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정한 기술력으로 소셜 임팩트를 만들다 2026-07-28

■  모스픽, 루게릭 환우의 눈 깜빡임 등 미세 신호를 신체 모스 부호로 전환, 일상 소통과 사물 제어 지원

■  환우의 존엄성을 넘어 간병에 묶여 있던 보호자의 일상 회복에도 기여

■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기부 캠페인 진행, 국내 최초 루게릭병 전문 요양원 승일희망요양병원에 기부금 전액 전달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불미스러운 사고로 온몸의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삶은 어떻게 될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기술 개발에 몰두해 온 스타트업이 있다. 불편한 몸 때문에 세상과의 연결이 단절된 이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한 ‘모스픽’ 이다. 


최근 모스픽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함께 루게릭병 환우를 지원하는 기부 캠페인 ‘깜빡임으로 잇는 하루’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이 한가온 대표를 만나 모스픽이 지향하는 기술적 비전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우연히 본 루게릭병 환우 관련 영상, 마음을 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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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온 대표는 우연히 루게릭병 환우 관련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한 대표는 환아의 투병일지와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온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운 이들이 누군가 말을 걸었을 때 어떻게든 눈으로 대답하려는 상황을 알게 됐다. 이후 움직임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을지 오래 고민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도, 환우와 보호자가 여전히 서로 답답한 마음으로 눈빛과 눈 깜빡임에 기대어 소통하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더 이상 막연한 관심으로만 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직접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후 실제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루게릭병 전문 병원인 ‘승일희망요양병원’을 찾아가 직접 환우들을 만났다. 요양병원에서 간호사와 가족들이 되묻고 되물어도 결국 의사를 전달하지 못해 소통을 포기한 환우를 마주한 후, 한 대표는 누군가의 일상과 존엄성을 책임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루게릭병을 앓고 있던 할머니께서 소통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힘겹게 글씨를 쓰려고 했는데, 결국 쓰지 못하고 포기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분의 간절한 모습을 보며 책임감을 갖고 환우들의 소통을 돕는 기술을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의식을 갖게 됐어요” 


애플이 먼저 알아본 모스픽의 ‘눈부시게 멋진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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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픽은 ‘모스 부호(Morse code)’와 ‘말하다(Speak)’의 의미를 결합한 사명이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운 이들이 미세한 신체 움직임만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이름이기도 하다. 점(·)과 선(-), 즉 짧은 신호와 긴 신호 두 가지만으로 체계를 만들어 소통을 돕는다. 예를 들어, 알파벳 A의 모스부호는 ‘·-‘인데, 환자가 이를 표현하려면 눈을 짧게 한 번, 길게 한 번 깜빡이면 되는 식이다. 


완성된 문장은 화면에 텍스트로 표시됨과 동시에 음성으로도 읽어준다. 기존에 '예/아니요' 정도만 가능했던 의사표현을 훨씬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여기에 조명·커튼 제어, 영상이나 음악 재생 같은 생활 편의 기능까지 더해져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혀준다. 보호자용 앱과 실시간으로 연동해 환자의 호출을 놓치지 않으면서 보호자에게 온전한 개인 시간을 돌려준다는 이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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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은 모스픽은 2025년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WWDC)에 초청됐다. 애플은 매년 전 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앱 경진 대회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를 개최하고, 지원자 중 350명을 선발해 본사로 초청한다. 그중 우수 개발자 50명을 뽑고, 상위 11명에게는 팀 쿡 CEO 앞에서 앱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모스픽 한가온 대표는 한국 개발자로는 유일하게 11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 팀 쿡은 모스픽을 두고 "많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줄 눈부시게 멋진(Gorgeous)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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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픽의 기술은 환우뿐 아니라 병상 옆에서 24시간 묶여 있던 보호자의 삶도 바꾼다. 환우가 스스로 사물을 제어하고 위험 시 보호자를 호출할 수 있게 되면서 간병인의 심리적 불안감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모스픽을 도입한 가정으로부터 "환자가 필요한 것을 요청하고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어, 보호자도 몇 년 만에 방 침대에 누워 안심하고 잘 수 있게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모스픽은 현재 루게릭병 환우를 중심으로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향후 뇌졸중, 파킨슨병, 중증 척추 손상 등 의식은 온전하나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모든 중증 운동 장애인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신체 입력신호 또한 눈 깜빡임을 넘어 입 벌림, 손가락의 작은 터치, 얼굴 찡그림, 발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처럼 사람마다 남아 있는 움직임에 맞춰 확장할 계획이다. 


모스픽은 궁극적으로 눈 깜빡임을 인식하는 기술을 넘어, 신호 뒤에 담긴 사람의 의지와 맥락까지 읽어내어 환우들이 자신의 하루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희망스튜디오와 함께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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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픽 한가온 대표는 희망스튜디오와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잼잼테라퓨틱스' 김정은 대표의 소개로 희망스튜디오를 알게 됐다. 한 대표는 희망스튜디오가 사각지대의 문제를 해결해 온 행보와 그 진정성에 공감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모스픽과 함께 루게릭병 환우를 지원하는 기부 캠페인 ‘깜빡임으로 잇는 하루’를 실시하고 있다. 기부금 전액은 루게릭병 환우 지원 비영리 승일희망재단에 전달돼 환자를 위한 식사 지원, 위생 케어, 이동 보조 등 간병 지원에 사용된다. 


유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응원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의 온라인 페이지에는 ‘루게릭 환우 가족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 지치지 마시고 힘내시길 기원합니다’(아이디 : Hanse), ‘병으로 힘든 세상, 삶 안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며 잘 살아가시길 기원하고 응원합니다’(아이디 : 홍랑꽁랑) 등 진심 어린 댓글들이 이어졌다.  


한가온 대표는 “희망스튜디오는 기부나 봉사와 같은 사회 공헌 활동을 게임처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희망스튜디오와 함께하며 모스픽도 '환우들의 일상에 즐거움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 대표는 ‘인간의 존엄성’, ‘의료 돌봄’ 등의 가치에 집중했었지만, 희망스튜디오와의 협업을 계기로 모스픽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깨닫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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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스튜디오와 모스픽이 만들어 나갈 소셜 임팩트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가시적인 변화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희망스튜디오와 모스픽이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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