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가 지난 5월 말 중국 출시 이후 현지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텐센트(Tencent, 腾讯)’와 손잡고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도 거뒀다.
‘카제나’는 타 국가의 서브컬처 게임이 성공하기 힘든 중국에서 어떻게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 뉴스룸 팀은 ‘카제나’ 현지 프로모션 담당자인 텐센트 IGE(Interactive Entertainment Group) 사업 그룹 소속 텅페이(sophieteng, 滕菲)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국 현지 프로모션 담당자의 시각에서 본 카제나의 인기 요인은 무엇인지, 중국 유저들은 카제나의 어떤 점에 열광했는지 소개한다.

지난 5월 말 중국 출시 이후 지금까지 현지 유저의 반응은 어떤가요.
중국에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처음 공개됐을 때 현지 유저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중국 서버 콘텐츠가 공개되고, 유저와의 소통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커뮤니티에서도 게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유저들의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유명 바둑기사 커제(柯洁)가 참가한 이벤트는 큰 호응을 이끌어냈고, 중국 서버 운영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한국·글로벌 유저 반응과 비교했을 때, 중국 유저 반응에서 특히 다르게 나타나는 포인트는 어떤 게 있나요.
중국 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는 개발사가 많아 게임 간 경쟁이 심합니다. 이 때문에 중국 유저들은 한국 및 글로벌 유저에 비해 게임 콘텐츠의 완성도와 버전 진행 속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 서버 유저들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운영 상황을 타 게임과 습관적으로 비교합니다. 혜택 지급, 유저 소통 능력, 버그 처리 등 운영 세부사항에 있어 글로벌 서버 유저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신규 전투원 '하이데마리' 업데이트가 매출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 캐릭터에 대한 유저의 실제 반응이 궁금합니다.
하이데마리에 대한 유저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파티 조합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과, 캐릭터 일러스트와 모델링이 좋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이데마리 출시 이후, 해당 캐릭터를 중심으로 2차 창작과 공략 콘텐츠가 대량으로 쏟아지며 각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인기 순위 상위 20개 게시물 중 공략 영상과 팬 창작 콘텐츠가 대다수를 차지해 유저 커뮤니티 내에서 높은 인기와 강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에서 선공개 된 캐릭터 '페이'의 프로모션 비디오(이하 ‘PV) 조회수가 50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결과로 보시나요.
중국 서브컬처 유저들은 동양적인 특색을 지닌 캐릭터를 매우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선행 공개 된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입니다. '페이'의 스토리와 이미지, PV에 담긴 독특한 문화적 요소를 통해 중국 유저들을 향한 '정성과 진정성'을 한층 강하게 느낀 것 같습니다. '페이' PV 공개 직후 많은 유저들이 관련 창작물을 제작했으며, 그중에는 조회수 100만 회를 넘는 서드파티 콘텐츠도 있어 '페이'에 대한 유저들의 애정을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중국 무형문화유산인 전통춤 ‘누오무(儺舞)’와 협업 콘텐츠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매체 신화통신에서 소개한 ‘카제나’ 중국 무형문화유산 전통춤 ‘누오무(儺舞)’ 협업 콘텐츠
맞습니다. '누오무' 콜라보 콘텐츠는 중국 최고 권위 매체인 '신화통신'의 보도를 이끌어냈고, 유저들이 누오무'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브랜드 인지도가 형성됐다고 봅니다.
현지 인플루언서·스트리머의 자발적 콘텐츠 생산량은 어느 정도였고, 텐센트에서 어떤 지원을 했나요.
출시 초기, 중국의 여러 커뮤니티에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중심으로 한 대량의 KOC(Key Opinion Consumer, 핵심 오피니언 소비자)·KOL(Key Opinion Leader, 핵심 오피니언 리더) 창작 콘텐츠가 쏟아졌습니다. 공략 해설, 캐릭터 평가, 실시간 방송, 팬 2차 창작 등 형태도 다양했습니다. 콘텐츠 생태계는 전반적으로 활발하게 자연 발생적으로 생산되고 확산하는 구조를 보였습니다.
텐센트는 퍼블리싱 지원 측면에서 버전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공식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수백 명의 크리에이터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협력 크리에이터들은 버전 홍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대량 제작했으며, 이는 게임 내 커뮤니티 홍보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빌리빌리1’, ‘티에바2’, ‘탭탭3’ 등 현지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카제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캐릭터 아트와 디자인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카드 로그라이크 플레이의 전략적 재미입니다. 캐릭터 조작감(조작 난이도, 반응성 등)은 3위, 무과금 혜택과 스토리 퀄리티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캐릭터 아트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가장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긍정 요인이며, 깊이 있는 플레이는 유저들이 핵심적으로 언급하는 키워드입니다.
1) 빌리빌리 :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초창기에는 서브컬처 관련 게시물이 많았으나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활동 중이다.
2) 티에바 :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한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다.
3) 탭탭 : 중국의 모바일 게임 스토어이자 커뮤니티. 게임 다운로드 및 리뷰, 이미지/영상 공유 등 소셜 기능도 있다.
중국 현지 커뮤니티마다 유저들의 활동 성향이 다를 텐데요. 어떤 전략으로 커뮤니티에 접근하고 있나요.
빌리빌리 유저들은 운영팀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게임 관련 문제나 요구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남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탭탭 유저들은 게임 플레이 방식과 정보에 관심이 많아 공식 게시물과 유저 Q&A 게시물이 조회수가 높고 댓글도 많습니다. 티에바는 핵심 유저들이 플레이 방식에 대해 논쟁하는 토론 공간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 외에 틱톡의 도우인(抖音)과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小红书)는 시각적으로 이목을 끄는 서브컬처 관련 코스프레와 콘텐츠가 확산되는 채널입니다. 이런 커뮤니티의 차이점을 인지하고, 그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현지 유저들이 카제나에서 2차 창작물 제작 소재로 활발하게 활용하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

중국 유저들이 ‘카제나’ 캐릭터 유키를 활용해 이모티콘, 밈 등 다양한 2차 창작물을 만들었다.
중국 내 팬 창작은 캐릭터 '밈 문화'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물론 일반적인 팬아트도 존재하지만 가장 활발한 건 역시 이모티콘과 밈(짤) 형태의 창작물입니다.
중국 서버 운영 초기에는 대부분의 팬 창작이 '메이린' 캐릭터에 집중됐습니다. 이후에는 '유키'가 화제성이 높아졌고 점차 유저들의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유키를 중심으로 대량의 밈, 이모티콘,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단편 등이 만들어져 유저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 중국 게임시장에서 다크판타지 서브컬쳐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우려사항은 없을까요?
최근 몇 년 사이 다크 판타지에 대한 중국 유저들의 수용도가 높아졌습니다. 유저들은 다크 판타지 특유의 낮은 채도와 차가운 색조, 뒤틀린 몬스터 디자인, 폐허가 된 우주 정거장 배경 등이 일본풍 주류 서브컬처 게임의 화사한 톤과 뚜렷이 구별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크 판타지 서브컬처가 유저들이 원하는 깊이와 개성 있는 세계관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켰습니다.
다만 우려 사항도 있습니다. 유저들은 게임의 장기 운영이 다크 판타지 서사의 지속 가능성에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합니다. 핵심 유저들은 세계관이 희석되면서 대중적인 취향으로 변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크 판타지 톤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전개가 '너무 잔혹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카제나’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만의 독자적인 유저 및 크리에이터 콘텐츠 커뮤니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중국 유저들로부터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단, 콘텐츠를 기사에서 인용 시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으로 표기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