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를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들의 용기, 우리들의 진심
150만명.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신작 RPG(역할수행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의 글로벌 사전 등록자 규모다. 방대한 세계관,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 감각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비주얼로 업계와 유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카제나에 대한 기대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은 카제나 프로젝트의 치열했던 여정과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무엇인지,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김형석 PD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김형석 PD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입니다. 최근 쇼케이스를 마친 카제나 프로젝트의 총괄 PD를 맡고 있습니다. 카제나가 처음 기획된 시점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스마일게이트의 임직원분들께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셨습니다. 테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도 전해주셨죠. “카제나 개발 과정을 지켜보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Q. 카제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카제나는 ‘카오스’라는 거대한 위협 속에서 영웅들이 펼치는 이야기와 전투를 담은 RPG입니다. 기존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와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최근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한 감정 표현’을 게임 안에서도 구현하고자 했죠. 전투, 탐험, 그리고 캐릭터와의 관계 형성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단순히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캐릭터의 서사를 함께하고 그 과정을 직접 체감하며 감정 변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Q. 캐릭터에 따른 ‘감정의 변화’를 밀도 있게 전달하려면, 시스템적으로도 보다 촘촘한 준비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캐릭터가 겪는 감정의 변화, 그리고 그 감정을 마주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게임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게임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정신적 변화나 감정의 복잡함을 캐릭터 서사 속에 담으려 했습니다. 그만큼 제작 리소스도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일반적인 2D 게임과 비교하면 두세 배 이상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2D 게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대치를 목표로, 하나하나 신중하게 개발했습니다.
Q. 카제나 캐릭터의 비주얼과 서사가 눈길을 끕니다. 관련 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무엇인가요?
캐릭터 디자인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입니다. 다양한 요소가 촘촘하게 얽혀 하나의 캐릭터가 완성되는 만큼, 신경 쓸 부분도 많습니다. 모든 과정은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진정성’에서 시작됩니다. 캐릭터가 진정성 있게 다가오려면 제작자, 즉 시나리오 작가나 아티스트의 애정과 진심이 우선이라고 믿습니다. 기술적 영감이나 레퍼런스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캐릭터를 잘 만들어야겠다’는 내적 동기에서 좋은 캐릭터가 나온다고 봅니다. 소품과 디테일 같은 외적 요소 역시 캐릭터 서사를 완성하는 중요한 축이므로 작은 부분까지 정교하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Q.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기반이 된 ‘덕질 문화’가 활성화됐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캐릭터 스티커, 4컷 만화 등 다양한 2차 창작물이 개인의 재능 기부 형태로 자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진짜, ‘내가 좋아서’ 하는 덕질이죠. 이런 모습 자체가 개발팀의 애정과 몰입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서는 이미 ‘성공했다’고 느낄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을 듬뿍 준 게임인 만큼, 유저들도 그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PD님의 최애 캐릭터가 있나요?
이것 참,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웃음) 모든 캐릭터를 사랑하지만, 요즘은 ‘베릴’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귀여운 외모에 초코바를 좋아하는 아이 같은 모습이지만, 전투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박력 있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Q. 카제나의 세계관이 매우 방대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야기와 게임 경험을 통틀어 전달하고 싶은 핵심 키워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망각’입니다. 로그라이트 장르의 본질인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구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주제라, 이야기 곳곳에 망각의 코드를 녹여 넣으려 했습니다. 둘째는 ‘여정’입니다. 카제나의 인물들은 고향을 잃고 떠도는 존재들로 설정되어 있고, 고향을 되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과정이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셋째는 ‘감정’입니다.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와 그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 때로는 정신적 혼란까지도 서사에 포함시켜 기존 서브컬처 작품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복잡한 정서 교류를 보여주려 했습니다. 물리적 고난뿐만 아니라 정신적 동요와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캐릭터의 행동과 선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축이 되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길이 열리도록 설계했습니다. 유저들이 카제나의 여정 속에서 ‘혼돈 속에서도 용기 있는 선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Q. 카제나만의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바일 환경에 맞게 유저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쉽게 시작해서 깊게 파는’ 구조를 목표로 만들었죠. 여러 장치를 두어 초반 허들을 낮추고 라이트 유저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요. 예를 들어 카드를 뽑을 때 반드시 텍스트를 읽어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구조라면 게임의 리듬이 다소 느려질 수 있거든요. 재미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초반에는 게임 스킬 등을 유저의 선택 없이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게임에 몰입하는 속도를 높였습니다. 동시에 깊게 파고들수록 전략적 선택지와 즐길 거리가 많아지도록 했습니다. ‘전투 설계의 핵심은 ‘컨트롤의 재미’와 ‘전략의 깊이’에 두었는데요. 단순히 강한 캐릭터를 얻는 것으로 끝나는 게임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상황을 판단하고 직접 전투를 구성해 승리를 만들어내는 쾌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든 승리의 순간’이야말로 플레이어를 다시 게임으로 이끄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Q. 카제나에서 유저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본인이 가장 중점을 둔 핵심 요소, 즉 다른 게임들과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한 단어로 말하면 독창성입니다. 새롭다는 건 본질적으로 낯설다는 의미고, 검증된 문법을 벗어나는 일은 리스크를 동반하기 마련이죠. 많은 유저에게 빠르게 도달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우리는 ‘좀 더 나은 방식’보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무엇’으로 승부를 보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테스트에 참여하신 분들이나 개발팀 내부에서 보여준 애정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 방향을 밀고 나가는 중입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현실적으로 쉽게 나오기 어려운 유니크한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검증된 문법을 벗어난 도전은 위험성을 수반하기 마련인데요. 그럼에도 안전한 길보다는 새로운 길을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독창적인 방향은 더 많은 유저에게 도달하기 어렵다는 리스크가 분명 있습니다. 그럼에도 ‘슈퍼크리에이티브’라는 회사 이름처럼, 남들은 하지 못하는 독자적인 가치를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독창적으로 성공하면 오히려 장기적이고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그런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가 잘 완성한다면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Q. 2.5D 액티브 카메라, 광원 효과 등 카제나의 기술적인 특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기술적으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은 로딩이 거의 체감되지 않을 정도로 최적화된 연출과, 높은 수준의 2D 퀄리티입니다. 전투 시 보이는 SD 캐릭터는 전투 템포를 해치지 않도록 간소화된 연출을 사용하고, 중요한 장면에서는 전신 연출을 통해 인상적인 순간을 보여주도록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2D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죠. 또 광원 효과를 세밀하게 조정해 캐릭터와 배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 ‘보는 즐거움’과 ‘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7월 쇼케이스로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쇼케이스 이후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대내외 반응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반응을 접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어두우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고, “빨리 실제 게임으로 확인해 보고 싶다”는 기대감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SD 캐릭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도 있었죠. 내부나 업계에서는 대체로 “고생했다”, “잘했다”고 평가해 주셔서 힘이 됐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통해 방향성에 대한 확신과 함께 세부적인 개선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쇼케이스 이후 보완, 변경 예정인 부분이 있을까요?
네. 유저분들이 주신 피드백 중 SD 캐릭터의 비주얼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첫 PB(비공개 테스트) 이후 크게 개선했습니다. 이후 PB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죠. 앞으로도 유저 피드백을 하나씩 점검해 우선순위에 따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쇼케이스 이후에는 론칭 이후 안전성까지 담보해야 하는 상황이라 끊임없이 보완점을 찾고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힘든 시간이지만, 웃으며 즐겁게 겪어내고 있어요. 저희는 카제나를 정말 사랑하니까요.
Q. 하나의 IP를 선보이기까지, 디렉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작품적 가치와 개발적 가치로 나눠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적으로는 ‘세상에 없는 게임’을 만드는 것, 개발적으로는 개발자와 유저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며 게임을 완성해 나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첫 번째 유저로서 게임을 사랑할 때, 그 진심이 퀄리티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반영하는 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내부 피드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저희는 내부적으로 ‘펀 QA’라는 채널을 통해 사운드, 전투, 스토리, 퀘스트 등 세부 영역별로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수집·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러 채널에 주간 단위로 올라오는 100여 건의 의견을 살펴보며, ‘카제나에 대한 구성원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도 커졌습니다. 모든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적용 여부를 투명하게 정리해 바로 피드백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습니다. 모든 개발자가 ‘함께 게임을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카제나의 목표,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성공적인 론칭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 이후에는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 게임, 나아가 머물고 싶은 게임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브 서비스의 핵심은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접속하고 머물고 싶게 만드는 설계라고 봅니다. 그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금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벤트로 유저와 활발히 소통하면서, 다시 오고 싶은 공간,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Keyword.
키워드로 본 카제나
√ 멸망한 세상에서도 희망을 말하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
√ ‘카드’를 사용하는 전략적 전투, ‘붕괴 시스템’ 등 독창적 콘텐츠
√ ‘시즌제 콘텐츠’ 도입으로 시즌별 고유 보상, 플레이 경험 제공
카오스에 맞선 인류의 희망
인류 멸망 이후 우주 방주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다룬다. 정체불명의 물질 '카오스'에 맞서 희망을 지니려는 인류의 여정에 동참한 이용자는 '퍼스트'이자 거대 방주 '나이트메어 호'의 함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카드를 사용하는 전략적 전투
3명의 전투원과 3명의 파트너로 팀을 구성해 펼치는 턴제 기반 전투는 카제나의 핵심 요소. 매 턴 정해진 코스트 내에서 카드를 조합하고 연계하는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취향 따라 즐기는 플레이
메인 스토리를 따라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스토리 모드', 전투 중 무작위로 등장하는 성장 요소가 전략의 변수로 적용하는 '카오스 임무' 등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몰입을 더하는 붕괴 시스템
스트레스 임계치 도달 시, 각 캐릭터는 트라우마에 기반한 '붕괴 상태'에 돌입한다. 붕괴를 극복하면 '각성 스킬'로 전세 역전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다채로운 시즌제 콘텐츠
시즌제 콘텐츠로 별도의 시나리오, 보상, 임무가 제공된다. 대표 시즌인 '은하계 재해'는 서사 중심의 확장형 탐험 콘텐츠다.
어둠의 미학 살린 비주얼
2.5D 액티브 카메라, 물 반사, 광원 효과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구현한 비주얼이 돋보인다. 또한 격정적인 감정 표현 연출이 더해진 일러스트는 카제나만이 가질 수 있는 미학이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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