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를 한국판 디즈니로"

| 청년창업 지원 `오렌지팜` 4호

전주센터 개소식서 토크쇼

"실패 거듭한 뒤에야 성공

지역 청년 창업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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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왼쪽)이 10일 전북대에서 열린 오렌지팜 개소식 현장에서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와 함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스마일게이트]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이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오랜만에 팔을 걷어붙이고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재단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이사장 권혁빈)는 10일 전주시(시장 김승수)와 함께 전북대 진수당에서 국내 대표 청년 창업 인큐베이션 센터인 오렌지팜의 전주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전주 출신인 권 의장은 2007년 스마일게이트가 출시한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에서 29억달러(약 3조4600억원)로 8위에 올랐을 정도다. 그럼에도 권 의장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묵묵히 사회공헌에 몰두하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권 의장의 그런 의지를 잘 보여주는 사업이 바로 오렌지팜이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만든 오렌지팜은 국내 민간 최대 규모 창업 인큐베이션 센터로 성장해왔다. 사회공헌을 위해 만든 오렌지팜은 지금까지 약 2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지난 2년여에 걸쳐 전주시와 지속적으로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협의하고, 지난 1월 전주센터 개소를 위한 협약을 맺은 끝에 서울 서초와 신촌, 부산에 이어 전주에도 센터를 마련했다.


권 의장은 이날 전주 오렌지팜 개소식 행사에 이어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권 의장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시작은 다들 별 게 없고, 될 것 같지도 않은데 계속 노가다처럼 하다가 에너지와 운이 따를 때 성공한다"며 "나 역시 3~4번 실패를 경험한 뒤 일어섰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들은 나를 창업 전도사라고 하는데 사실 (다른 사람에게) 창업을 권한 적이 없고 찾아온 후배들에게도 다 하지 말라고 했다"며 "창업만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길일 때 할 수 없이 결정해야 한다"고 창업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권 의장은 자신의 기업관도 공개했다. 예전에는 스마일게이트를 기업가치 100조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게 꿈이었지만 이제는 성장보다 의미 있는 사업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는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그것으로 존경받고 사랑받아야 한다"며 "최근 할리우드와 영화를 제작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콘솔 게임을 제작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버는 게임회사가 아니라 존경받는 IP회사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권 의장은 "20년 후의 스마일게이트를 사람들이 떠올릴 때 존경하는 개발자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캐릭터 있는 회사, 내가 어릴 적 감명 깊은 메시지를 준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42개 팀이 참가한 청년 창업 경진대회에서는 약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결선까지 올라온 5개 팀이 지난 3주간 이뤄진 사전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시킨 각각의 사업 소개 자료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다. 권 의장을 비롯해 서상봉 오렌지팜 센터장, 오렌지팜 1기 출신으로 현재 금융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등이 멘토로 나서 직접 청년들의 질문에 답했고, `선배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란 주제로 권 의장과 김 대표가 대담도 나눴다.


권 의장은 이날 마지막으로 "리더에게 능력은 최소한의 요건이고 여러 사람을 보듬을 수 있는 큰 그릇,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열정까지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전주 출신 창업자라면 전주만의 소재로 전통을 살리되 젊은 층이 새롭게 만든 콘텐츠라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 이용익 기자]


※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9년 12월 10일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를 한국판 디즈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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