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FS 2021이 시작되기 전 CFS 공식 SNS에 ‘ROAD to Champion’이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이 게재 됐다. 지난 2013년 첫 대회 우승팀인 iG를 시작으로 CFS 2020 우승팀인 칭지우 이스포츠 클럽까지 총 9개의 우승팀 로고를 하나씩 스쳐 지나가고 올해 대회 우승팀이 누가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끝나는 1분 30초 분량의 영상이다.
다른 CFS 영상이 컴퓨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깔끔하게 마감된 반면, ‘ROAD to Champion’은 각 팀 로고를 색칠한 페인트의 거친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지난 아홉 번의 대회에서 수많은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구슬땀을 흘렸던 모습들이 투영됐다.
그런데 이번 영상은 이전 영상들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전해주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이 전해주는 깔끔함이 아닌 사람의 손을 거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 앞서 언급한 페인트의 거친 질감 역시 누군가 직접 손으로 그린 듯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번 영상을 제작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e스포츠전략실에 묻지 않을 수 없었다. ‘ROAD to Champion’, 화제의 이번 영상은 어떻게 만들게 됐냐고.
‘ROAD to Champion’을 기획한 e스포츠전략실 현기훈 과장, 민경빈 주임, 홍광택 주임은 “이번 CFS 2021은 10회째 대회로 우리 조직에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대회라고 생각 했다. 그래서 지난 10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번 영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역사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영상이다 보니 각 우승팀들의 선수 사진, 팀 로고, 우승 장면 편집 등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다. 하지만 단순히 이들을 언급하는 것보다 뭔가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고 챔피언이라는 것이 CFS에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설명하고 싶었다.
현기훈 과장은 “우리가 일궈왔던 CFS의 역사들이기 때문에 뭔가 더 큰 의미를 주기 위해 각 팀 로고를 우리 손으로 직접 페인트 칠을 하며 제작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하면 우리가 이들과 함께 해왔던 시간들을 너무 쉽게 소비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다. 그래서 이번 영상 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직접 제작하겠다고 욕심을 부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스마일게이트가 함께 해왔다는 의미를 주고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로비에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로비에서 촬영했다고? 다시 한번 영상을 찬찬히 살펴 봤다. 그리고 보니 각 팀 로고가 올려진 박스가 계단 위에 올려져 있고, 마지막 CFS 우승 트로피를 비춰주는 장면에서는 뒷배경에 블라인드가 살짝 보였다.
민경빈 주임은 “로비가 새로 바뀌면서 촬영을 하는 저에게는 다양한 영감을 주고 있다. 로비 곳곳을 모두영상 속에 담아볼까도 생각 했지만 하루 날을 잡고 로비 뒤편에 있는 널찍한 공간에 팀 로고를 쌓아 두고 촬영을 했다.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고, 또 영상 콘텐츠를 비밀로 부치기 위해 조용히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로비가 이러라고 바뀐 것이었나? e스포츠전략실의 로비 활용법은 창의·창작 DNA가 배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분명했다. 역대 CFS 대회를 살펴 봐도 드론을 활용한 카운트다운, 바닥에서 솟아 오르는 경기석, 반투명 스크린을 통한 연주공연 등 다른 e스포츠 대회가 따라 올 수 없었던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지 않았던가. 미지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의 e스포츠를 개최한 것도,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에 한국 e스포츠를 알려준 것 모두 CFS가 처음이었다.
| 단 3명이 제작한 영상, 퀄리티는 '최고'
e스포츠전략실 여병호 실장이 직원들 몰래 촬영 비하인드 영상을 하나 보내왔다. 영상 속에는 홍광택 주임이 카메라를 들고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비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 실장은 “이번 영상은 영상인력 세 명과 까메오 성우(이성훈 팀장)가 기본 제작물 비용만 가지고 촬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ROAD to Champion’은 단 3명이 하루만에 촬영을 마친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퀄리티임에 분명하다. CFS 공식 SNS 중 하나인 페이스북에는 해당 영상에 대한 ‘좋아요’가 하루 만에 150건이 넘었고, 공유만 20여 회에 달했다. 중국어 버전의 경우 웨이보에서 1만 명 이상이 시청했을 정도로 글로벌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물론 CFS 역사 속에 살아 숨쉬었던 팀과 선수들을 응원했던 팬들의 추억이 함께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홍광택 주임은 말했다. “우리는 언제든 CFS 역사와 함께 존재할 것이다. 앞으로도 멋진 선수들의 플레이와 히스토리를 떠올릴 수 있는 새로운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새 영상에서는 캠퍼스 로비의 어느 곳이 나올지 한 번 맞혀봐 달라.”
홍광택 주임의 자신감, 다음 CFS 영상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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