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하나로 게임도 웹툰도 웹소설도 OK! 콘텐츠 경쟁력으로 IP의 판을 키우다 2023-06-07

IP 하나로 게임도 웹툰도 웹소설도 OK! 

콘텐츠 경쟁력으로 IP의 판을 키우다

스마일게이트 컨텐츠사업실 채지탁 실장 


최근 카카오페이지에 웹소설 <사관학교의 슈트 입는 영웅님>이 공개됐다. 이는 스마일게이트 대표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의 IP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확장 사례다. 웹소설이 공개되자, <에픽세븐> 유저는 물론 기존 웹소설 독자들도 새로운 콘텐츠의 등장에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IP 명가(名家)를 지향한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IP파워를 기반으로 다양한플랫폼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며 독자적인 IP 유니버스를 구축해 가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컨텐츠사업실 채지탁 실장을 만나 스마일게이트의 IP 외연 확장을 위한 역동적인 행보에 대해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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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컨텐츠사업실의 업무와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컨텐츠사업실은 크게 컨텐츠개발팀, 컨텐츠사업팀, 파일럿사업팀의 3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2차 콘텐츠 창작과 상품 개발 등의 사업을 펼치며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업무를 합니다. 스마일게이트 원천 IP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장을 개척, 확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IP가 지닌 매력을 어떻게 하면 더욱더 널리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을 합니다. 



Q. 최근 <에픽세븐>의 IP를 활용한 웹소설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최초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IP 확장은 어떠한 배경에서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에픽세븐>의 웹소설화로 기존 유저에게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웹소설 팬층을 새롭게 공략해 원천 콘텐츠인 게임으로의 유입을 높이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IP 확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지금은 세계적으로 웹소설 시장이 커지는 추세인만큼 게임 IP가 웹소설로 변형되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최근에는 콘텐츠 하나를 개발하더라도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상, 출판 등 다양한 매체와 접목해 더 큰 파급 효과를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IP의 생명력을 더 오래 키워 나갈 수 있지요. 이번 <에픽세븐>의 웹소설화도 그런 맥락에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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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 포맷 가운데 이번에 ‘웹소설’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웹소설은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 그리고 캐릭터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좋은 플랫폼입니다. 특히 웹소설 독자층을 흡수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게임 IP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웹소설은 <에픽세븐>의 콘텐츠를 다른 형태로 재생산하기보다, 세계관과 설정을 유지하면서 팬픽 기반의 새로운 스토리로 만들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신규 IP를 별도로 구축한 셈이죠. 



Q. 게임 <에픽세븐>이 웹소설 같은 2차 콘텐츠로 IP를 확장할 때, 게임의 장점을 어떻게 반영했는지요. 


그동안 많은 유저가 <에픽세븐>의 장점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를 꼽아왔습니다. 캐릭터마다 탄탄한 서사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였죠.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고유의 세계관과 서사를 바탕으로 전개 됩니다. 덕분에 게임의 팬층이 두텁죠. 캐릭터가 다양하고,  서사가 방대하다는 점은 2차 콘텐츠를 개발할 때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입니다. 중요한 건 <에픽세븐>을 플레이해본 적 없는 웹소설 독자층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웹소설에서는 초반 회차의 몰입도가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기존 세계관과 캐릭터를 유지하되, 웹소설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배경이 되는 장소도 따로 구축해서 누구든 어렵지 않게 스토리를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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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웹툰, 웹소설 장르는 현재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대형 플랫폼에서도 웹툰, 웹소설 시장 개척에 나섰고,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이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웹툰/웹소설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뿐만 아니라 OTT사업자인 왓챠에서도 플랫폼을 만드는 등 후발주자들이 계속해서 진출하고 있죠. 시장이 커지면서 제작사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결국 스토리 기반 IP의 확장 가능성과 경쟁력 때문입니다. 웹툰/웹소설은 향후 게임, 영상 등 다른 영역으로 확장성이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이쪽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웹툰 플랫폼의 '결제이용자(PU·Paying User)'와 '이용자당 평균매출(ARPPU)' 수치가 높아지는 현상에 주목합니다. 또 웹툰 플랫폼이 동영상 플랫폼이나 음원 스트리밍보다 수익화에서 우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웹툰, 웹소설이 향후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같은 ‘슈퍼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Q.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기업들의 K-웹툰/웹소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등의 작품들을 오리지널 작품으로 만든 게 단적인 예인데요. <에픽세븐>도 웹툰이나 OTT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요?


아직은 계획이라기보다 바람에 가깝습니다. 과거 제작사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웹툰과 웹소설 기반 드라마화를 추진했고, 반대로 드라마를 바탕으로 웹툰이나 오디오 드라마를 만드는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에픽세븐>이 웹소설로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웹툰이나 OTT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고 봅니다. <사관학교의 슈트 입는 영웅님>은 현재 연재 중이고, 7월경 완결이 되어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그전까지는 완성도 있는 콘텐츠로 웹소설을 마무리 짓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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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K-웹툰/웹소설의 저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견해가 궁금합니다.


평소 다양한 장르의 웹툰과 웹소설을 보려고 합니다. 무조건 상위권에 있는 콘텐츠보다 서브컬처 장르처럼, 색다르고 다채로운 소재로 만든 작품을 주로 찾아봅니다. 국내와 해외 독자들의 선호도는 문화 및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편차가 있는데요. 국내에서 반응이 미진하더라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도 있거든요. 한국의 웹툰/웹소설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콘텐츠의 보고(報告)입니다. 단적인 예로, 애플에 웹툰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게 된 한국 제작사 케나즈는 프랑스 인기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협업으로 그의 소설 '개미' 3부작을 웹툰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K웹툰/웹소설 시장에서는 작가의 창작력과 더불어 대중을 흡입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작가들이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독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웹툰/웹소설의 두터운 지지기반이 형성되고 있어요. 이는 기존 소설, 영화 등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 웹툰/웹소설 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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