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김 대리는 숨겨둔 오리발을 꺼내 신는다 2018-10-06


| 낯선 공간에서 낯익은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의외로 새롭다. 직장 동료라면 더더욱! 

저녁 6시, 퇴근이다. 직장인들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집에 가서 쉬고 싶고,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싶다. 그런데, 회사를 탈출하자마자 직장 동료를 또 만나러 가는 이들도 있다. 회식도, 미팅도 아니다. 사실은 놀러 가는 중이다.

사장님의 취미가 곧 내 취미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욜로(You Only Live Once),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시대의 키워드가 되면서 휴식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사내 동호회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휴식을 전폭 지원한다. 스마일게이트 내에는 프리다이빙, 건담 프라모델 조립 등 총 55개의 사내 동호회가 존재하며, 9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여할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다. 회사에선 동료로, 밖에선 친구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인터뷰] 스마일게이트 프리다이빙 동호회 박선아 회장

이제 막 결성 4개월차에 접어든 프리다이빙 동호회 ‘스프동(스마일게이트 프리다이빙 동호회)’의 정기 모임을 찾았다. 가을바람이 찾아 든 금요일 밤, 이들은 깊고 평온한 물 속으로 들어갔다. 스프동 박선아 회장이 말하는 프리다이빙의 매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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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훈련 전 스프동 회원들>

Q. 본인 소개를 한다면?

스마일게이트 RPG 소속으로, 웹 파트에서 웹디자인을 하고 있다. 2017년 4월에 입사해 스마일게이트 식구가 된 지는 이제 약 1년 6개월 정도 지났다.


Q. ‘스프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어느 날 문득, 갑자기 떠오른 결심으로 동호회 개설을 신청했고, 지난 7월부터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Q. 전체 동호회 회원 수는 몇 명인가?

총 30여 명 정도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회원들의 일정에 따라 일주일에 2-3번 정도 훈련 모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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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지만 즐거운 기운이 가득하다>


Q.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해외에서 만타레이 투어를 한 적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수면 위에 떠 있는데 한 독일인 남성이 홀로 잠수하여 만타(쥐가오리) 사이를 헤엄치는걸 목격한 적이 있다. 정말 새로운 충격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저걸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때 프리다이빙을 처음 알게 됐고, 당장 배우기 시작했다.

Q. 프리다이빙의 매력은 무엇인가? 위험하진 않은가?

처음 입문했을 때 강사님이 “성격 급한 사람이 성격 고치기에 좋은 스포츠”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제야 무슨 말인지 이해하게 됐다. 스쿠버다이빙과 달리 프리다이빙은 온전히 다이버의 호흡조절만으로 물 속에 머물러야 한다. 당연히 호흡조절 능력이 중요해진다. 물 속에서 호흡을 오래 참으면 체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서 숨을 쉬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고, 이때 저산소증으로 정신을 잃지 않고 평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명상을 하면서 물 속에 평정을 유지하는 훈련을 주로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프리다이빙에도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처음 프리다이빙에 입문하게 되면 안전 수칙과, 버디 시스템(2인 1조)을 철저히 교육 받는다. 이런 부분만 잘 지킨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

Q. 보통 수심 몇 미터까지 내려가나? 최장 잠수 기록은 얼마나 되나?

각 레벨마다 충족해야 하는 기준이 달라서 평균적인 수심은 말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최고 기록은 수심 17미터, 스태틱(숨 참기) 기준으로는 3분 45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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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인증샷을 보여준 스프동 회원들>

Q. 동호회 가입조건이 있다면?

가입 조건은 없다. 수영을 못해도 상관없고, 잘해도 상관없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프리다이빙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함께 연습하고 있다.


Q. 현재까지 자격증 취득한 회원이 있나? 자격증 취득까지는 얼마나 걸리나?

잠수풀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초급 레벨은 보통 1~2일이면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원들의 상당 수는 초급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취득 요건이 까다롭고 어려워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Q. 직장 동료를 회사가 아닌 장소에서 만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나?

같은 회사에 다닌다고 하더라도 퇴사할 때까지 못 만나는 경우가 많다. 사내 동호회를 통해서 타 계열사, 타 부서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다 창구가 생긴 것 같아서 오히려 좋다.


Q.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고 난 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진정한 프리다이빙의 묘미는 아무래도 바다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과 함께 바다로 떠나고 싶다. 이왕이면 해외가 좋을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프리다이빙 투어도 계획하고 싶다.



EDITOR's COMMENT 


#소확행의 시작점 ‘스마일 樂’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3월 임직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동호회 활동을 출범시켰다. 현재 60개, 9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서로의 취미, 취향, 관심사 등을 나누는 등 활발하게 동호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출근 전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소확행을 이룰 수 있는 방법, 바로 스마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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