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비버잼 행사스케치 2022-12-06

"게임을 사랑하는 창의력 만렙 비버,

2박 3일 동안 그 꿈을 마음껏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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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2022 비버잼’이 열렸다. 이 행사는 경쟁을 벗어나 순수한 게임 창작의 재미와 즐거움을 만끽하는 게임잼으로 100여 명의 게임 창작자들이 함께했다. 게임에 대한 열정 가득했던 뜨거운 현장을 소개한다.


창의력 넘치는 게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번 2022 비버잼은 오는 12월 16일부터 열릴 ‘2022 버닝비버 인디 게임 & 컬처 페스티벌’의 사전 행사이자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 게임잼을 오랜만에 오프라인 현장에서 만끽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의 캐릭터인 ‘비버’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자신의 몸집보다 큰 댐을 만들 만큼 뚝심 있고 열정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다. 비버잼에 참여한 게임 창작자들도 비버처럼 꺼지지 않는 열정을 가진 이들로 2박 3일 내내 그 저력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성별, 나이, 직업 등 서로의 상황이 모두 달랐다. 만 16세 이상의 게임 창작자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어 고등학생도 있었고 이미 게임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부터 게임 개발사 취업 준비생 등 다양한 이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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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게임 창작자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마음에 맞는 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총 20팀이 탄생했으며 ‘버닝 비버’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개성이 가득 담긴 게임들을 만들어 나갔다.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참가자들은 상황의 어려움보다는 게임 개발 자체에 몰입하며 그 시간들을 알차게 활용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게임 개발 작업은 새벽까지 이어졌고 때로는 날이 환하게 밝을 때까지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기도 했다. 그렇게 열정을 다하며 둘째 날과 셋째 날이 지났고 드디어 게임들이 속속 완성되었다.


경쟁이 아닌 협력, 결과보다는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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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2 비버잼은 ‘게임 창작자의, 게임 창작자에 의한, 게임 창작자를 위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 게임 시연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의 게임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각 팀은 서로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어떻게 개발했는지 실질적인 질문과 대답을 이어갔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점은 바로 시상식이었다. 게임에 순위를 매기는 대신 게임 창작자들이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을 만들고 직접 시상까지 진행했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다인 가구’ 상, 가장 많은 카페인 음료를 마신 ‘최다 처치 몬스터’ 상을 비롯해 ‘상상 그 이상’, ‘노력 및 가상’ 등 기발한 상들이 이어졌다.

2022 비버잼에 참가한 게임 창작자들은 2박 3일 동안 게임 개발의 재미와 즐거움에 온전히 몰입해 소중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이번에 완성한 게임은 향후 진행될 2022 버닝비버 인디 게임 & 컬처 페스티벌의 온라인 전시에서도 만날 수 있다.


비버잼에서 만난 개성 만점 참가자들, 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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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험과 고민을 가진 이들이 만드는 어머어마한 시너지”

배윤서 팀


우리 팀은 스마일게이트 멤버십(SGM)에 참여했던 참가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기부터 14기까지 5명인데요, 아무래도 같은 경험을 했고 늘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처음부터 마음이 잘 맞았습니다. 사실 이렇게 게임 창작자가 한 공간에 모여 소통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어요. 그러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 같아요. 혼자서 했다면 ‘1’만큼 했을 텐데 같이 하니까 ‘5’가 아니라 ‘10’, ‘20’과 같이 그 시너지가 어머어마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우리, 나이가 왜 중요한가요!”

비버 슬레이어 최성민 팀


고등학생 5명과 성인 2명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나이 차이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도 있는데요, 게임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같기 때문에 나이는 별로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게임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더 뛰어난 지식과 정보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게임 창작자로서 다 같이 친구이고 동료인 거죠. 게임 개발을 하면서 더 많이 친해지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버의 넓적한 꼬리에서 스테이크를 연상해 요리 게임을 만들었는데요, 꼭 플레이해보세요!


“졸린 비버를 깨워 안전하게 병원까지, 우리는 진정한 게임 커플”

우앙 팀


게임을 전공하는 대학생이고요, 캠퍼스 커플입니다. 사귄 지 200일쯤 되었는데요 함께 참가해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이전에 온라인에서 게임잼을 진행했을 때도 참가했는데 오프라인 게임잼은 분위기가 완전 다른 것 같아요. 대면해서 만나기 때문에 의사소통도 더 잘 되고 상호작용도 더 빠릅니다. 기면증에 걸린 비버를 위험요소를 피해 안전하게 병원까지 데리고 가는 게임인데요, 정말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면 좋겠습니다.


비비잼의 기획부터 진행까지, 숨은 주역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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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즐거운 게임 창작의 생태계를 만드는 보람”

퓨처랩 창작팀 송윤주 대리


드디어 오프라인에서 게임 창작자를 만나다니 정말 신나고 흥분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게임잼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모두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귀한 주말을 반납하고 이렇게 함께해 주신 게임 창작자 한 분 한 분에게 너무 감사하고요, 이 자리를 통해 게임 창작자들이 뜨겁게 소통하고 끈끈하게 협력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 창작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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