀 수 있는 요소들을 대거 추가했다. 트레이닝 센터나 합숙소도 다양한 방식으로 인테리어할 수 있도록 디테일을 추가했다.


또한, 게임 내 이벤트로 리듬게임이 추가됐다. 실제 댄서들의 춤을 모션 캡처를 통해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유저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였고, 게임 중 트레이닝과 스케줄 관리 등을 유틸리티 AI를 통해 자율 행동을 적용하여 유저들의 피로를 줄이고자 했다. 이외에도 많은 재미적 요소들을 열심히 담아내고 엮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선비소프트의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먼 미래의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단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단계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며 한 단계씩 전진하려고 한다. 우선은 내년 초 출시될 러브아이돌 주식회사의 '남자 아이돌 버전'과 7월쯤 선보일 '러브아이돌 주식회사2'의 성공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 게임들을 초석으로 '스토리 기반 여성향 경영 시뮬레이션'에 전념하여, 스토리 기반 육성 경영 게임의 명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선비소프트의 최종 목표다. 

 

Q. 선배 창업자로서 창업을 꿈꾸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이나 팁이 있다면? 

아직 스스로 조언을 해줄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대학생이나 직장을 다니면서 게임을 개발하는 청년 개발자들이 많은데 개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하여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자금'이다. 현재 정부지원사업이나 오렌지팜처럼 창업자를 위한 지원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지원프로그램을 찾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리고 '실현 가능한 작은 계획을 최대한 단계적으로 꼼꼼히 세우고 시작하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개발 과정에서 내외부적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예정된 일정을 초과하는 건 다반사고, 믿었던 동료가 당장 내일 그만두기도 한다. 약속됐던 자금 유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개발을 완료하고도 버그 때문에 출시할 수 없는 상황 등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것이 인디게임 개발의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현 가능한 작은 목표를 단계적으로 꼼꼼하게 세우고 하나하나 달성해가며 성취감을 맛보다 보면 언젠가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오렌지팜 입주 소감은?  

오렌지팜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는 사무실과 여러 설비들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회의실이나 카페테리아가 잘 구비되어 있어 미팅을 하기도 무척 편리하다.


무엇보다도 오렌지팜의 멘토링이 가장 만족스럽다. 오렌지팜과 제휴되어 있는 '법무법인 바른'의 변호사분들로부터 사업을 진행하면서 법무적인 검토가 있을 때마다,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


여담이지만 오렌지팜의 터가 좋다는 소문을 흘려들었었는데, 실제로 오렌지팜에 입주하면서 지분 문제나 계약 문제 등 골치 아팠던 일들이 잘 풀리는 것 같아 신기하다. 오렌지팜의 좋은 기운을 받아 '러브아이돌 주식회사2'를 성공시키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 

 

EDITOR's COMMENT  


#오렌지팜

민간 최대 규모의 청년창업 지원센터. 2014년 4월에 설립된 이래로 국내 최고 수준의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단순 공간 지원이 아닌 정기/비정기 멘토링을 비롯한 장기적인 투자 연계, 나아가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렌지팜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정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대면 심사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가가 창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열정과 난관에 굴하지 않을 열정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보고 오렌지팜의 패밀리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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