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리포터가 전하는 CFS 2024 Grand Finals
전 세계
수억 명의 유저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글로벌 No.1 FPS 게임의 자리를 지켜온 크로스파이어. 그 최고 권위 e스포츠 대회인 ‘CFS
2024 그랜드 파이널(이하 CFS 2024 GF)’이
지난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했다.
나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일원으로서 크로스파이어와 CFS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CFS를 직관해 본 경험은 없었다. 우리 그룹의 근간이자 우리 그룹을
지금까지 이끌어준 IP 크로스파이어, 언젠가는 꼭 직접 체험해
보리라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번에 CFS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구성원이 리포터가 되어 직접 CFS를 취재할 수 있는 오렌지 리포터가 그것! 나는 공고를 보자마자
‘오렌지 리포터’에 지원했고, 반드시 CFS를 보러 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서를 정성스레 작성했다. 그리고 드디어 결과 발표날, 그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결과는 합격이었다. 얼어붙은 대륙의 한겨울을 뜨거운 함성으로 녹였던 CFS 2024 GF 현장, 그날의 기억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DAY 1 - 드디어 CFS의 영광스러운 현장에
한국에서
항저우까지는 비행기로 약 두 시간. 오렌지 리포터들과 현지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지 담소를 나누다
보니 금세 항저우 공항에 도착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나니 어느덧 저녁이다. CFS 프로모션이 한창이라는 ‘은태 구역’에 가기 위해 리포터들 모두 호텔 로비에서 다시 만났다. 정식 리포터 활동은 내일부터지만, 모두들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바삐 움직였다.
은태 구역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고 ‘롱샹차오’역에 내려야 한다. 이곳은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도 많은
쇼핑 거리로 마치 한국의 ‘명동’과 같은 곳이다. 규모가 큰 번화가인 만큼 늦은 시간에도 역 앞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CFS 2024 GF 광고. 이제서야 비로소 정말 CFS가 열리는 곳에 왔다는 것이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역 앞 큰
사거리도 역시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역시 중국에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엄청난 크기의 전광판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건물을
뒤덮은 거대한 전광판은 CFS 2024 GF 콘텐츠로 가득 채워져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와, 진짜 대박이다”하는 감탄사가 육성으로 튀어나왔고, 다른 리포터들
역시 앞다투어 탄성을 질렀다. CFS의 위상을 눈앞에서 실감하고 나니,
벅찬 자부심이 느껴졌다. 모두들 한동안 멍하니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모두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메인 거리에는 CFS 마케팅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CFS 부스에 모여있었다. 우리도 당장 그들 틈에
섞이고 싶었지만, 평균 나이 3N살인 리포터들은 이미 체력이
방전된 상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정식으로 리포터
활동이 시작되는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향했다.
DAY2 - CFS의, CFS에 의한,
CFS를 위한 항저우 풍경
설레는 둘째
날 아침! 전날 체력 이슈로 겉모습만 구경했던 은태 구역의 CFS 부스에
다시 방문했다.
다소 이른
시간임에도 부스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크로스파이어의 오랜 팬인 아빠와 그런 아빠를 따라 방문한
딸, 함께 크로스파이어를 즐기는 커플, 응원하는 CFS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찐팬’까지. 부스는 그야말로 CF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크로스파이어가 약 20년 가까이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게임이라는 것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부스에서는 CFS 선수단에 응원 메시지 남기기, 복주머니 던져 굿즈 타기 등 풍성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부스 한쪽에는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인생 네 컷’ 포토 부스도 마련돼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스를 즐기기에 부담이 없었다. 각각의 이벤트에 참여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 작은 간식들은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은태 구역
옆에는 항저우 최고의 관광명소인 ‘서호’가 위치해 있다. 땅이 넓은 중국에는 서호라는 이름의 호수가
약 800개나 될 정도로 아주 많은데, 그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호수가 바로 항저우에 있는 서호다. 서호로 걸어가는 길, 눈이
닿는 곳마다 CFS 관련 콘텐츠가 한가득이었다. “엣헴!” 나를 포함한 오렌지 리포터들의 발걸음이 괜히 더 위풍당당해진다. 리포터들
모두가 “아니 글쎄 저 게임이 우리 회사 게임이라니까요!”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중국어를 하지 못해 참았다. (웃음)
저 멀리
서호와 함께, 그 앞에 위치한 CFS 미니 부스가 보였다. 이곳에서는 크로스파이어 코스어들이 상주하면서 멋진 호수를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크로스파이어 팬들은 물론 서호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도 함께 사진을 찍으며
CFS와 한 발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서호에는
특별한 유람선도 운행하고 있었다. 무려 CFS 2024 GF 광고로
래핑된 유람선! “이건 타봐야지!” 리포터들 모두 바쁜 발걸음으로
유람선에 올랐다. 유람선은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구석구석 CFS 관련
콘텐츠로 래핑돼 있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CFS 천지로구나! ‘찰칵, 찰칵’
관광객들이 유람선 밖에서 풍경을 담을 동안,
오렌지 리포터들은 CFS로 장식한 유람선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현지인들이 보기에는 필시 유람선을 처음 타 본 사람들로 보였을 테다. (웃음)
유람선에서
내린 곳은 ‘소하 거리’. 항저우의 전통이 짙게 남아있는 소하 거리는 최근에 아기자기한 맛집과 길거리
가판대가 늘어났다고 한다. 마치 한국의 인사동이나 익선동과 같은 느낌이었다. 소하 거리에서도 눈길 닿는 곳곳에서 CFS 2024 그랜드 파이널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거리 입구에는 CFS 주요 경기 일정을 안내하는 포토월이 자리 잡고 있었다. 거리
안쪽 곳곳에도 CFS를 알리는 가랜드가 걸려있어 마치 동화 속 작은 마을에 축제가 열린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맛집과 카페도 예외 없이 CFS를 홍보하는
메모판을 내걸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거리 전체가 CFS로 ‘도배’되어 있는 진풍경.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중국
항저우에서, 우리 회사의 크로스파이어가 큰 사랑을 받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고양감이 온몸을 가득 채웠다.
DAY3 - 대망의 CFS 2024. 그랜드 파이널을 두 눈에 담다
리포터 3일 차, 드디어 D-DAY를
맞았다. 오렌지 리포터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CFS 2024 GF 경기가
열리는 ‘운하아시안 게임공원’으로 향했다. 결승전 경기는 약 10분여
만에 전석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티켓을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경기, 오렌지 리포터의 자격으로 이 경기를 직관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큰 행운으로 느껴졌다.
경기장 밖은
이미 많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CFS 선수단
부스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줄이 이어졌다. 부스에 방문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열 시간 이상 기차를 타고 온 타지역 시민들이 매우 많았다. 흔들리는
기차를 무려 열 시간이나 타고 오다니… 오렌지 리포터들도 한 수 접을 수밖에 없는 열정이었다.
운하아시안게임공원은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으로 주말이면 연인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피크닉을 즐기러 방문한다고 한다. 이날
역시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방문했는데, 곳곳에 마련된 CFS 액티비티
부스를 무척 즐겁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움직이는 과녁에 수수깡 총알을 쏘아 맞히는 슈팅 게임과 펀치
기계는 특히 인기였다. 역시 크로스파이어인가!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크로스파이어를 사랑하는 느낌이었다.
경기장 바로
앞에는 야외 관람석도 마련돼 있었다. 아쉽게 티켓 예매에 성공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본 경기가 시작되기 전, 거대한 모니터에서는 이전 경기들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상영되고 있었다. 추운 날씨임에도 많은 팬들이 야외 관람석에 앉아 있었다.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곧 시작될 경기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 덕분에
오렌지 리포터들도 한껏 기대감이 부풀었다.
내부에도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현장에 있는 팬들과 즉석에서 1:1로
맞붙을 수 있는 바이크 타기 부스는 시끌벅적한 응원 소리로 가득했다. 바이크 페달을 굴려 더 높은 동력을
길게 유지하는 사람이 승리! 바로 옆에 위치한 과녁을 향해 공을 던져 넣는 부스 역시 많은 팬들이 줄을
서서 체험했다.
크로스파이어
코스어들과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인증샷을 촬영하는 등 힘들이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도 인기였다. 오렌지 리포터들도 인증샷 부스에서 추억이 될 사진을 남겨보았다. 모든
부스에서 체험을 마치면 기념 굿즈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장에 방문한 팬들은 양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경기장 안으로 향했다.
드디어 CFS 2024 GF이 펼쳐지는 경기장에 입장했다! 은태 구역과 소하
거리를 구경하며 이미 CFS에 대한 많은 자부심을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장의 웅장한 규모에 모두가 다시금 벅찬 자부심을 느꼈다. 유튜브 생중계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 ‘나는 크로스파이어를 해본 적이 없는데’, ‘중국어
해설인데, 내가 집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잠시. 화려한 조명과 거대한 무대, 숨죽인 관객들, 이윽고 귓전을 거세게 울리는 사운드까지 더해져 마치 빨려 들어가듯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응원하는 팀이 아깝게 승부수를 빼앗겼을 때는 다 같이 탄식하고, 승리에 가까워지는 영웅 같은 플레이에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환호했다. 경기장에서 언어의 장벽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CFS를 사랑하는 마음과 뜨거운 응원의 열기로 우리는 ‘오렌지 리포터’가 아닌 ‘CFS의 진정한 팬’으로서 경기 관람객들과 하나가 되었다.
박진감
넘치는 우승의 기록
The Winner : EVOLUTION POWER GAMING, China
CFS 2024 GF 우승컵의 영예는 중국의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이하 EP)에게 돌아갔다. 막강한 상대였던 브라질의 ‘바스코 이스포츠’(이하 바스코)와 초접전을 치르고 거둔 승리다.
결승전 당일, 경기가 시작되기 전 각 팀의 입장 세리머니부터 응원에 불이 붙었다. 4천여
명의 홈 팬들은 “EP”를 외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바스코의
픽이었던 항구 맵에서 1세트가 펼쳐졌는데, 바스코가 ‘Silva’ 가브리엘 다 시우바 선수의 수퍼플레이를 앞세워 6:6까지
끌어냈지만 EP가 역전하며 10: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바스코가 블랙 위도우 맵에서 펼쳐진 2세트와 앙카라
맵에서 펼쳐진 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EP는 1:2 수세에 몰렸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4세트. EP는 전열을 가다듬으며 몰입하기 시작했다. 바스코와 1진1퇴를 거듭하며
전반은 5:4로 마무리했다. 후반에서는 집요하게 B사이트를 노리며 난전을 유도해 10:6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걸린 단두대 매치만이 남아있었다. 맵은 ‘컴파운드’. 초집중한 선수들만큼 관중들도 초긴장.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까지 이어졌고 결국 EP가 13:10으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EP의 우승으로 중국은 5번째 CFS 우승을 차지하며 크로스파이어 최강국의 면모를 지켜냈다. 그러나 2024년은 브라질과 베트남팀들의 기세가 예년과 달리 아주 매서웠다고 한다. 치밀하고 끈끈한 경기력으로 결실을 거둔 EP에게 찬사를 보내며, 보다 탄탄한 팀워크로 무장할 차세대 팀들에게도 기대를 걸어본다.
단, 콘텐츠를 기사에서 인용 시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으로 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