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는 도전,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 정석모 CGO를 만나다. 2026-02-25

지난해 6월 스마일게이트에 새롭게 합류한 정석모 CGO(Chief Global Officer)는 지난 반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게임 업계에서 15년 넘게 쌓아온 날카로운 통찰과 6년간의 투자 전문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일게이트만의 ‘글로벌 문법’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에서 정석모 CGO를 만나 그가 그리는 스마일게이트의 미래 지도를 들여다봤다.



Q. 스마일게이트에 합류하신 지 약 반년이 되었습니다. 아직 CGO님의 역할과 조직에 대해 생소해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본인과 조직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석모입니다. 작년 6월 16일에 입사했으니 이제 반년 정도 되었네요. 저는 스마일게이트에 합류하기 전 넥슨에서 약 6년간 CBDO(Chief Business Development Officer)로 사업 개발을 총괄했고, 이후 글로벌 COO(Chief Operating Officer)로서 회사 경영과 게임 서비스 운영을 담당했습니다. 투자 회사에서도 6년 정도 일했습니다.


CGO의 역할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글로벌 성장을 위한 외부 기회 발굴과 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각 스튜디오가 좋은 게임을 만드는 동안, 저는 외부에서 새로운 파트너사,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것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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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조직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직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업개발(BD) 조직으로, 글로벌 파트너십과 사업 기회를 발굴합니다. 두 번째는 개발관리 조직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제작 과정을 관리합니다. 마지막으로 GTM(Go-To-Market) 조직은 게임이 시장에 출시되고 서비스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책임집니다.


별도의 중요한 조직으로 IP 소싱이 있습니다. 게임화가 가능하거나 기존 게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IP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외부에서 보던 스마일게이트와 직접 들어와서 겪어본 스마일게이트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그리고 합류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밖에서 볼 때 스마일게이트는 뚝심 있게 장기 투자를 잘하는 회사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슈팅과 RPG에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냈고 이를 위해 장기간 뚝심 있게 투자해온 회사라는 인상이었죠. 


합류해 보니, 그런 뚝심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깊이 있는 고민과 내부적인 통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접근 위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중요한 직책은 어떤 것이나 그렇겠지만, 저는 특히 내/외부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쉽지 않은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류를 결정한 이유는, 스마일게이트가 기존에 만들어 온 파트너십들이 매우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댄 하우저의 ‘업서드벤처스’(Absurd Ventures)나 ‘댓츠 노 문’(That’s No Moon) 같은 훌륭한 파트너사들과의 프로젝트를 보며, ‘이런 파트너들과 함께 일한다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회사 차원에서 이 역할의 중요성과 난이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하겠다는 신뢰를 주셨던 점도 큰 동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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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산하 조직들을 6개월간 지켜보며 느낀 강점은 무엇인가요? 합류 후 6개월간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요?


각자 맡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매우 높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구성원들의 책임감과 인내심입니다. 사업 개발이라는 일은 열 개를 시도해도 한두 개만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런 불확실성을 잘 견뎌내는 힘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회사에 대한 애정입니다. 장기근속자가 많고, 회사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에는 CGO조직의 비전과 목표, 그리고 업무방식을 동기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업무 문화라는 것이 ‘하나로 합칩시다’라고 한다고 해서 말처럼 쉽게 합쳐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럴 때는 업무 프로세스나 사용하는 툴을 통일하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내부 위키를 중심으로 그동안 각 조직별로 진행해왔던 업무 데이터를 정리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트래킹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서, 얼마 전에 새로 입사한 분은 ‘업무를 파악하고 따라가는 게 좀 수월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도 계속 고민하면서 표준화된 방식을 도입하고 정착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몇 년간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행보로 인한 시장에서의 인식 변화를 체감하시나요?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위상은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상당한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로스트아크’가 북미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더욱 높아졌고요. 외부에 있었을 때도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실제로 사업 개발을 하다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에 계신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데, 회사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우리 회사는 꾸준히 네트워킹과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댄 하우저와의 협업이 공개되면서 글로벌 파트너들의 인바운드 기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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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향후 몇 년간 특히 중요하다고 보시는 글로벌 시장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회사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안정적인 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랑받고 있는 IP들의 탄탄한 라이브 서비스가 있어야 다음 기회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니까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 등 기존 IP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시아 등이 그런 의미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지난해 도쿄게임쇼에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보이지 않는 미래’를 출품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일본 시장 역시 중요한 공략 대상입니다.

반면 새로운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북미, 웨스트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미 웨스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해야 한다는 정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고, 그 경험이 쌓여 성장한 인재들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인내하는 과정도 있어야겠죠. 먼저 성공을 거둔 사례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배워야 합니다. 많은 고민을 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사업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 싶은 가치나 원칙은 무엇인가요?


게임 회사로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결국 품질 우선주의라고 생각합니다. 품질이 좋으면 당장은 성과가 크지 않더라도, 결국 장기적으로 빛을 본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품질 우선주의를 실제로 실현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검증 시스템을 더 과학적으로 만들고, 좋은 개발자·창작자 집단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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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일게이트가 어떤 회사로 인식되기를 바라시나요?


비즈니스 파트너 입장에서 볼 때 ‘친절하지만, 깐깐하고 실력 있는 회사’, 함께 일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사로 인식되었으면 합니다. 진정한 관계는 성과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친절하게만 대하면 오래 잘 지낼 것 같지만 제 경험상 그렇지 않았습니다. 싸워도 건설적으로 싸우고, 성과를 내면 또 관계가 회복되고. 그런 관계가 오래갑니다. 성과가 없으면 결국 관계는 끝나게 되죠.


유저 입장에서는 스마일게이트에서 나올 다음 게임을 기대하게 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품질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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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는 원칙, 그리고 성과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파트너십의 철학까지. ‘글로벌 전략’을 거창한 비전 선언이 아닌, 구체적인 조직 설계와 실행의 언어로 풀어낸 정석모 CGO. 


그가 말하는 ‘친절하지만 깐깐한, 성과를 내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스마일게이트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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