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억7천만 유저 확보 크로스파이어 IP 활용 눈길
■ 드라마 '천월화선' 中 흥행 및 국내 역수입
■ 영화제작 계약 이어 美 소니 픽처스와 배급 계약도
■ 자체 개발 캐릭터 '스마일펫' 통한 IP 사업 다각화도
▲ 천월화선:크로스파이어 ⓒ스마일게이트
‘한국판 디즈니’를 외치며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사활을 거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글로벌에서 성공을 거둔 슈퍼 IP ‘크로스파이어’를 앞세워 경쟁에서 한발 앞서는 모양새다.
슈퍼 IP란 작품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여러 형태와 장르로 변형돼 서로 다른 가치를 갖는 IP를 일컫는다. 원소스멀티유즈(OSMU)에 비해 진화된 개념으로 마블이나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영화, 드라마,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IP를 말한다.
그동안 슈퍼 IP는 마블이나 디즈니처럼 긴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해 넥슨, 크래프톤, 컴투스 등의 국내 게임사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7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09년 동시접속자 100만 명 돌파를 시작으로 전 세계 6억 70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한 글로벌 FPS 게임으로 거듭났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크로스파이어는 다양한 분야로 IP를 확장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 ‘CFS 인비테이셔널’을 전 세계에서 개최했으며, 최근 중국에서는 크로스파이어를 모티브로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테마파크의 경우 단순히 크로스파이어를 오프라인에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투 체험, VR, 키즈존, 전시와 호텔 등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로 마련돼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크로스파이어 세계관을 활용한 e스포츠 드라마 ‘천월화선’이 중국에서 제작돼 19억 3000만 뷰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천월화선은 지난 6월 OTT 왓챠를 통해 국내에도 공개되면서 해외에서 성공한 IP의 성공적인 역수입 사례로 남았다.
▲ CF 광저우 테마파크 내부 ⓒ스마일게이트
이 밖에도 스마일게이트는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제작한 오리지널 필름과 영화 제작 계약을 맺고 지난해 2월 미국 소니 픽처스와 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크로스파이어 IP의 할리우드 진출을 공식화했다.
신규 IP 발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6월 자체 개발 캐릭터 ‘스마일펫’을 공개했다. 스마일펫은 스마일게이트가 게임 캐릭터 외에 최초로 자체 개발한 캐릭터다. 총 10종으로 특별한 능력을 지닌 동물들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캐릭터 사업 진출을 통해 IP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영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처스와 조인트벤처 ‘스마일게이트 리얼라이즈’를 설립해 신규 IP 발굴에 나섰다. 리얼라이즈픽처스는 ‘신과 함께’, ‘광해’ 등의 히트작을 제작한 검증된 제작사다.
관련 인력 확보를 위한 행보도 공격적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연초 넷플릭스에서 김진아 이사를 영입하면서 영상화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이사는 영상 제작, 마케팅, 스튜디오, OTT 영역을 두루 거친 국내외 콘텐츠 사업 전문가로 2016년 넷플릭스에 합류해 한국에서 스트리밍과 구독 서비스 사업 모델을 안착시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슈퍼 IP 분야에서 웹드라마의 성공과 할리우드 진출, 캐릭터 출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 기업은 스마일게이트가 거의 유일하다”며 “스마일게이트를 한국의 디즈니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동준 기자
※ 기사 출처 : 뉴데일리 9월 27일자 기사 '한국판 디즈니' 꿈꾸는 스마일게이트… '슈퍼 IP' 확보 드라이브
단, 콘텐츠를 기사에서 인용 시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으로 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