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더 오래, 더 단단하게 연결 되는 비결 2024-06-12

2024 CSR FORUM : Think Collective Act Impa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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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수)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이 공동 주최한 ‘2024 CSR 포럼 싱크 콜렉티브 액트 임팩티브(Think Collective Act Impactive)’가 한양대학교 HIT관 1층 라운지에서 열렸다. 포럼에는 국내 유수 기업과 기관의 CRS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구성원과 고객 커뮤니티를 사로잡는 CSR 공략법’을 주제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경영진을 비롯해 구성원과 대중에게 사랑받는 CSR 공략법에 대해 논의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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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김상균 교수 


공감과 참여를 이끄는 소통, 어렵지 않아요


포럼의 첫 번째 순서는 ‘공감과 참여를 이끄는 커뮤니티 소통 전략’을 주제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김상균 교수가 강연했다. 인지과학 전문가인 김상균 교수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의 몇 가지 실험을 소개하며 소통의 의미를 되짚었다. 


Q. 낯선 남녀 vs 오래된 커플, 퀴즈 게임의 승자는?

낯선 남녀와 오랫동안 만난 커플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상대방에 대한 퀴즈를 푸는 실험을 했을 때 과연 어떤 그룹이 서로에 대해 잘 알았을까? 참가자들은 대부분 당연히 오랫동안 만난 커플이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잘 맞출 거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실제 통계상으로는 두 그룹의 실험 결과가 별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이 실험은 관계가 오래되고 가까울수록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가 나를 잘 알고 이해해 줄 거라고 오해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김상균 교수는 오래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이 자신을 당연히 알아줄 거라 착각하지 말고 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Q. 남의 집 앞에 보기 싫은 표지판을 세우는 법

미국에서 한 실험을 했다. 환경 보호 캠페인을 하기 위해 표지판을 세워야하는데 모든 사람이 미관 상 예쁘지 않은 대형 표지판을 자기 집 앞에 세우는 걸 꺼려했다. 실험팀은 고민 끝에 큰 표지판 대신 작은 스티커를 한 집 앞에 붙이고 한참 지난 후 그 집을 다시 방문했다. 그리고 “이 작은 스티커 덕분에 지역 쓰레기가 줄었다”라며 칭찬한 뒤 “더 큰 효과를 위에 집 앞에 큰 표지판을 세워도 되겠냐”라고 물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 앞에 대형 표지판 설치를 허락했다. 

김상균 교수는 “이것이 바로 설득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마음을 열고 소통할 때 ‘한 번에 닿을 수 없다’는 것! 작은 노력부터 시작해 점차 상대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Q. 4명의 면접자 중 누가 최고의 점수를 받았을까?

타인의 호감을 얻기 위한 노하우가 있을까? 한 실험팀은 4명이 면접 보는 장면을 연출하고, 학생들에게 ‘누구를 합격시키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1번은 성적이 좋고 면접도 능숙하게 잘 하는 사람, 2번은 성적은 좋지만 면접에서 긴장해 땀 흘리고 실수한 사람, 3번은 성적은 나쁘지만 자신감있는 태도로 면접을 본 사람, 4번은 성적도 낮고 면접에서도 긴장하는 사람이다. 

누가 최고의 점수를 받았을까. 참가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당연히 1번이라고 생각했다면, 틀렸다. 학생들이 뽑은 합격자는 의외로 2번 면접자였다. 그가 가장 인간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실험을 통해 ‘완벽한 이성보다 인간다운 감성’이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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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신현상 교수 


ESG시대, CSR은 왜 필요한가? 경영진이 공감하는 CSR 공략법


다음 순서로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신현상 교수가 강연대에 올랐다. 신현상 교수는 한양대 임팩트리서치랩 대표도 역임하고 있다. 신 교수는 “ESG 공시와 평가가 중시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CSR은 기업이 사회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기 위한 핵심적 수단이 될 것”이라며 “ESG을 투자자의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ESG경영 같은 비재무적인 정보도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ESG 투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을 다양한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다. 또 MZ세대는 인권, 환경, 도덕성 등 비재무적 요소를 가치 있게 보고 그에 따라 소비하는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경영진도 CSR이 포함 된 ESG경영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기업들은 비재무적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쓸텐데, 이로 인해 앞으로는 기업 경영 활동에서 CSR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신현상 교수는 몇몇 설문조사를 통해 MZ세대의 기업에 대한 인식 현황을 수치화해 보여주며 결국 ‘기업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 ‘어떻게 하면 신뢰를 얻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기업이 풀어야 할 숙제이며 오늘 포럼에 모인 CSR 담당자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좋은 기업인 척해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소비자들이 너무 똑똑하고, 기업 관련 정보가 다 오픈되었기 때문에 진짜 좋은 기업이 돼야 한다”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진정성 있는 CSR을 위해서는 “기업의 비전과 미션, 업의 본질을 고려한 방향성 확립과 어젠다 설정, 임팩트 측정과 관리를 통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 임팩트 확장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사회공헌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임팩트에 대한 고민과 컬렉티브 임팩트를 시도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강의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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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의 안연진 본부장 


지속가능한 사회와 기업을 만드는 전략적 CSR


‘지속가능한 사회와 기업을 만드는 전략적 CSR’을 주제로 강연한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의 안연진 본부장은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누구도 담보할 수 없는 위기의 시대”라며 “결국 사회와 사람들을 단단하게 이어주는 것은 CSR”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정책과 사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여하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라며 “기업이 주체적으로 관심 있는 사회문제를 파악해 사회공헌의 방향성을 정하고 협력할 기관을 찾아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기관들이 함께 모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컬렉티브 임팩트’를 소개했다. ‘컬렉티브 임팩트가 성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꼭 필요한 5가지’는 다음과 같다. 


‘컬렉티브 임팩트’ CSR의 성공을 위한5가지 실천 방안

1. 협력 관계자들과 정기적인 소통으로 사회공헌의 목표와 측정 체계들을 함께 설계한다. 

2. 각각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서로 다른 경험을 비춰보며 사회 문제를 더 뚜렷하게 정의할 수 있다. 

3. 협력 관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균형 있게 나누고 실행해야 한다. 

4. ‘협력기관을 믿을 수 있나’, ‘사업의 실행 성과를 믿을 수 있나’ 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5.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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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나눔재단’ 류경만 사무국장


참여부터 임팩트까지 All-In-One 공략법


‘CJ나눔재단’ 류경만 사무국장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그룹CEO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사람들에게 문화 콘텐츠를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창작 활동과 전공을 위한 성장 기회 지원 등 지난 20여 년간 재단이 펼쳐온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CSR프로그램의 흥행키워드’에 대해 총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소개했다. 특히 CJ나눔재단에서 추진해온 ‘문화 꿈지기 모델’을 예로 들어 핵심키워드를 강조했다.


CSR 프로그램의 흥행 키워드 4

1. 진정성 소통과 공감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진정성이 통한다.  


2. 지속성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생애 주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3. 사업연계 ‘도너스캠프’는 아동 청소년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교육기관, 봉사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4. 임직원 참여 기업의 CSR의 흥행을 위해서 임직원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키오스크 기부, 정기 기부, 멘토링 봉사 등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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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박재희 팀장 


소셜 임팩트를 만드는 CSR 빌드업(Build-Up)

포럼 마지막 세션에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박재희 팀장이 ‘소셜 임팩트를 만드는 CSR 빌드업(Build-Up)’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마일게이트가 게임 회사라는 특성을 기반으로 소셜 임팩트를 만들 수 있었던 두 가지 요소를 전했다.


스마일게이트가 두 가지 요소로 이뤄낸 소셜 임팩트

1. 소통에 기반한 진정성 있는 사회문제해결

게임 유저들과의 소통이라는 가치를 추구한다. 기업 CSR활동에서 진정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다. 희망스튜디오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사각지대에서 관심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발전시켜왔다. 특히 사각지대를 찾기 위해서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어떻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며 소통했다. 


2. 재미있고, 즐거운 기부참여 문화 

엔터터인먼트 산업은 ‘재미’라는 가치를 추구한다. 희망스튜디오는 유저들이 기부 프로그램에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기부자들의 즐거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개념을 도입한 기부 플랫폼을 런칭했다. 

기부 플랫폼에서는 사각지대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유기동물보호, 자립준비청년* 등 다양한 아젠다를 배경으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희망스튜디오는 기부금 조성을 위해 캠페인을 전개하는 ‘펀딩(FUNding)’과 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힐링(HEALing)’ 두 개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구축 돼 있다. 

박재희 팀장은 “희망스튜디오가 사회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었던 건 재미와 소통, 두 개의 가치를 중시했기 때문이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기관 및 기업 등 파트너들과 함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CSR플랫폼 역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자립준비청년 :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 돼 사회로 진출해야 하는 청년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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