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강국으로 손꼽히는 일본에서 한국 게임은 과연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대표 MMORPG 로스트아크가 현재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일본 현지에서 한국 게임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론칭 2주 만에 일본 내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일본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로스트아크. 국내에서는 이미 ‘갓겜’이라 인정받은 로스트아크가 일본에서는 어떻게 자리잡게 되었는지, 그 흥행의 이면을 살펴본다.
| 일본 게임 시장, 이제는 PC 온라인 게임으로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게임 시장으로 손꼽히는 나라다. 지난 한 해 전체 게임 시장의 규모가 20조 원을 넘을 만큼 거대한 시장이다. 다만 전통적으로 콘솔 게임과 PC 패키지 시장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일본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소셜/캐주얼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2000년대부터 일본 시장을 겨냥해왔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 온라인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주로 모바일 플랫폼에 한해 성과를 볼 수 있었다. 이 또한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대량 진출로 2018년 이후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로스트아크 등 PC 플랫폼 기반의 대형 온라인 게임들이 다시 일본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일본의 이스포츠 시장이 향후 2023년까지 연평균 26.2%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에서도 PC 온라인 게임의 순항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 공개 서비스 전부터 사전 예약자만 10만 명, 로스트아크의 이례적인 흥행
<로스트아크 일본 게임 소개 트레일러>
스마일게이트 알피지는 지난해 7월 일본 퍼블리싱과 함께 로스트아크의 일본 서비스를 예고했다. PC게임이 흥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올해 7월 5만명의 테스터를 모집했고, 실제 CBT에 참가한 유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몰입감 넘치는 시나리오와 다양한 콘텐츠, 개성에 맞게 선택 가능한 스킬 등이 호평을 얻었다.
일본 유저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 예상했던 쿼터뷰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일반적인 쿼터뷰 게임보다 카메라 무빙이 더 다양하고 많은 덕분에 쿼터뷰 게임을 처음 접한 유저들에게도 거부감을 줄이고 단점을 최소화했다는 평이었다.
<5만여 명의 테스터를 모집한 클로즈 베타 테스트>
게임 테스트 기간에 대한 유저 만족도는 곧바로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CBT와 함께 진행한 게임 사전 예약은 7월에만 5만 명이 몰렸다. 게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2개월 만에 사전 등록자 수가 2배를 넘어서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에 현지 서비스 담당자로부터 ‘이례적이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PC 온라인 게임이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경우 자체가 드문 편인데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로스트아크에 무척 열띤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마침내 9월 23일, 로스트아크는 일본에서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PC 온라인 게임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론칭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어낸 로스트아크. 일본 로스트아크의 흥행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 온라인 게임의 불모지, 현지화로 해결!
로스트아크 일본 흥행의 비결은 바로 ‘현지화’에 있다. 일본은 전통적인 게임 강국으로 게임 유저들의 성향과 문화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들의 문화를 잘 알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론칭 이전부터 로스트아크의 일본 퍼블리셔인 “게임온”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 유저들에게 맞는 현지화 노력에 공을 들였다.
<로스트아크 일본 캐릭터 성우 소개 영상>
대표적인 현지화 노력 중 하나는 바로 현지 성우 활용이다. 론칭 이전부터 주요 캐릭터 36명의 캐릭터 음성을 담당하는 성우를 발표했으며, 베아트리스, 아만, 카마인 등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 성우의 인터뷰를 진행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성우들은 일본 내 탑 클래스로 꼽히는 특급 성우들을 기용했다. 유명 애니메이션인 ‘진격의 거인’의 주인공 알렌 예거를 연기한 ‘카지 유우키’가 ‘아만’역을 맡았으며, 후르츠 바스켓 시리즈의 성우 ‘나카무라 유이치’, ‘×××HOLiC’의 성우 ‘오오하라 사야카’ 등 유저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친숙한 성우들이 참여했다. 인게임 대사문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기합 소리, 세세한 효과음 하나까지 빠짐없이 녹음하는 디테일을 통해 현지화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아마노 요시타카x로스트아크 콜라보 이벤트>
일본 유저들의 취향에 맞는 일러스트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일본의 국민 게임이라 불리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일러스트로 유명한 ‘아마노 요시타카’ 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특별 일러스트를 제작했다. 해당 일러스트는 게임 속 카드 아이템에 반영, 접속한 모든 이용자들에게 지급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로스트아크 일본서버 전용 아바타와 탈 것>
현지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일본판 전용 콘텐츠 또한 현지화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일본 전통 의상 및 갑주를 활용한 전용 아바타와 시바견을 모델로 한 펫, 일본 전용 탈 것인 요호 등을 별도 제작했다. 이외에도 꾸미기용 벽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해 일본 유저들의 취향에 맞는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 일본과 러시아, 그리고 더 넓은 무대를 향해
로스트아크는 일본 론칭 2주 만에 일본 내 게임 전문 웹사이트인 ‘온라인 게이머’에서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월평균 방문자 수가 6,500만 명에 달하는 ‘포게이머’에서도 주목받는 타이틀 순위 1위에 선정되며 초반 흥행에 완벽하게 성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유튜부 조회 수 300만 뷰가 넘는 공식 CM 영상은 이러한 로스트아크의 인기를 방증한다.
단순한 인기를 넘어서 게임 시스템과 구성에 있어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스토리, 핵앤슬래시 장르의 특징을 극대화한 카오스 던전, PVP 콘텐츠인 ‘증명의 전장’ 등은 로스트아크만의 특징으로 일본 내에서의 포지션을 공고히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공개 서비스와 함께 올해 일본 서비스 론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로스트아크.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흥행에 성공한 로스트아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앤슬러시 MMORPG로서 더 넓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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