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코리숲에서 만난 고대 모아이 석상과 현대 예술 그래피티 2026-07-23

돌코리숲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 1878에 위치한전시와 정원산책예술 작품 감상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 파크다제주도의 자연과 고양이를 위로와 쉼의 매개로 삼아 현대인에게 정서적 평안을 건넨다야외 정원 '돌코리 가든'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이 각자의 개성과 시선으로 해석한 다양한 고양이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스프레이를 들고 자유롭게 그래피티를 하는 검은 고양이 '그래피티 작가 밤 캘리(Bomb Cali)'는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형태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한국 그래피티 1세대를 대표하는 알타임 죠(Artime Joe)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2001년부터 그래피티 작업을 이어온 그는 나이키메르세데스-벤츠디즈니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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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임 죠 작가의 대표 캐릭터 '밤 캘리는 이번 돌코리숲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입체 조형물로 탄생했다뉴스룸이 알타임 죠 작가를 만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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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그래피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알타임 죠입니다. 2001년부터 스프레이를 이용한 그래피티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래피티 (Graffiti) ? 그래피티는 벽이나 공공장소 등의 표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마카롤러 등을 이용해 그림이나 글자를 그리는 시각 예술 형식입니다대개 허가 없이 도시 공간에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 예술과 반달리즘 사이의 논쟁적인 위치에 있으며저항과 자기표현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오늘날에는 힙합 문화와 함께 발전한 스타일화된 태깅과 대형 벽화(뮤럴작업을 포함해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 장르이자 도시 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Q. '제주도에 고양이 관련 테마파크가 생기는데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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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의뢰를 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돌코리숲에서라면 고양이 조형물을 제대로 만들어볼 수 있겠구나였습니다돌코리숲에 대한 소개를 듣고 야외 정원을 활용한 조형물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다양한 작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고양이를 표현하는 프로젝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흥미가 생겼습니다그동안 고양이 캐릭터는 꾸준히 그려왔지만 입체 조형물로 제작한 적은 없어서 저한테는 도전적인 작업이 될 것 같았어요서로 다른 고양이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컸습니다.

 

Q. 처음 돌코리숲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돌코리숲은 공간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숲을 걷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고양이를 만나고건물 위를 내려다보는 고양이도 보였습니다공간 곳곳에 고양이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보면서 '이 공간이라면 그래피티도 조금은 다르게 표현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기존 제 작품보다 더 밝고 시원한 색감을 사용한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Q. 도심의 벽을 무대로 활동해 오셨는데제주라는 공간특히 돌코리숲에서의 작업은 어떤 점에서 새로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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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오랫동안 그려온 고양이 캐릭터를 처음으로 입체 조형물로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평면으로만 존재하던 캐릭터가 실제 공간 안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새로웠습니다아트토이 작가와 함께 작업해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어요결과물을 보면서 '언젠가는 이 캐릭터를 아트토이로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트토이 : 피규어의 한 종류장난감 보다는 디자인 소품에 가까운 개념

 

Q. 작품의 주인공 '밤 캘리'는 어떤 캐릭터이며, '그래피티 작가 밤 캘리'라는 작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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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b'은 그래피티에서 짧은 시간에 스프레이로 그림이나 글자를 남기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캘리(Cali)'는 고양이 작품에 많이 쓰이는 이름이라 자연스럽게 붙였습니다.

캐릭터는 결국 작가 자신을 닮는다고 생각합니다밤 캘리 역시 그래피티를 하는 제 모습을 담은 캐릭터입니다자유롭고 개성 있는 검은 고양이를 모티브로 삼았고오랫동안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제 대표 캐릭터가 됐습니다.

이번 돌코리숲 프로젝트에서는 이 캐릭터를 처음으로 입체 조형물로 선보였습니다처음에는 고양이 조형물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였지만그래피티 작가인 만큼 제 작업의 특징도 함께 담고 싶었습니다큐레이터와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누면서 모아이 조형물에 그래피티를 더하는 방향으로 작품의 설정을 잡았습니다.

고대 문화를 상징하는 모아이와 현대의 거리 문화를 상징하는 그래피티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대비가 흥미로웠습니다모아이에 담긴 레터링과 고양이 모자헤드폰 같은 작은 요소에도 그래피티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Q. 돌코리숲을 찾는 관람객들이 밤 캘리를 감상할 때 주목하면 좋을 포인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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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곳곳에 담긴 그래피티 문화를 눈여겨보면 좋겠습니다멀리서 보면 그래피티를 하는 고양이라는 모습이 먼저 보이지만가까이 다가가면 모자와 헤드폰모아이에 담긴 레터링 등 작은 디테일을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피티 특유의 레터링과 태깅 요소도 담겨 있습니다레터링은 그래피티만의 개성 있는 글자 표현이고태깅은 작가가 자신의 이름이나 흔적을 남기는 방식입니다이런 요소들을 하나씩 찾아보면 작품을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감정을 가장 먼저 느끼면 좋겠습니다작품 앞에서 사진도 찍고작은 디테일까지 발견하면서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그래피티가 낯선 문화가 아니라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점도 자연스럽게 전달됐으면 합니다.

 

Q. 돌코리숲의 핵심 경험 '고양이의 위로와 머무름'이라는 키워드는 작품에 어떻게 담았나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을 보면 늘 흥미롭습니다직접 키우지 않아도 길고양이를 챙기고다치면 함께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사실 저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원래는 고양이와 가까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웃음그런데 오랫동안 고양이를 그리고 캐릭터를 만들다 보니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됐고고양이를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런 경험이 '밤 캘리'라는 캐릭터에도 담겨 있습니다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과 이야기를 가진 친구처럼 바라봐 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돌코리숲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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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를 하는 고양이라는 조금은 엉뚱한 상상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돌코리숲에는 저를 비롯해 여러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고양이 작품들이 있습니다각각의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 '밤 캘리'가 아트토이로도 만들어져 많은 분들이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면 좋겠습니다무엇보다 돌코리숲에서 다양한 고양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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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코리숲 공식 인스타그램 @dolcoriforest

알타임 죠 인스타그램 @artimej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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