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직원들이 직접 제작
질문 카드 통해 다양성 이해 도움

경기 성남시 소재 스마일게이트의 한 회의실. 직원이 탁자 위 카드를 뒤집자 질문이 드러난다. “퇴근할 때 가장 최악의 상황은?” 웃음이 번지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군가는 미완성 업무를 떠올리고, 누군가는 어색한 엘리베이터 동승을 말한다. 같은 질문 앞에서 전혀 다른 대답이 나온다. 그 차이가 대화를 만든다.
스마일게이트 직원들이 직접 만든 보드게임 ‘이러쿵 저러쿵’을 플레이하는 모습이다. 조직문화와 그룹 커뮤니티를 담당하는 ER실이 기획하고 사내 보드게임 동호회 ‘보드락지’가 손을 보탰다. 외주도, 전문 개발사도 끼지 않았다. 게임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취미로 모인 자리가 회사의 조직문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진 것이다.
소통이라는 과제를 문서나 강의가 아닌 게임판 위에서 풀어낸 점이 게임사다운 발상이다. 취미 동호회의 상상이 정식 사내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흔치 않은 사례이기도 하다.
회사 생활과 밀착한 질문 카드는 경험에서 우러난 대답을 끌어낸다. “회의가 잘 된다고 느낄 때는?” “이 팀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같은 물음이 담겨 있다.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꺼내 놓고 그 강도와 우선순위를 수치나 순위로 표현해 서로의 차이를 비교한다. 승자도 없고 정답도 없다. 업무 스타일과 가치관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목적이다.
테스트에 참여한 직원들 사이에서는 팀 안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강사가 슬라이드로 설명하는 성격 유형론이나 팀장이 주도하는 의무적인 팀 빌딩과 결이 달랐다는 반응이다. ‘처음에는 서먹했는데 게임을 하며 자연스레 팀원을 알게 됐다’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부분이 있어 재미있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한 직원은 ‘회사에서 이렇게 웃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고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러쿵 저러쿵’을 팀 단위 소통의 매개로 활용할 계획이다. 퍼실리테이터가 함께하는 워크숍, 원하는 팀에 키트를 지원하는 자율 활동, 기존 사내 소통 프로그램과 연계한 형태 등 팀의 상황과 관계의 밀도에 맞춰 적용한다.
이광희 스마일게이트 ER실장은 “이러쿵 저러쿵은 구성원의 관심사와 역량이 조직문화 프로그램으로 확장된 사례”라며 “구성원들이 게임을 통해 서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스마일게이트다운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사 출처 : 국민일보, 2026년 8월 5일자, 스마일게이트 직원들의 궁금했던 이야기… 보드게임으로 通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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