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랩˟퐁피두센터 매개 전문가 양성 워크숍 현장 '예술가의 상상력과 호기심으로의 초대' 2023-09-11

퓨처랩˟퐁피두센터 매개 전문가 양성 워크숍 현장

예술가의 상상력과 호기심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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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상상력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온다면 삶이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예술과 일상 사이의 간극을 좁히며 꾸준히 사회와의 소통을 모색해 온 프랑스의 대표적 다중 예술 미술관 퐁피두센터와 협력하여 ‘문화 중재의 기초: 일상생활에서의 예술’을 주제로 '에꼴 프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에꼴 프로는 대중이 예술과 더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문화 전문가 양성하기 위한 퐁피두 센터의 프로그램으로, 호기심을 기반으로  퓨처랩에서 개최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일반 청중을 위한 특강과 예술(교육)가 20명이 참여한 전문가 워크숍을 함께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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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랩,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창조적 공간 퐁피두 센터와 만나다

8월26일, 특별한 손님들이 판교에 위치한 창의환경연구소 ‘퓨처랩’ 을 찾았다. 퓨처랩과 퐁피두센터가 협업하여 개최하는 ‘에꼴 프로’ 프로그램을 위해 퐁피두센터 문화 중재 프로그래머 엘로이즈 게나르와 로라 사모일로비치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을 찾은 것. 퐁피두센터의 문화 중재 철학을 공유하고, 네 가지 워크숍 세션을 통해 예술가들이 직접 문화 중재를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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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랩은 오랜 기간 예술가들과 협력하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세상을 탐구할 수 있는 창의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직접 감각하고, 무언가 만들고 시도하며 예술을 경험하는 창조적 공간으로 일찍이 자리매김한 퐁피두 센터의 문화 중재 철학은 자기 관심과 자율성에 기반한 배움을 지향하는 퓨처랩의 매개 방식과 잘 맞닿아 있습니다. 덕분에 상호 이질감 없이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문화적 배경과 역사를 기반으로 문화 중재 활동을 하고 있는 퐁피두센터의 사례를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한국의 예술가와 교육자들이 자신의 교육적 실천을 다른 관점에서 되돌아보고, 서로 교류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퓨처랩 권민영 팀장


워크숍 첫날은 예술을 매개로 한 창의 환경 조성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강으로 시작됐다. 이번 특강에서는 1977년 출범한 퐁피두센터가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역사를 살피고, 관람객이 공간과 교감하며 자신의 창조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시도한 다양한 예술적 장치를 소개하였다. 나아가 학교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나 퐁피두 센터를 가상공간에서 탐험하는 비디오 게임을 제작하는 등 디지털 환경과 결합한 실험적인 시도들을 함께 나누었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예술을 매개로 한 창의 환경 조성에 관심 있는 예술가·교육자 대상 워크숍이 시작됐다.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 간 퐁피두센터가 예술가들의 작업과 기획을 기반으로 개발한 활동을 통해 중재(mediation)의 방식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단한 프로토콜을 따라 조형적 상상을 하고, 몸을 움직이고, 글을 읽고, 쓰고, 소리로 표현하며 자신의 감각을 확장하고, 규칙을 변주하며 새로운 활동을 함께 고안하고, 동료와 연결되며 공동의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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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규칙과 놀이, 교류를 통해 확장되는 창의적 경험

첫날에는 피터 로빈슨의 설치 작업을 기반으로 고안한 ‘Recreation Centre’ 워크숍을 진행했다. 아주 작은 동그라미부터 커다란 그물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양의 푸른색 펠트 조각을 몇 가지 규칙에 따라 조형적 실험을 하고, 손과 발의 좌표 역할을 하는 발판으로 활용해 몸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참여자들이 새로운 놀이 방식을 제안하며 펠트 조각을 패션의 요소로 활용해보는 등 활동을 확장해 나갔다. 


이튿날에는 마티유 시모네가 고안한 창의적인 프로토콜 <집단 자서전>을 진행했다. 침묵 속 필담에서 시작해, 3가지 질문에 대한 짤막한 글을 써보고 이를 활용한 즉흥 공연을 하고, 타인과의 소통과 연결의 방식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틀 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조별로 ‘도시와 생활 속 예술’을 주제로 새로운 워크숍을 기획하고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직접 체감하며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틈 들을 많이 제공받아 사유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아 좋았다.”, “다양한 소통방식을 경험하면서 매개자로서 많은 자양분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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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각자 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엘로이즈 게나르 : 안녕하세요? 퐁피두센터의 문화 중재 서비스 부서에서 총괄을 맡고 있는 엘로이즈 게나르입니다. 퐁피두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진행하는 문화 중재 활동에 대한 책임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로라 사모일로비치 : 안녕하세요? 저는 퐁피두센터 문화 중재 부서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퐁피두센터 말라가 분관의 워크숍이나 이벤트,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Q. 어제와 오늘,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엘로이즈 게나르 : 워크숍에 참여하신 분들이 너무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활동과 놀이에 잘 참여해주시고 에너지가 잘 맞아서 진행하면 할수록 시너지가 올라가고 새로운 것들이 창조되는 느낌이었어요.


로라 사모일로비치: 언어가 달라서 모든 걸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어떻게 작업을 수행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저희도 참가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Q. 워크숍 주제가 '문화 중재의 기초 : 일상생활에서의 예술'인데요. '문화 중재'는 생소한 개념입니다. 문화 중재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로라 사모일로비치: 문화 중재라는 말이 프랑스어를 번역한 말이라서 금방 와닿지 않을 수도 있어요. 쉽게 말하자면 예술과 대중을 연결해 주는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교육자, 길잡이, 모든 것의 중간에 있는 사람. 일반인들이 건축, 미술,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접하면서 예술과 가까워지고 나아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적으로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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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문화 중재가 우리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선사할 수 있을까요. 


로라 사모일로비치 : 예술이 단지 미술관이나 박물관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나가서 대중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문화 중재의 역할이에요. 예술적 실천이나 예술에 대한 관심이 미술관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연결되어서 일상 속에서도 관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생각의 확장이 일어납니다. 문화 중재를 통해 스스로 감각하고 탐색함으로써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충돌이 생기고 그 생각의 충돌로 인해 더욱 창의적인 환경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스마일게이트 퓨쳐랩에서 진행한 '에꼴 프로' 워크숍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강의를 진행하셨나요? 또한 퓨처랩을 방문하신 소감도 궁금합니다. 


엘로이즈 게나르 : 퐁피두센터의 철학과 퓨처랩이 추구하는 창의환경 조성의 철학을 살펴보고 거기에 맞는 키워드와 활동을 선택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퓨처랩의 프로그램도 직접 살펴볼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어요. 하지만 첫눈에 퓨처랩의 바닥이나 천장의 형태가 퐁피두센터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더 친숙했고 기분이 좋았어요. 호기심도 느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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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에꼴 프로가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후 퐁피두센터가 한국에서 이러한 시도를 더 지속해 나갈 예정인지,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엘로이즈 게나르 : 에꼴 프로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퓨처랩에서의 프로그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에꼴 프로와 같이 프로그램을 외부로 가지고 나가 교육하는 워크숍이나 예술을 미술관 밖으로 끌어내어 대중들과 함께하는 문화 중재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질 겁니다. 더욱 발전된 형태가 되겠죠.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퓨처랩을 비롯해 한국의 다양한 기업, 기관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생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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