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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플래닛] '마인들'로 마음 들여다보기, '포티파이' 2021-09-09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삼키는 마음의 상처. 병으로 커지기 전에 크고 작은 마음의 생채기와 그때그때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출신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우리 대표는 정신과 치료의 벽을 낮추고 누구나 자기 마음의 전문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포티파이(40FY)’를 창업했다. 전문가가 세심하게 그려낸 마음을 찾아가는 길 끝에는 치유가 기다리고 있다.



[인터뷰'포티파이' 문우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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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파이 문우리 대표> 


 

Q.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병원에서 근무하다포티파이를 창업했습니다. 과감한 도전인데 계기가 있었나요?. 

정신건강 문제는 드러내고 도움을 받기 어려워하세요. 실제로 정신적 문제를 안고있는 분들 중 22%만 전문기관을 찾는데 그것도 몇 달, 몇 년을 묵혔다가 오시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용기를 내어 병원을 찾아도 진료 시간이 10분 남짓에 불과하고요. 환자 수(220만 명) 대비 의사 수(4,000)가 턱없이 부족한 수요공급의 불균형 때문인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의료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합니다. 하지만 저도 참여해보니 의료 전문가는 사용자를 고려하는 시각이 취약해 활용도가 매우 떨어졌습니다. 연구기관을 벗어나 시장에 내놓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검증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과 치료에 거부감을 낮추면서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는 전문적이면서도 친근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다 창업에 뛰어들었죠.


 Q. 그 결과가 맞춤형 온라인 마음관리 프로그램 '마인들(MINDLE)’입니다. 

‘마인들’은 ‘mind’ ‘handle’의 합성어로 건강하게 마음을 다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 개발했습니다. 심리 도식을 기반으로 온라인 테스트를 거쳐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패턴을 검사하고 건강한 마음습관을 형성하도록 관리해주죠. 정신과 상담의 목적은 답을 바로 얻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파악해 해결책을 찾게 도와주는 데 있거든요. 마인들 역시 이용자가 단계별로 따라가면서 마음의 문제를 파악하고 답을 찾아가는 구조로 짜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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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온라인으로 상담을 하는 게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특별히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요?

거부감을 낮추는 게 중요했어요. ‘마음속의 병리’ ‘심리적인 문제라는 표현 대신에 마음속의 악동을엄격이’ ‘물렁이’ ‘고독이’ ‘콩콩이’ ‘버럭이다섯 가지 캐릭터로 구현했습니다. 사실 마음의 문제를 무조건 나쁘게만 바라볼 필요는 없거든요. 애정 어린 눈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했죠. 실제로 어떤 분이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이 피곤하고 짜증 난다고만 생각했는데 귀여운 토끼 캐릭터로엄격이가 표현되어 애정을 갖고 보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UI/UX도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쉽고 부담 없이 접근하게끔 신경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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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의학과 IT의 접목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IT업계 경험이 전혀 없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동료를 찾는 일이 무척 막막했는데요. 팀원 중 상당수를 오렌지플래닛을 통해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죠. 특히 의료계에 몸담았던 제가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생태계에 안착하도록 오렌지플래닛이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초기 창업 과정에서 막막하고 힘들 때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있다는 게 큰 힘이 됐죠. 제가 정신과 의사인데 오히려 상담을 받는 기분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또 같은 기수 대표님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고요.

 

Q. 오렌지플래닛과 함께하며 얻은 시너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올해 초에 스마일게이트 임직원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 피드백을 받았어요. 역시 게임 분야 전문가답게 저희가 취약했던 UI/UX나 기획 플로우 등에 꼼꼼한 피드백을 제시해 줘서 기획의 방향을 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영상 콘텐츠에 집중했다가 그보다는 스스로 기록하고 답을 얻는 쌍방향 소통과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현재의 틀을 만들게 됐죠. 게임적인 요소도 많이 녹아있어 관련 조언도 받았고요. 특히 보상 시스템이나 사용자 관리 등 게임 운영 노하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마인들’을 이용해본 사용자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내 마음을 꿰뚫어 보는 것 같다, 마음의 상처에 빨간약을 발라주는 것 같다는 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마인들이 없었다면 자신이 왜 힘든지도 모르고 헤맸을 거라며 고맙다고 전하신 분, 마인들 덕분에 자신이 가진 심리적 문제를 알고 병원에 다니며 편해졌다는 분도 기억에 남네요. ‘마인들은 명확한 답을 주는 게 아니라나는 누구인가?’ ‘내 마음은 왜 힘든가?’를 알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곳이에요. 누구나 내 마음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이죠. 마음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의 후기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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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포티파이’와마인들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가고 싶은가요?

마음이 힘들 때 병원이나 상담센터를 찾는 것과 더불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옵션이 되고 싶어요. 오프라인 상담이나 병원의 장벽이 너무 높아 거기서 멈추고 망설이다 더 힘들어하는 분이 많으니까요. 서비스 측면에서는 정신건강 분야의 넷플릭스가 되고 싶어요. 넷플릭스는 취향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가 뛰어나잖아요. 사람의 마음도 각자의 심리에 맞는 맞춤형 치유 콘텐츠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만 이런 문제가 있나라고 혼자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비슷한 캐릭터끼리 소통하며 치유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추가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는 것도 큰 힘이 되거든요. 나아가 힘들고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직장 내 심리 프로그램을 B2B 서비스로 준비 중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마음의 불안과 고통은 끊이지 않습니다. 이를 요령 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꼭 한번 가져봤으면 합니다. 누구나 내 마음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포티파이가 돕겠습니다


| 문우리 대표가 추천하는 코로나블루 극복 방법


하나, 코로나로 생긴 물리적 거리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외부로 향한 시선을 나 자신의 내부로 돌려보세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무엇을 원할까? 나는 언제 행복한가?’ 등의 질문을 통해 자신에게 관심을 두고 나에게 잘해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몸을 움직이세요. 운동할 때 나오는 호르몬은 항우울제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햇볕을 받으며 걷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 건강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꾸준히 해주세요.

 

위 내용은 스마일게이트 그룹 사보인 <Smile Tong>에 담긴 내용을 편집했습니다.


EDITOR's COMMENT  


#오렌지플래닛

Orange Planet은 민간 최대 규모의 청년 창업 지원센터로 2014년 4월에 설립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단순 공간 지원이 아닌 정기/비정기 멘토링을 비롯한 장기적인 투자 연계, 나아가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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