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함께 꿈과 희망을 꿈꾸는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2025-08-26

[브릿지 초대석] 서상봉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센터장

11년간 419개 팀 성장 지원… 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롤모델 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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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시작해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한 11년간의 여정이 있었습니다. 최근 국내외 전반적인 환경이 스타트업에게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 매우 많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오렌지플래닛의 지원을 기반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200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는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대기업으로 성장한 국내 게임업체 중 하나다.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MMORPG ‘로스트아크’, 수집형 RPG ‘에픽세븐’ 등으로 이름을 알린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20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가 기록한 매출 1조 5222억원, 영업이익 5145억원은 국내 게임업체 기준 매출 4위, 영업이익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인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스마일게이트를 넥슨, 크래프톤과 함께 ‘NKS’로 묶으며 게임업계 3강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대기업으로 성장한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자신의 뿌리인 스타트업을 잊지 않고 ‘제2의 스마일게이트’를 육성하고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착수한 스마일게이트는 2014년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직 ‘오렌지팜’을 출범하며 본격적인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지원영역 확장 및 고도화를 위해 ‘오렌지플래닛’을 론칭했으며 2021년에는 10여년간 축적한 창업 지원 노하우를 한층 더 전문화하고 보다 많은 팀에 장기적이면서 체계적인 도움을 주고자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을 독립 법인으로 설립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는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할 차세대 창업가를 발굴·지원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 창업자 권혁빈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의 철학이 반영됐다. 권 CVO는 학생 시절 창업을 경험했고 스마일게이트는 두 번째 창업이다. 창업 과정에서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권 CVO는 이를 환원하고 싶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오렌지팜과 오렌지플래닛이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당시 권 CVO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제가 조직을 맡았다. 전반적인 설계는 권 CVO가 했고 저는 스타트업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부분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조언해 오렌지팜을 구성했다”며 “스마일게이트가 게임업체다 보니 딱딱한 이름을 선호하지 않는다. ‘오렌지’라는 색은 열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어 스타트업에 필요한 ‘열정’을 이미지화했을 때 적합하다고 봤다. 여기에 울타리가 있는 농장인 ‘팜’을 붙여 스타트업이 힘든 것을 막아주고 성장을 돕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스타트업 지원 사업의 배경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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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플래닛은 극초기 예비창업 단계부터 성장기, 성숙기에 이르기까지 ‘오렌지가든-오렌지팜-오렌지밸리-오렌지포트’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 수료 후에는 ‘오렌지패밀리’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지원과 교류 기회를 보장하며, 특히 선배 창업가와 후배 창업가가 지식을 주고받는 ‘Pay it Forward’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현장 경험 기반 멘토링과 협업을 활성화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전문 벤처캐피털(VC)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단계별 투자 프로그램도 연계 중이다.


창업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 위치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오렌지플래닛은 서울 강남과 부산, 전주 등 총 3개의 인큐베이션 센터를 운영 중이다. 게임 스타트업이 많이 입주한 부산센터의 경우 부산게임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사무공간을 제공하며 스마일게이트그룹의 게임 전문가들이 정기 멘토링과 기술 자문을 지원한다. 최신 게임산업 트렌드 및 모바일·PC·콘솔 등 다채로운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주제별 세미나로 제공해 인사이트를 강화하고, 지역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와 캠프를 개최해 창업가 간 네트워크 교류 기회도 조성했다.


전주센터는 창업 지원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전주가 문화와 교육의 도시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오렌지플래닛은 판단했다. 지역 기반 및 전주창업경진대회 수상 스타트업이 중심으로 입주해 있는 전주센터에서는 전주시와 함께 진행하는 창업경진대회와 성장 지원 프로그램 ‘스타트업 간담회’, 전주 지역 창업가들의 상시 커뮤니티 프로그램 ‘살롱드플래닛’ 등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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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원을 통해 오렌지플래닛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까지 스타트업 419개 팀이 오렌지플래닛에 참여했으며 이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9454억원, 기업 가치 합계는 3조 8588억원에 달했다. 유치 금액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 60개 사 △300억원 이상 16개 사 △500억원 이상 8개 사 △1000억원 이상 9개 사의 스타트업이 배출됐으며,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2858개에 이르렀다. AB180, 휴먼스케이프, 두브레인, 뱅크샐러드 등이 대표적인 동문기업이다. 지난해 말에는 ‘쓰리빌리언’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동문 간 선순환 멘토링의 경우 누적 730건을 기록했고 교육 워크숍·멘토링 지원 활동도 1439회나 이뤄졌다.


서 센터장은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 있는 스타트업에게도 성장의 기회를 주고 저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온라인 인큐베이팅도 시도하려 한다. 물리적으로 제공하는 공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을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이 오렌지플래닛의 지원을 받아 누구나 쉽게 스타트업을 만들고 운영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오렌지플래닛과 국내외 파트너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에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북미, 유럽 등 현지 진출에 성공한 선배 창업가를 초빙해 ‘노하우 & 인사이트 전달’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성공한 한인 창업가나 현지 커뮤니티와의 멘토링 및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IR 피킹 기회도 단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한국-글로벌 연계형’ 스타트업 발굴 및 현지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잠재력 높은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해 북미 ‘Go to Market’ 과정을 지원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서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케이스는 몇 년 전만 해도 전무했다. 특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면서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하지만,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 등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도전하려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며 “분명 어려운 길이고 진행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나오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한국-글로벌 연계형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첫 번째 성공 사례를 만들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롤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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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봉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서상봉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국제경영) 석사를 취득했다. LG CNS, 새롬기술, 네오위즈 등 주요 IT 기업을 거쳐 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과 스마일게이트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하며 ICT와 게임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2014년부터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센터장을 맡아 스타트업 지원과 창업 생태계 확산에 앞장섰으며, 현재는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센터장 및 서강대학교 LINC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산학연계와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담=송남석 산업IT 국장(songnim@viva100.com), 정리=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 기사 출처 :  브릿지경제, 2025년 8월 26일자, 스타트업과 함께 꿈과 희망을 꿈꾸는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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