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본격 미국 진출... 세계 최고 AI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다. 2026-01-06

국내 최고의 VC 중 하나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하 SIV)가 미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미국 법인장을 맡아 SIV의 미국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남훈곤 상무를 만나 미국 진출의 배경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먼저 자기소개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SIV 남훈곤 상무라고 합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후 벤처캐피탈이라는 영역에 관심을 갖게 되어 2014년 SIV 전신 MVP창업투자에 합류했습니다. 저는 SIV에서 12년째 투자 업무를 수행하며 펀드 결성부터 투자, 운용, 회수 전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그동안 디지털 테크/ICT 플랫폼/딥테크 분야의 투자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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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IV가 미국 진출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SIV의 미국 진출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메가 밸류를 발굴하는 글로벌 IP 명가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SIV는 25년간 7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에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한 경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SIV는 미국 시장이 우리의 '글로벌 메가 밸류'를 가장 빠르게 창출할 수 있는 핵심 무대라고 판단해 지금이 미국 진출의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SIV 미국법인은 '트랜스퍼시픽 플랫폼(Trans-Pacific Platform)’으로서 한국과 미국의 혁신 기업들이 각각 북미와 아시아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양 지역 간의 성장 전략을 연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벤처 투자사의 관점에서 미국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미래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기술인 AI부분에서 미국은 압도적인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AI 투자의 60~70%가 미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AI와 관련 된 자본과 인력, 기술이 미국에 모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가 크다고 봅니다. SIV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미국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Q. SIV 미국법인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무님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요?

SIV 미국 법인은 실리콘밸리 핵심 지역인 스탠퍼드대학교 인근 멘로파크에 거점을 두고 운영 될 예정입니다. 2026년 4월 현지 사무실을 열고, 상주 체계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SIV 미국 법인은 단순한 물리적 거점이 아닙니다.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기민하게 정보를 파악하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미 2025년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미국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9건을 진행했습니다. 


Q. 이미 진행한 미국 투자 가운데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힉스필드’(Higgsfield)와 ‘앱차지’(AppCharge) 사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힉스필드는 영상 제작 과정을 AI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제품 출시 후 불과 6개월 만에 *연환산 반복 매출(Annual Recurring Revenue, ARR)이 제로에서 1,500억 원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글로벌 AI 스타트업 중에서도 매우 빠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기술력과 시장 적합성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입니다.


ARR은 구독 모델 또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1년 동안 유지할 때 벌어들일 연간 총 매출을 의미한다. ‘우리 회사는 매년 최소 이 정도는 번다’를 알려주는, 스타트업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앱차지는 구글과 애플이 주도해 온 인앱결제 수수료 구조를 대체하는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으로, 글로벌 앱·게임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SIV의 투자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앱차지의 콘텐츠·게임 산업과의 높은 연관성을 가진 서비스는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이 지점에서 창업가와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이 두 사례는 스마일게이트의 브랜드 신뢰도와 글로벌 네트워크, 산업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함께 작용했을 때 만들어질 수 있는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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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국 현지 VC들과 비교했을 때, SIV 미국법인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한국과 스마일게이트의 브랜드 파워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투자자와 창업가들을 직접 만나며 느낀 점은 한국과 스마일게이트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SIV가 미국 시장에서 ‘뉴 엔트리(New entry, 새로운 참가자)’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해소됐습니다. 


한국은 K-콘텐츠, K-뷰티, K-푸드뿐 아니라 테크 분야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들 역시 한국을 기술과 비즈니스를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콘텐츠와 게임 산업에서 스마일게이트가 쌓아온 글로벌 인지도와 네트워크는 미국 현지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SIV는 산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협업 가능성을 제시하는 투자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기업의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 SIV 미국법인이 주목하는 AI 산업의 주요 영역은 어디인가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B2C AI 서비스나 버티컬 AI 에이전트도 중요하지만, 보안·프라이버시 규제로 인해 AI 도입이 어려운 금융, 공공 영역에서 AI 도입을 확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암호화 기술, 데이터 보호 기술 등 보안과 관련된 AI 기술을 가진 기업들입니다. 


또 하나 주목하는 영역은 음성 인터페이스(Voice UI)입니다. IT 기술의 인터페이스는 키보드에서 마우스, 터치패드로 진화해 왔는데요. 향후 AI 기반 음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다만 AI 기반 음성 서비스 구현 과정에는 컨텍스트 이해 기술, 롱 컨텍스트 처리 기술, 저전력 모델 개발 기술 등 다양한 기술적 허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위 기술들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향후 중요한 투자 대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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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에서의 투자 활동 및 성과가 미국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국내에서 플랫폼과 딥테크, AI 기반 기업에 투자하며 쌓은 경험은 미국 투자 전략의 중요한 기준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AI기반 퍼포먼스 광고 기업인 ‘몰로코(Moloco)’ 사례로 미국 시장을 무대로 한 기술 기업이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단기적인 성과보다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성을 갖춘 기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굴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2의 몰로코’를 찾기 위해 노력할 텐데요. SIV가 미국 시장에서 또 다른 메가 밸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투자자로서 기업을 바라볼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해결해야 할 문제의 크기’와 ‘사람의 엣지’ 두 가지를 봅니다. 스타트업이 풀고자 하는 문제가 충분히 크고, 그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려는 창업자의 추진력이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엣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엣지는 지적인 깊이일 수도 있고, 카리스마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 혹은 끈기와 집요함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 사람은 정말 뾰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창업자에게 투자하고 싶습니다. 


Q.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앞두고, 포부를 밝혀 주신다면?

포부보다는 사명감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는 지난 12년간 회사로부터 신뢰를 얻고 많은 기회를 받았습니다. 미국 법인 출범 역시 그런 신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대에 부응해 SIV가 글로벌 무대에서 메가 밸류를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 책임감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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