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人이 뽑은 ‘내 인생의 영화’ 2020-06-03

 

게임은 영화를 닮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다. 시나리오, 촬영 기술과 연출기법, OST 등 게임과 영화는 다양한 공통분모를 공유한다. 최근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게임과 영화 산업 간 전통적인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한국 게임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화를 발표한 글로벌 1위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작곡가인 브라이언 타일러(Brian Tyler)가 OST 작업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던 로스트아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일게이트 내 게임 개발 리드, 개발자, 3D 애니메이터에게 크리에이티브의 원천이 된 인생 최고의 영화에 대해 물었다. 누군가에게 꿈이자 추억, 또 가치관이 된 영화들을 소개한다. 

 

게임 개발자의 꿈을 이루게 한 인생영화, <귀를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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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를 기울이면’ 포스터. 출처: 네이버영화> 


지브리 스튜디오의 1995년작 <귀를 기울이면>은 사춘기 소녀의 성장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소설가가 되고 싶은 한 소녀가 바이올린 제작자를 꿈꾸는 소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이후 조금씩 꿈과 사랑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선정훈 책임(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은 진로로 고민하던 고등학생 시절 이 영화를 처음 접했다.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어 공부 대신 게임을 만들며 부모님과 갈등을 빚던 당시, 주인공 ‘시즈쿠’가 소설가가 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보며 동질감을 느꼈다고 한다. 영화를 본 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열정뿐만 아니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게임 개발을 위해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현재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에서 VR게임 기획 및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다.


선정훈 책임이 뽑은 <귀를 기울이면>의 명대사: 

“열정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야.”

3D 애니메이터의 눈을 사로잡은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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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포스터. 출처: 네이버영화> 


픽사의 2017년작 <코코>는 따뜻한 시선과 색감으로 사후 세계를 그려낸 애니메이션이다. ‘가족애’라는 흔한 소재를 활용했지만 이국적인 멕시코 배경, 화려한 조명과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의 기념일 ‘죽은 자들의 날(Day of the Dead)’ 풍습 등이 색다른 눈길을 끈다.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이 곧 존재의 의미라는 영화의 심오한 메시지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많은 사람들을 눈물짓게 한다. 


윤보라 선임(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은 <코코>를 ‘흥미로우면서 뭉클한 감동적인 스토리, 자꾸 듣게 되는 매력적인 OST, 경이로우면서 따스한 그래픽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직업이 3D 애니메이터인 만큼 카메라나 모델링, 애니메이션을 눈여겨보기 마련인데, 그래픽은 물론 초반의 스토리부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전체적으로 아름답다는 기억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캐릭터를 위해, 윤보라 선임은 오늘도 스마일게이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윤보라 선임이 뽑은 <코코>의 명대사: 

“Remember Me~” 

‘장수는 전장의 선두에 선다’는 가치관을 갖게 한 <글래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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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래디에이터’ 포스터. 출처: 네이버영화> 


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닉스 등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 2000년작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검투사 막시무스의 삶을 다룬 영화다. 부대의 총사령관으로서도, 검투사의 리더로서도 막시무스는 늘 선두에 선다. 손가락으로 지시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칼을 들어 동료를 보호하는 자, 전장 속에서 부대를 지휘하고 사기를 북돋워주는 자, 그가 바로 막시무스다. 


박원정 실장(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은 이 영화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을 배웠다. 영화를 본 이후 20년간 그의 좌우명은 ‘장수는 전장의 선두에 선다’이다. 스마일게이트 내에서 맡고 있는 게임 프로젝트 개발을 리드하는 그는 전장과 같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팀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함께 게임을 개발해나가고 있다. 


박원정 실장이 뽑은 <글래디에이터>의 명대사: 

“철통같이 뭉쳐서 나를 따르라! 따사로운 태양 아래서 혼자 말을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더라도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 

(중략) 동지들이여! 우리의 영광은 죽은 뒤에도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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