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D&I 문화확산주간 전시회
매년 5월 세 번째 목요일은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이다. 누구나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디지털 접근성’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스마일게이트 D&I실은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맞아 판교&서현 캠퍼스에서 지난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D&I 문화확산주간’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D&I(Diversity & Inclusion,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살펴보고, 게임 접근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됐다. 특히 실제 장애인 유저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게임 기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해 구성원과 게임 유저들이 D&I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복잡한 컨트롤도 보조기기로 간단하게!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있어 게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이스틱을 한 손으로 쥐지 못하거나, 사지에 장애가 있어 누워서 게임을 할 수밖에 없거나, 눈빛으로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이들이다. 이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정답은 보조기기에 있다.
D&I실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 보급 사업을 진행 중인 경기도재활공학센터에서 일부 기기를 지원 받았다.
전시 참여자가 보조 기기 턱 스크롤 마우스를 체험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Diverse Ability’, 즉 신체가 불편한 유저들이 게임을 간단하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드웨어적인 연결고리가 돋보이는 기기들이 소개됐다. 구성원과 게임 유저들이 전시를 참관하면서 직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과 연결된 ‘체험형 보조기기’와 보고 만질 수 있는 ‘전시형 보조기기’ 등 총 16대를 선보였다.
기기 쪽으로 다가가자 스태프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목 아래쪽으로 마비가 있는 분들을 위해 개발된 턱 스크롤 마우스입니다. 여기에 턱을 올려보시겠어요?”
스태프가 안내한 손짓에 따라 기기 위에 턱을 올리자 고개를 움직이는 방향으로 커서가 움직였다. 양쪽 어금니 위치에 있는 버튼을 턱으로 좌클릭, 우클릭할 수도 있었다. 실제 게임상에서 ‘능력 카드’를 턱으로 클릭해 캐릭터 쪽으로 끌어다 놓으니 캐릭터의 HP(Hit Point, 게임에서 캐릭터가 피해를 버틸 수 있는 능력을 수치로 표현한 것)가 회복 돼 화면이 반짝였다. 그 동안 일반적인 방식으로 플레이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 손을 쓰지 않고도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니! 체험을 통해 다양성에 대한 인식의 확장 기회를 제공하려는 전시회의 취지가 마음으로 퍼지는 순간이었다.
장애를 가진 ‘접근성 테스터’의 관점에서 보다
장애를 가진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접근성 테스터'
보조기기 체험이 끝나자 전시회 스태프가 턱 마우스를 항균 티슈로 닦고, 친절한 설명을 이어갔다. 전시회 안내를 도와준 스태프는 D&I실에서 채용한 ‘접근성 테스터’다. 스마일게이트는 회사가 출시하는 게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 당사자의 피드백을 개발 과정에 반영하고자 ‘접근성 테스터’ 직무를 신설, 장애인들을 채용했다. 이들은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전시회에서 소개된 보조기기들도 접근성 테스터들의 테스트와 시연을 통해 엄선된 기기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장애를 가진 유저들의 신체적 다름을 반영한 조이스틱들을 선보였다. 엔에이블러 조이스틱 마우스는 3D 프린터로 장애의 특성에 따라 맞춤 제작됐다. 그밖에 손가락 소실 이용자가 손목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T자 조이스틱과 굽은 손을 펼 수 없는 이용자를 위한 손 압력을 반영한 마우스도 전시됐다.
다양성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보다
전시회에서 보조기기를 체험한 게임 유저는 “접근성 테스터분의 가이드가 없었다면 조작을 시작도 못하겠더라고요. 다양한 유저들의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디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또 다른 체험자는 “가성비 있는 보조기기를 활용해 많은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인 인디게임을 만들어 보는 걸 좀 상상해 봤어요”라며 “보조기기에 맞는 게임을 제작하는 데에 작은 영감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보조기기를 체험한 임직원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대체로 “보조기기들은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이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라며 감탄했다.
전시회를 수놓은 보조기기 소개
1. XBOX Adaptive Controller 적응형 컨트롤러
운동장애가 있는 플레이어의 다양한 상황을 개별적으로 맞춤 세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기. 구형의 큰 버튼을 클릭해 플레이할 수 있고, 이 외에 별도의 3.5mm 포트 19개와 usb 포트 2개를 제공해 다른 보조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기도 한다.
2. 에이블러 조이스틱 마우스
마우스 포인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조이스틱형 마우스다. 불규칙한 떨림이나 반동으로 마우스 컨트롤이 힘든 플레이어에게 적합하다. 손의 크기나 운동장애 유형에 따라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형, T형 조이스틱 바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조이스틱 바는 3D 프린터로 만들어 교체할 수도 있다.
3. 스무디 스위치 125
현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보조기기. 직경 125mm의 알록달록한 구형 스위치는 어느 부분이든 미세한 힘을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손가락이 없거나 경직이나 마비가 심한 경우에도 입력이 가능하다.
4. 토비 피씨아이 5(안구 마우스)
동공 추적 기술을 통해 키보드와 마우스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보조기기. PC에 제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모든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머리가 아닌 눈동자를 움직여야 정확하게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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