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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유치의 3박자 ‘사람’ ‘팀워크’ ‘시장성’ 2023-02-28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초기투자팀 김영민 상무가 말하는 스타트업 투자 원칙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김영민 상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이하 ‘SIV)’는 '미래가 현재와 다르다'는 것을 믿고 투자 활동으로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전문 VC(Venture capital)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내 비영리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과 협업 체계를 갖춰 초기 스타트업 투자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SIV 초기투자팀 김영민 상무를 만나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동반자’로 함께해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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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 소개와 함께 SIV에서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초기투자팀을 맡고 있는 김영민 상무입니다. 창업 극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업계에서 창업 3년 이내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많이 발굴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비전을 중심으로 기업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과 투자자의 관점에서 시작부터 함께 하는 것이죠. 물론 초기 스타트업 역시 다양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지닌 투자업체를 선호합니다. 


Q. SIV가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하는 배경이 궁금합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에는 비영리 창업재단인 오렌지플래닛이 있습니다. 오렌지플래닛은 창업가를 지원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입주공간 지원, 멘토링, 투자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오렌지플래닛에는 좋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이 많이 모입니다. SIV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이죠. 오렌지플래닛 입주 스타트업이 스케일업(Scale up) 과정에서 투자 유치가 필요한 시점에 SIV의 투자가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초기투자팀은 모기업의 핵심 사업 영역인 게임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ICT, 환경,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등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섹터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 심사역들이 각자 담당하는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리서치를 하고, 원석을 발굴하는 심정으로 스타트업을 찾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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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룹 내 창업지원재단 오렌지플래닛과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요.

오렌지플래닛에서 지원한 기업 중 뱅크샐러드 등 눈에 띄게 성장한 곳들이 많습니다. 오렌지플래닛에 입주하거나 지원받는 기업들이 대부분 극초기 스타트업이므로, 우리 그룹에서 투자까지 병행한다면 더욱더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하는 판단에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초기투자팀이 발족했습니다. 최근 오렌지플래닛 정기모집에는 400여 개 팀이 지원했고,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과정에 SIV 초기투자팀이 참여해 서류 심사 및 인터뷰 등을 함께 했습니다. 또 정기모집에 선정된 팀이 추후 팁스(TIPS) 프로그램 등 정부지원 규모가 큰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멘토링을 해주고 있습니다. 


Q. 요즘 SIV가 스타트업 씬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투자업체로서 어떠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600개 사에 달하는 기업에 투자해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VC입니다. 즉, 저희 자체도 기업인으로서 지속성장하며 많은 인사이트를 구축했다는 경쟁력이 있답니다. 또 차별성을 갖고 있는 부문은 글로벌 IP명가로 우뚝 선 스마일게이트 그룹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그룹 내 여러 조직과 협업할 수 있다는 것이죠. 구체적으로는 투자 기업에 대한 해외 파트너십 연계, 후속 투자금 지원 등 다방면으로 투자에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저는 초기투자 담당입니다만, 조직내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A~C 이어, PE/메자닌 단계까지 커버할 수 있는 인적, 물적 다양성과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또 다른 경쟁력입니다. 운용자산 1.2조 원의 자금력, 바이오, 환경·에너지 등 각 산업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20명 이상의 투자심사 인력이 핵심이죠.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우리 오렌지플래닛 생태계에 들어온 창업가 들에게는 무상으로 비즈니스 전략, 기술개발, 투자유치 등의 분야에서 멘토링하며 차세대 리더 기업가를 배출하는 임팩트(사회적 가치)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투자 시장이 위축되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SIV의 투자 기조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침체되다 보니 대규모 투자 유치 시점에 도달한 스타트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비상장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크거나, 상장을 앞둔 곳은 타격이 컸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럼에도 이 시기에 살아남는다면, 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극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은 지금이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위축된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SIV의 모기업인 스마일게이트 그룹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지원해주고 있어서 현재의 투자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현재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Q. 투자자의 시각에서 어디에 중점을 두고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나요. 투자할 때 중시하시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하느냐’는 투자자의 관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현재 어느 단계까지 성장했는지도 고려 사항이 됩니다. 상장을 앞둔 업체나 어느 정도 투자를 유치해 성장 추세에 있는 업체는 ‘숫자’, 즉 구체적인 성과를 주로 살펴봅니다.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은 다릅니다. 아직은 드러난 ‘숫자’도 없고, 서비스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사람’을 먼저 봅니다. 창업자의 개별 능력과 함께 ‘팀워크’를 우선적으로 봅니다. 나아가 그 팀에서 바라보는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합니다.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도, 시장의 성장성이 약하거나 시장 규모가 작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팀워크 측면에서 공동 창업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대표님들이 지분 구조 때문에 공동창업을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투자자로서는 혼자보다는 같이 하는 것이 위험관리에 낫다 봅니다. 그리고 지분구조는 공동창업자들간 동일하게 보유하기보다는 최종결정권자 한 명이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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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투자자 시각에서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훌륭한 창업가’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창업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대개 각자 나름의 경험, 역량, 기업가 정신이 뛰어나십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판단이라 조심스럽습니다만, 성공한 사업가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리더십이 있겠지요.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주변을 통해 나오지만, 전천후로 좋은 평가를 받기란 어렵습니다. 결국 리더십이란 성과로 증명된다고 생각됩니다. 또 기술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더라도, 경영 측면에서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과 함께 포용력, 나아가 HR(Human Resource) 운영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각자 강점을 지닌 팀원들의 조합을 잘 조직해야 하는데, 그 대목에서 대표의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는 완벽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해도, 빨리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결단력도 필요하겠지요. 



Q.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전반적 생태계의 분위기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53.7점에 그쳤습니다. 투자 위축 및 경기 침체로 인한 암울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침체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스타트업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생존을 위한 대전제는 “버텨라, 버티기 위해서 자금을 최대한 아껴 써라.”입니다. 경기가 안 좋으면 소비가 위축되고, 매출도 줄어듭니다. 매출이 떨어지면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구조조정은 마지막 수단이 되겠지요. 지금은 최대한 길게 버틸 전략을 만들어야 합니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이나 허리띠 졸라매기 등이 불가피합니다. 미국은 아직 내수경기가 지표상으로 좋다고 하는데, 곧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한국에 뒤늦게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을 해야 다음이 있습니다. 살아남는 팀이 강한 팀입니다. SIV에서 투자한 기업 중 ‘마이리얼트립’ 사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업계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 기간에 마이리얼트립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사업적 다각화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위기의 시간을 잘 버텨내며 최근 매출, 영업익 등 숫자가 성과가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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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올해 투자 시장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2023년 창업 트렌드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이 있을까요?

최근 챗GPT 열풍에서 감지하듯이, IT의 모든 영역에서 AI를 중심으로 융합되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2차 전지와 전기차 관련 분야도 유망해 보입니다. 인지도는 있으나 아직 점유율이 10%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더 성장할 여지가 있습니다. 또 아직 진행중이라고 할 수 있는 Web3 영역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로봇 분야도 더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건비 상승으로 물류, 생산 등 여러 영역에서 로봇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1가구 1로봇’ 시대가 온다고 하지만 아직 가정에서 수용하기에는 가격대가 높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가격대가 낮아진다면, 청소로봇과 같이 가전 측면에서 로봇이 대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그와 관련한 킬러 서비스를 찾는 데 주목하셔도 좋겠습니다. 
 



* 피플 인사이트

‘피플 인사이트’는 창의·창작을 중시하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기업문화를 알리기 위해 관련 인사이트를 가진 인물을 만나는 코너입니다. 해당 인물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스마일게이트가 추구하는 창의·창작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피플 인사이트 #1. “스토브 인디는 창작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든든한 플랫폼” 

-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여승환 이사 (Click) 


피플 인사이트 #2. “저마다의 고유성과 특별함을 존중하는 일터에서 더 경쟁력있는 콘텐츠가 피어난다”

- 스마일게이트 D&I실 백민정 CDIO (Click)


피플 인사이트 #3. “퓨처랩, 창의∙창작∙창업 생태계에 혁신의 물결을 만들다"

-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오숙현 실장 (Click)



피플 인사이트 #5. “‘창의·창작’은 배우는 것이 아니다, 문화다"

- 이욱정 PD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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