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N T E R V I E W
FLC 교육자
클럽 월간 밋업 참가 오지원 교사
지난 3월 22일,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에서 ‘퓨처러닝콜렉티브(Future Learning Collective, 이하 ‘FLC’) 교육자 클럽’ 월간 밋업이 열렸다.
FLC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이 협력해 만든 교육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창의적 배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연수’, 교육현장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퓨처비 챌린지’, 교육자들의 커뮤니티 ‘FLC 클럽’으로 구성돼 있다.
FLC 클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월간 밋업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퓨처랩에서 진행된다. 워크샵 형태로 진행되는 월간 밋업에서
교육자들은 서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의 교육 환경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이번 밋업은 “‘티처’에서 ‘퍼실리테이터’로의 전환 : 좋은 피드백이란?”을 주제로 열렸다. 대하초등학교 오지원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주체적 학습자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창의 환경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됐다”라며 밋업 참가 소감을 밝혔다.
오지원 교사가 생각하는 창의 환경의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 그리고 오 교사는 교실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을까? 교육
현장에서 창의 환경 조성을 위해 실천하는 오지원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03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오지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동적인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 기반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창의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Q. FLC 교육자 클럽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기대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작년 여름, 경기도
교육청 미래과학교육원에서 주최한 소프트웨어·AI 전문가 연수에 참여했고, 그 때 퓨처랩을 처음 소개받고, 이후 FLC에 참여했습니다. 퓨처랩이 지향하는 가치, 즉 아이들의 창의성 발현을 돕는다는 비전이 저의 교육 철학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교사들과 함께 창의 교육을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점에서 기대됐습니다. 이후 FLC 온라인 연수를 수료하고, FLC 교육자 클럽 월간 밋업에도 매월 참가하고 있습니다.
Q. FLC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학원 수업에서 미첼 레스닉 교수님에 대해 알게 됐고, 이후 ‘창의적 배움’ 이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후 퓨처랩 컨퍼런스에서 직접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교수님이 아이들은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수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어른들의 응원과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그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FLC 온라인 연수와 월간 밋업에 참가한 경험은 교수님의 견해를 교육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덕분에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Q. 교육
현장에서 퓨처랩이 지향하는 '창의 환경'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요?
저는 창의성이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문제를 찾아 도전하는
모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창의성 발현에 도움을 주는 개념이 퓨처랩이 지향하는 창의 환경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창의 환경의 3요소
즉, 공간, 컨텐츠, 문화를
교육 현장에 적절히 적용할 때 창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거죠. 예를 들어, 토론 커뮤니티를 만들어 어떤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그 의견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 학생들이 새로운 시도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학교 생활에 대한 만족도까지 높아지더라고요. “선생님을
만나서 우리 아이가 자신감이 많이 늘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학부모님들도 있었는데 굉장히 뿌듯했습니다(웃음)
Q. ‘창의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던 실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매년 새 학기가 되면 학생들과 함께 ‘공동체 세우기 활동’을 진행합니다.
새 학기 첫 주 동안,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반의 규칙을 정하고, 반의 이름을 직접 지어 봅니다. 올해 저희 반에 ‘밤하늘 반’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존댓말을 사용하며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주체적으로 만든 학급
문화로 유대감을 더 다질 수 있게 됐고, 수업과 프로젝트에도 훨씬 적극적으로 임하더라고요. 창의적 교육 환경은 교사의 교수법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됐습니다.
밤하늘 반: 밤하늘의 별들은 모두 다른 빛으로 빛나지만 함께 빛나며 아름다운 밤하늘을 만들듯이 우리 반도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빛으로 빛나고 동시에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게 빛나는 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아이들이 스스로 지은 이름.
Q. FLC는
교사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FLC 참가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교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동안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지, 어떤 피드백을 줘야 학생들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 고민 끝에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도입했고,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던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덕분에 학생들의 유능감이 높아지고, 학교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커졌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Q. 프로젝트
기반 수업에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할까요.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주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른의 시각에서 의견을 주거나 필요 이상으로 관여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고요.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논의를 하고 프로젝트 구상 단계에서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해 각자 맡을 일을 나눴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기기를 잘 다루는 학생은 ‘스마트 도우미’,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일정을 조율하는 등 프로젝트를 이끄는 학생은 ‘이끌이’ 역할을 맡았어요. 학생들이 각자 위치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면서 책임감도 갖게 되더라고요. 특히 평소 조용했던 학생이 리더 역할을 맡아 주도적인 활동을 보여주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Q. 퓨처랩과
함께 창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학생들이 일상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도입한 수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올해는 퓨처비 챌린지에 참가해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와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Q. FLC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교육 관계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국내 교육 분야는 입시 중심으로 환경이 조성돼 있습니다. 학생들의 목표는 오직 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는 것이죠. 그래서 학생들도, 교사들도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방법만 쫓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해서는 급변할 미래 사회에서 학생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FLC는 교육에 관한 고민을 갖고 있는 교육자들이 각각 대안적인 방법론을 연구하고, 토론하면서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참여해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치열하게 고민해 보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살 수 있도록 고민하는 교육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웃음)
단, 콘텐츠를 기사에서 인용 시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으로 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