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을 올해 3분기 출시한다. 로드나인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를 맡는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퍼블리싱 사업본부 이사(왼쪽), 김효재 총괄 PD(오른쪽). /송가영 기자
로드나인의 주요 콘텐츠는 9가지 무기로 전투 스타일을 선택하고 숙련도를 쌓는 성장 시스템 ‘마스터리’, 전투·방어·보조 등 8가지 태그를 조합해 60여개의 직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어빌리티’ 등이다. 여기에 MMORPG에 존재하는 펫 시스템 ‘호문’과 ‘탈 것’ 등 수집 콘텐츠도 준비됐다.
로드나인 개발을 이끈 김효재 총괄 PD는 31일 오전 열린 로드나인 미디어 시연회에서 무과금 이용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MMORPG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확률형 아이템 스트레스 완화, 유료 경험치 버프 및 캐시 장비 미판매, 1대1 거래 같은 자유 경제 시스템 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재 PD는 “MMORPG는 여러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며 “게임이 다양해지고 여러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용자에게 요구되는 과금 레벨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금 레벨만 덜어내도 대중적으로 본연의 재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확률형 아이템 등 기존 과금으로 인한 이용자의 스트레스는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효재 총괄 PD,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퍼블리싱 사업본부 이사와 일문일답.
― 스마일게이트가 이번에도 MMORPG 서비스를 결정한 이유는
한재영 “특정 장르가 있다고 서비스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개발사의 철학과 뜻이 같으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로드나인에 대한 독특한 관점에서의 해석이 있다. 또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 있어 같이 하기 좋다고 생각해 협업을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를 바라봐주는 이용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 이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 무기 교체에 높은 자유를 주는 게임이 많다. 성장시키다보면 시간과 재화 한계로 한 개의 무기만 성장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무기를 성장시킬 수 있거나 원활하게 무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있나.
김효재 “어빌리티 등 각 무기의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는 ‘스왑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왑 시스템은 두 가지 무기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바꿔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적으로 기존 1~2개를 우선 육성하는데 집중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예를 들어 활로 캐릭터를 키우다 좋은 등급의 대검을 획득하면 버리기 아깝지 않나. 물론 거래소를 활용할 순 있지만 좋은 등급의 대검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그래서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는 스왑 시스템을 구현했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많이 준비해 나가겠다”
― 1대1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많은 MMORPG에서 작업장을 막기 위해 1대1 거래를 금지해왔다. 현실적으로 완전히 근절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1대1 거래 허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효재 “1대1 거래를 막으면 결국은 일반 이용자들이 피해를 본다. 작업장 때문에 1대1 거래를 막아서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은 우리의 방향성과 안맞다. 이용자들이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존중하는 의미로 1대1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작업장 근절은 AI 솔루션 등을 활용해 우리가 운영으로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 시연을 해보니 보스레이드 이후 이용자들끼리 전투를 하는 PK가 발생했다. PK구역을 어떻게 형성하고 운영해갈 계획인가.
김효재 “현재 밸런스 최적화 작업 중이어서 구체적인 PK지역은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초반에는 PK 지역을 설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시연 버전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른 서버들이 만날 수 있는 대륙이 있고 그 대륙에서 엔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엔드콘텐츠 이후 PK가 일어나도록 설계하고 있다.”
― 60여개의 직업 외에 조합할 수 있는 히든클래스가 있다. 히든클래스가 PK 상황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나.
김효재 “우리가 추구하는 직업은 단체 전투 등에 있어 서포트하는 포지션이다. 목적에 따라 직업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히든클래스는 당연히 모든 이용자들이 목표로 하는 직업이고 당연히 유리한 이점이 있도록 설계는 했지만 모든 전투에서 이기는 밸런스로는 설계하지 않았다.”
― 600대600 대규모 전쟁 콘텐츠도 있다. 길드 단위로 특정 영지를 차지하는 방식인지 개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콘텐츠인지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김효재 “영지 차지를 위한 콘텐츠, 개인으로 참전할 수 있는 콘텐츠 모두 준비했다. 특정 기득권만 게임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물론 기득권 싸움도 재밌지만 중립 이용자, 무소과금 이용자들도 전투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용자들간 기득권 차이가 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니라 수급도 함께하고 같이 전투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의도한 부분들이 있다.”
― 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재료로 호문, 탈 것을 수집할 수 있다고 했다. 호문, 탈 것은 어떤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나.
김효재 “호문은 다양한 방식으로 습득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호문 및 호문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호문 던전이 있다. 일반 사냥으로도 얻을 수 있다. 또 호문은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모두 다른 유전자, 옵션 등을 가진 호문을 수집할 수 있다. 탈 것은 화려하고 좋은 외형을 가진 경우가 있는데 특정 기득권만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시간을 투자하면 화려한 외형의 탈 것을 획득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서 호문, 탈 것을 획득할 수 있다.”
― PC 버전의 이용자 인터페이스(UI)는 작고 촘촘하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더 작고 촘촘해질 듯 한데 모바일과 PC는 같은 UI를 사용하나.
김효재 “PC와 모바일은 비주얼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다. PC에서는 모니터 크기 등에 따라서 UI를 조절해야 한다. 그대로 모바일에서는 다른 UI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과 PC의 UI는 다르게 대응하겠다.”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내놓는 오랜만의 신작이다. 목표 성과는
한재영 “내부적으로 수치적인 성과를 설정하진 않았다. 최근 트렌드를 저희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것과 선호하지 않는 것들을 많이 체감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게임이 재밌고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오랫동안 개발진과 협의해왔다. 로드나인은 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매출도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 기사 출처 : IT조선 2024년 6월 10일자 "3분기 출시 로드나인, 무과금 이용자도 성장 재미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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