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中서 드라마도 대박

| `크로스파이어`의 영토 확장


| K게임 소재 인터넷 드라마

첫방 사흘 만에 中서 1억뷰

영화·테마파크 등 다각화


권 이사장 "창업시절 떠올라"


스마일게이트_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 확장 사례.jpg 


"할리우드와 영화를 제작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콘솔 게임을 제작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버는 게임회사가 아니라 사랑받는 IP 회사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사진·47)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국내 부호 순위를 발표할 때마다 주목받는 인물이다. 이달 8일(현지시간) 발표된 포브스 50대 부자 순위에서 권 이사장은 40억달러(약 4조7900억원)의 재산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을 넘어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권 이사장은 본인이 주목받기보다 지식재산권(IP) 확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그의 뜻은 중국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스마일게이트를 대표하는 온라인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배경으로 한 중국 드라마 `천월화선(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명)`이 상영 초반부터 1억뷰를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주에 첫선을 보인 `천월화선`은 고작 2회까지 방영을 마쳤지만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인기 드라마 순위 2위에 오르고, 누적 시청 1억뷰를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면 밖에서의 인기는 더욱 뜨겁다. `천월화선`은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드라마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실시간 검색어 30위 안에 관련 검색어가 3건이나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다. 웨이보 `핫이슈` 채널 내 `슈퍼 드라마 천월화선` 관련 게시글은 조회 수만 현재 7억6000만회를 돌파했고, 관련 댓글도 약 225만개에 달한다. 이 밖에 중국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에서 인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고,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 50위 안에 천월화선 연관 검색어가 5건 게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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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소재 중국 드라마 포스터.> 


스마일게이트는 2016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했던 `크로스파이어 비전 서밋` 행사를 통해 크로스파이어 드라마 제작 계획을 밝혔다. 이후 중국 유허그미디어가 제작을 맡아 2억7000만위안(약 460억원)의 제작비와 4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36부작 드라마 `천월화선`을 완성했다. 한국 e스포츠 IP가 드라마화된 글로벌 최초 사례다.


EXO 출신 배우 루한과 `중국의 유승호`로 불리는 우레이 등이 주연을 맡은 뒤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방영되며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젊은이들이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이머로 최고의 자리를 노린다는 참신한 스토리와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의 액션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만든 액션신이 어우러지며 화제성도 높다. 권 이사장은 이 드라마에 대해 "젊은 시절 고생하면서 회사를 창업하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인에게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게임이자 최고 수준의 국민 게임으로 꼽힌다. 2008년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선보인 `크로스파이어`는 당시 FPS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붉은색과 황금색을 두른 총기들을 선보이고, 여성 캐릭터들에게는 중국 전통 의상을 입히는 등 발상의 전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외에 베트남과 필리핀, 남미에서도 인기를 끌며 세계 동시접속자 800만명, 세계 80여 개국에서 게임 누적 이용자 10억명 등 기록을 세웠다. 오늘날 스마일게이트를 만든 일등공신인 셈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을 벗어난 영역에서도 크로스파이어 IP 확장을 잇달아 시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 할리우드 진출로 영화화 계획을 밝히고 영화 `분노의 질주`를 만든 닐 모리츠와 계약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XBOX 브리핑 행사에서 콘솔 버전인 `크로스파이어 X`를 공개하며 2020년 연내 출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고 23일에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루미디아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모바일게임 `슈퍼탱크 블리츠`를 글로벌 출시했다.


[이용익 기자]


※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20년 7월 23일자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中서 드라마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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