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비버롹스 2025'는 인디게임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공들여 개발한 인디게임을 선보인 창작자들은 물론, 게임 개발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업계 관계자, 게임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유저들까지, 모두 이번 비버롹스의 주인공들이었다.
3일간 총 1만 5000여 명이 방문한 비버롹스 현장을 스마일게이트 뉴스룸 팀이 취재했다.
실력과 취향에 맞게 입맛대로 즐기는 인디게임
4회째를 맞은 비버롹스는 국내 대표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오프라인 82개 팀을 포함해 총 281개의 인디게임이 온·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만났다. 게임 팬뿐 아니라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 갓난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젊은 부부, 해외 관람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특히 올해 비버롹스는 빛의 삼원색 'RGB'를 전시 콘셉트로 삼아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고난도의 도전적인 게임은 '레드(Red)', 대중적인 재미를 지닌 게임은 '그린(Green)',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블루(Blue)' 존으로 구분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도록 인디게임을 배치했다.
관람객 전원에게 제공된 '가이드&퀘스트북'은 관람 동선과 게임 정보를 안내하고, 미션 수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인디게임을 체험하도록 도왔다.

영상 편집 툴에서 영감을 받은 퍼즐 플랫포머 '영상편집자',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 '마녀의 정원', AI를 활용한 대화형 게임 '수상한 편의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게임을 플레이한 관람객들은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다", "게임 설정이 흥미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고, 개발자에게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전달했다.
'좀비딸', '마음의 소리', '소심한 호랭이 코코' 등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해 만든 인디게임을 선보인 '네이버웹툰과 함께하는 비버잼' 전시와 실험적 시도가 돋보이는 인디게임을 전시한 '아웃오브인덱스(OOI)'는 관람객에게 색다른 인디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창작자와 유저들의 활발한 소통,
인디게임 생태계에 생동감을 불어넣다
이번 비버롹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부스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소통의 풍경이었다. 비버롹스는 단순히 게임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넘어, 창작자와 관람객이 함께 게임을 이해하고 완성해 나가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났다.
관람객들은 게임을 플레이한 뒤 메모로 소감을 남기거나 창작자에게 다가가 “이 장면은 어떤 의도로 설계했나요?”, “다음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창작자들은 개발 과정에서의 고민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들려주었다.

창작자와 관람객들 간의 소통 뿐 아니라 창작자들끼리의 소통도 활발했다. 창작자들은 게임을 개발하게 된 계기, 환경, 개선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고충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소통의 순간들이 실시간으로 인디게임 생태계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었다.

무대 프로그램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인플루언서 '수련수련', '짬타수아', 김성회의 게임 플레이 무대와 사인회, '케이팝데몬헌터스'에서 '조이'역을 맡은 성우 김예림의 더빙쇼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들었다.

'산나비' 개발사 원더포션 유승현 대표와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개발사 대표 앤서니 라이(Anthony Lai)의 강연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앤서니 라이 대표는 강연 이후 전시 부스를 직접 찾아다니며 많은 인디게임 창작자들과 일대일로 대화를 나눴다. 앤서이 라이 대표가 건넨 구체적인 피드백과 진심 어린 격려는 참가 창작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다음 도전을 향한 동기 부여가 됐다.

1만 5천 명이 열광한 축제,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
축제의 마지막 날, '비버피처드 2025' 시상식을 끝으로 비버롹스 2025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참가 전시팀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비버'에는 '영상편집자', '프로젝트 레버넌트', '루나락시아 –까치는 종말을 노래하네–'가 영예를 안았다.
행사 기간 동안 비버롹스 2025를 찾은 관람객은 총 1만 5,000명. 창작자에게는 성장의 무대가, 관람객에게는 인디게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축제의 장이된 비버롹스 2025. 내년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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