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판교에 부는 힐링 열풍 2025-10-08

IT 업계, 임직원 정서 케어 프로그램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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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정신적으로 회복돼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에 재직 중인 이모 씨는 최근 회사가 진행한 정서 케어 프로그램 ‘마음으로 가는 미술관’에 참여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그림과 색감을 감상하며 나 자신에 집중하다 보니 감정을 비롯해 내 상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에 힐링 열풍이 불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임직원의 심리적 안정 회복을 위해 정서 케어 프로그램을 도입 중이다.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서 회복 탄력성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조직 운영을 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의 ‘마음으로 가는 미술관’은 세계 미술사의 거장 고흐의 작품과 삶을 감상하고 이해하면서 참가자들이 스스로 내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씨와 더불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90여 명의 직원은 전문가 해설을 통해 고흐의 그림 속 ‘불안’ ‘갈등’ ‘외로움’ ‘기쁨’ 등에 공감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정서적 위로를 경험했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외에도 유리병 안에 식물을 심어 기르는 ‘테라리움’ 등 정기적으로 다양한 정서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게임사 넥슨의 ‘힐링 다도 티클래스’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차를 우리고 향을 음미하는 과정을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갖고 평온 속에서 심신을 재정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향수를 활용한 조향예술융합 프로그램 ‘센트 아트 테라피’ 등을 임직원 심리 치유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본사 내 심리상담 센터 ‘마음쉼터’를 설립해 임직원들의 성격과 정서, 대인관계, 직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주제로 매주 전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힐링 프로그램 참가자 대상 설문 조사에서 격무 속 지친 마음에 공감과 위로가 됐다는 의견을 다수 확인했다”며 “사람이 곧 경쟁력인 지식 산업 업종에서 임직원 마음 돌봄은 곧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 많은 회사가 유사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 기사 출처 :  문화일보, 2025년 10월 8일자, 판교에 부는 힐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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