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기고문] 행복한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환경연구소, 퓨처랩(Future Lab)


| 미래 교육, 사회공헌의 새로운 테마

 

사회문제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진다. 최근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빌 게이츠는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문제라도 저라면 문제 해결에 기술 혁신이 도움이 되는 방법을 살펴볼 거예요.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잘하는 거죠. 그래서 그게 제 망치에요. 망치를 들고 있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나사처럼 보여요.” 

 

기업들은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망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기초생활에서부터 교육 및 진로, 문화 체험 등 기업들은 자신의 관심과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 왔다. 급속한 IT기술의 발전과 시대 변화에 따라 사회공헌의 관점과 방향에도 새로운 변화의 흐름이 생겼다. 21세기에 들어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교육 혁신에 대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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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아카데미의 살만 칸이 설립한 칸랩스쿨 (출처:khanlabschool.org)>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수의 글로벌 IT기업들이 학생 개인의 관심과 역량에 맞춘 교육, 소통과 협업, 창의성을 지향하는 미래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스쿨오브더퓨처, 알트스쿨, 칸랩스쿨, 미네르바스쿨 등이 그 사례들이다. 기업의 교육 지원은 과거 장학금 전달이나 1:1 학습 멘토링 정도였지만, 이제는 혁신적인 미래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변화 중이다. 


| 스마일게이트가 창의 환경에 주목한 이유 


혁신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을 위한 기업 사회공헌은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창의환경연구소 '퓨처랩'(Future Lab, 이하 퓨처랩)도 그 중 하나이다. 전통적 교육 모델과는 차별화된 철학과 방향성을 가지고  창의적 학습 환경을 연구하고 조성한다. 


스마일게이트는 2002년 게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후 2012년 사회공헌 재단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를 설립해 사회공헌 사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며 얻은 수익과 노하우, 인사이트를 청년 창업가와 창작자들에게 환원하는 선순환의 모델이 대표적이다.


2014년 창업 인큐베이션센터 오렌지팜을 설립해 통합적인 창업 지원 플랫폼으로 고도화하였으며, 2010년부터 시작한 대학생 창작 지원 프로그램 스마일게이트멤버십은 현재 11기까지 수료생을 배출했다. ‘뱅크샐러드’를 출시한 레이니스트, ‘표류소녀’, ‘용사식당’ 등 국내 대표 인디게임을 개발한 팀타파스도 스마일게이트 창업-창작 지원 플랫폼의 수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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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멤버십 11기>


창의환경연구소 퓨처랩은 창업-창작 지원 플랫폼의 경험을 바탕으로 싹을 틔웠다. IT 지식과 기술은 있지만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는’ 청년들을 만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한계를 체감했다.  


| PLAY TOGETHER WITH THE FUTURE 


아이들은 초중고 12년 동안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시험 점수로 줄 세워진다. 오로지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이 교육을 받는 이유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탐색할 기회와 경험이 부족하다. 관심 있는 주제에 몰입하여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 IT기술자는 많아도 창의적인 IT창작자를 찾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아이들에게 제공할 창의적인 학습 환경을 고민하며 퓨처랩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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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판교 사옥에 위치한 퓨처랩 전경>


스마일게이트 판교 사옥에 위치한 퓨처랩은 2016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2017년 정식 론칭 되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유성(Originality)를 발견하고 발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학습 환경을 연구하고 실행하며 확산한다. 퓨처랩에서는 다양한 창의 워크숍과 프로젝트, 콘퍼런스 등이 연중 진행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시즌제로 운영되는 ‘SEED’ 이다.


SEED(Self-Encourage, Exciting-Discovery)는 기존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 스스로 창의성을 발현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프로젝트입니다. 

첨단기술(high-tech)과 예술 등 분야를 넘나드는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호기심을 키우고 상상력을 표현합니다.  


또한 SEED는 청소년의 자기발현을 통한 행복한 삶을 지원합니다. 

인문학과 기술(Tech)를 활용한 메이킹을 통해 스스로 원리에 접근하도록 돕고, 

실패의 경험이 더 큰 배움이 되고 다시 도전하는 에너지를 채울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출처: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현재 시즌 8까지 진행된 SEED는 하나의 주제 안에서 기술(Tech), 예술, 인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통합적인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워크숍을 설계하며, 참여 학생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공감과 소통, 협업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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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D 시즌 7. 10대의 방: '방의 기억' 워크숍 프로그램.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새롭게, 그리고 입체적으로 사유하며 상상하고 설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인터뷰]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게 되어 행복해요." - 퓨처랩 워크숍 참가자 이성민 군 

 

퓨처랩 워크숍에 참여했던 아이들에게 이 곳은 어떤 의미일까? 퓨처랩에서 중학생 시절을 보낸 이성민 군의 인터뷰를 통해 퓨처랩이 지향하는 창의 환경의 취지와 성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인터뷰 원문: (바로가기)


Q. 퓨처랩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체험 분야에 차별성이 있습니다. 학교나 다른 곳에서 경험하고 배우기 어려운 것들을 직접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납땜이나 용접도 배웠고, 목공과 같은 메이킹 작업이 재미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또 확실히 차별성을 가지는 건 워크숍에 ‘의미부여’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시계를 만들어도 그냥 예쁜 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한글 시계라고 하면 메시지도 전하면서 더 멋있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처럼 인문학적인 요소가 들어간 기술이 인정받기도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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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참여 중인 이성민 군>



Q. 퓨처랩에 온 이후로 변화된 점이 있나요?  

초등학생 때는 로봇 학원에 다니면서 가르쳐주는 것만 배웠습니다. 당시에는 딱히 다른 걸 알아보겠다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우물 밖에 있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게 되니까, 오히려 제가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관심 분야에 대해 검색을 해보게 되고, 그러면서 아는 게 더 많아지는 등 그 덕분에 공부에 대해 수동적인 태도에서 능동적인 태도로 바뀌었습니다.  


Q. 성민 군에게 퓨처랩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행복’입니다. 중학교 다니는 동안 이곳에 와서 보내는 3시간이 너무 소중했고,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그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어서 빨리 학교 공부에서 해방돼서 퓨처랩에서 저만의 시간을 다시 가지고 싶습니다.  


성민 군은 지난해 10월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스마트폰 화면 회전 다이얼’을 출품하여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민이의 꿈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메이커(Maker)로 사는 것’이다.  


| ‘모두’를 위한 창의 환경: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


퓨처랩은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창의 환경의 경험을 제공하기 원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이곳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퓨처랩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에게는 창의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가 있다. 아이의 교육 환경과 성장 경험은 부모의 관심과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 때문에 결손가정, 조손가정, 저소득가정 등의 아이들은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러한 사각지대 문제를 인식하고,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지원한다. 자신의 관심사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도록 자극한다.


#지역아동센터 창의프로젝트


스마일게이트는 지역아동센터에서 IT기술을 활용해 자기만의 창작물을 만드는 창의 활동 ‘무지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Future Lab>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창의 환경의 가치에 공감하는 센터들과 함께 진행한 작은 실험이었다. 


아이들이 IT분야에서 새로운 흥미와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도록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IT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자동차, 자동 주차 차단기, 참참참 게임기 등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지원했다. 또한 아이들이 배움과 창작의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방문하여 아이들을 멘토링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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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창의프로젝트 현장>


“한 아이는 워크숍 시간에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다음날까지 몰입해서 해결했어요. 평소 수업 시간에는 보기 힘든 모습이어서 놀랐어요. 

또, 산만하고 공부는 잘 안 하려는 아이가 유일하게 이 프로젝트 시간에는 자리에 앉아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재미를 느끼고 있고 다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보여준 거잖아요. 제가 기대했던 모습이어서 아이에게 고마웠어요.” 

- 지역아동센터 교사

#글로벌 창의 워크숍, MIT GTL


퓨처랩은 2017년부터 MIT GTL(Global Teaching Lab)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MIT GTL은 미국 MIT 국제과학기술협회(MISTI)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창의 워크숍으로, MIT 학생들이 전 세계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기업가 정신 등을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MIT 학생들은 매년 다문화 대안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스마일게이트의 후원기관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만났다. ‘SAVE THE EGG’라는 주제로 화학과 물리학의 원리를 활용해 계란을 보호하는 물체를 만들기도 하고, 롤러코스터와 무너지지 않는 종이탑을 만들기도 했다. 물체를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외국인에다가 코딩수업 관련 워크숍인 줄 알고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한국어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과학 원리에 대해 실험해보는 수업이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인생에 더는 못할 수도 있는 활동을 해본 것이고, 세계에서 인정하는 MIT 학생분들과 활동한 것이니 영광이었고 신기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다시 꼭 참여하고 싶다.” 

– MIT GTL 참여 학생 

| 공감과 협력을 통한 창의환경 확산


지난 연말 퓨처랩에서는 올바른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2019 퓨처랩 미래 교육 콘퍼런스>가 열렸다. ‘Scratch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적 석학 MIT Media Lab의 미첼 레스닉 교수와 ‘통섭의 과학자’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권혁빈 이사장이 연사로 나섰다. 스마일게이트가 미래세대의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과의 공감대를 마련하고 올바른 미래 교육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였다. 


이처럼 스마일게이트는 퓨처랩 연구를 통해 개발한 콘텐츠와 미래 교육의 인사이트를 널리 공유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 학습 환경을 확산해 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MIT Media Lab, BBC 마이크로비트 재단과 MOU를 맺는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들과 창의 환경 조성 및 확산을 위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국내 지역사회 아동∙청소년들에게도 지역 맞춤형 창의 환경을 지원하고자, 지역별 파트너와 손을 잡고 2020년 성남과 전주, 부산에 Future LabX를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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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퓨처랩 미래 교육 콘퍼런스>


| 목적지는 아이들의 ‘행복’


스마일게이트가 지향하는 미래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의 ‘행복한 삶’이다. 행복한 삶을 스스로 그려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 환경을 연구하고 조성한다.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서로 다른 관심과 재능, 역량을 충분히 발현할 수 있을 때 행복한 인간, 창의적 인재로 성장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퓨처랩과 같은 ‘창의 환경’을 명문대 입학의 수단으로 여기는 학부모들이 있다. 창의 환경 조성 목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지 않으면, 오래된 교육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변화는 극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지만, 변화의 임계점까지 가는 시간은 언제나 길고도 느리다. 퓨처랩의 도전과 실험, 확산의 노력이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한 변화를 조금이나마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박재희 차장

* 위 내용은 이노소셜랩 블로그 기고문을 편집했습니다. 

 


EDITOR's COMMENT 


Future Lab (퓨처랩)

무엇이든 제한 없이 상상하고, 그것을 나만의 방법으로 실제화하는 실험실이다. 무한한 가능성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어린이부터, 창작에 몰두한 청년. 그리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계를 허무는 예술가와 각자 속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이들이 Future Lab을 놀이터 삼아 즐거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곳이다. 

*Future Lab 자세히 보기: http://www.smilegatefoundation.org/te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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