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IP 확장’ 사업 다각화
스마일게이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애니메이션 스틸/스마일게이트
국내 게임사가 게임 속 등장인물과 스토리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만드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검증된 IP를 바탕으로 추가 수익원을 찾고, 게임도 홍보하려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표작인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겠다고 2일 밝혔다. 15분 분량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인기 영화 ‘데드풀(2016)’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019)’ 등을 연출한 팀 밀러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처음 선보인 장수 게임이다. 세계 80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누적 이용자 수는 약 10억명에 이른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드라마 ‘천월화선: 크로스파이어’가 2020년 중국에서 공개된 후 누적 조회 수 20억뷰 이상을 기록했다.
넥슨도 인기 IP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넥슨의 유명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웹툰인 ‘아라드의 빛: 먼저 걷는 자’를 지난달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했다. 올해 초 공개된 웹소설을 각색한 것이다. 게임사들은 기존 IP에 기반해 신규 게임을 선보이기도 한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정식 출시한 게임 ‘호연’은 엔씨가 2012년 선보인 ‘블레이드앤소울’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이 같은 ‘IP 재활용’이 이뤄지는 건 흥행 실패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 검증된 스토리이기 때문에 신규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위험 부담이 작다는 것이다. 기존 IP 홍보 효과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에게 게임의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여전히 유행이라는 것을 알리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 기자 ssa052@chosun.com
※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24년 9월 3일자 "게임 ‘크로스파이어’,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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