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물리치는 마법을 발견한 아이들 2024-11-27

지난 10월 18일 오전 10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주최한 '마법의 힘, 어둠을 물리치다' 전시회가 판교의 한 카페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학대 피해를 겪은 아이들이 직접 쓴 동화책 ‘꼬마작가 앨리스 : 마법의 힘, 어둠을 물리치다’(이하 ’앨리스’)를 선보이기 위해 열렸다. 특히 전시회 도슨트 ‘희망스피커’로 참여한 정소림 캐스터, 게임 스트리머 박서림, 이다, 로마러, 죠니월드 등이 작품을 직접 소개해 행사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당일 가을비가 내려 기온이 떨어졌지만, 현장에는 아이들의 작품을 응원하러 온 이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온기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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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꿈꾼 아이들, 동화책을 쓰다 

이번 전시회에 앞서 희망스튜디오는 학대 피해를 겪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화책 쓰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그 결과물인 동화책 제작 지원 및 전시회 개최를 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된 기부캠페인에 1,344명이 참여해 약 4천 2백 만원을 기부했다.


기부 캠페인의 수혜를 받은 8명의 아이들은 동화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꼬마 작가’로 활동했다. 아동 심리치료 전문 사회적 기업 ‘앨리스와 토끼’는 전문 작가가 아이들이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고, 창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가정 폭력에 시달렸던 아이들은 자신의 어두웠던 경험을 마법으로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전시회 타이틀대로, ‘마법의 힘, 어둠을 물리치다’에 부합하는 내용이 동화책에 펼쳐졌다. 전시회에는 약 600명이 참석해 아이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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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 켠에는 ‘통통폭탄’, ‘초코’, ‘연필’, ‘빼꼼하리보’ 등 이름만 들어도 개성이 듬뿍 묻어있는 꼬마 작가들을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흥미롭고 아기자기하게 제작된 작품과 작가 소개 판넬을 볼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꼬마작가 ‘초코’는 동화책을 통해 보름달이 뜰 때마다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주인공 먼스가 겉모습은 조금 무서워도 멋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다른 작가 ‘연필’은 주인공이 다리에 장애가 있지만, 마법 지팡이가 생긴 후 남을 돕고 긍정적인 영향을 전한다는 내용의 동화책을 만들었다. 꼬마 작가들의 동화책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다. 책 속의 몇 문장만 봐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만큼 흡입력이 있었다. 각자의 개성이 있는 멋진 주인공들이 관람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관람객들은 꼬마 작가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돋보인 이야기에 찬사를 보냈다. 무엇보다 자신 안의 상처를 꺼내 작품으로 승화시킨 용기와 노력에 큰 박수를 보냈다. 


꼬마작가들의 든든한 조력자 희망스피커와 앨리스와 토끼

꼬마작가들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 중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희망스피커’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며 홍보 활동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캠페인과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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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스피커로 참여한 박서림 씨는 예전에는 “게임 스트리머로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알릴 수 있게 돼 기뻤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경험이었고, 긍정적인 영향의 울타리가 만들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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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림 씨를 비롯한 6명의 희망스피커들은 꼬마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도슨트로 나섰다. 희망스피커들이 아이들의 시선으로 등장인물과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해준 덕분에 관람객들은 꼬마작가들의 동심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앨리스와 토끼 최민순 대표도 꼬마작가들과 친밀감을 쌓아 가며 아이들이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결국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희망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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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아이템은 저희가 의도한 게 아니에요. 아이들 스스로 마법과 관련된 글을 쓴 거죠.

‘마법으로 바꿀 수 있겠는데요’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죠.

아이들에게 희망이 생겨난 신호라고 생각해요”

–앨리스와 토끼, 최민순 대표-


꼬마작가들은 마법이라는 모티브를 활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마법은 현실의 상처를 극복하고 미래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장치였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마법을 활용하는 주인공이 위기를 헤쳐가는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희망이라는 따스한 불꽃이 자기 안에서 피어 오르는 것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 함께 마법을 경험하다! 


“꼬마작가들 언어 구사력이 정말 대단해요.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어떻게 이렇게 녹였을까, 약간 심오하기도 했어요.” –관람객 1


“로스트아크 게임을 오랫동안 하면서 희망스튜디오를 지켜봤는데, 좋은 캠페인을 많이 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도움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아이들과 함께 오게 됐어요” –관람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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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은 동화의 주인공들이 어둠을 마법으로 극복했다는 이야기처럼, 꼬마작가들이 동화책을 쓰는 과정에서 각자의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감동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상처로 인한 어둠에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 주인공들의 모습이 모두에게 용기를 주는 선물 같았다는 감상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그렇게 마법 같은 치유의 힘을 가슴으로 받아들였다.


상상 속 세상을 펼쳐 놓은 듯한 꼬마작가 동화책 관련 굿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무엇보다 굿즈와 동화책을 구매하면 아이들을 위한 추가 장학금으로 사용되는 기부 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독특하고 가슴 찡한 꼬마작가들의 작품도 만나고 선한 영향력을 경험할 수 있었던 이번 전시회에서 마련된 수익금 전액은 꼬마작가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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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힘, 어둠을 물리치다'는 단순한 동화집 출판 전시회를 넘어, 상처를 희망으로 바꾸려는 아이들의 노력과, 이를 도운 희망스튜디오, 앨리스와 토끼, 희망스피커들의 마음이 모인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디딤돌이 되는 행사였다. 


<추천 동화책>


"<오래된 창고의 비밀>을 쓴 친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저 아이일 뿐인,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아이들은 성장하더군요"

- 앨리스와 토끼 최민순 대표


"<마법의 젤리>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어요."

- 희망스피커 박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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