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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인터뷰] 우리는 모두 멘토가 될 수 있다 2019-07-04


누구나 회사생활을 하며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고군분투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때 따뜻한 격려와 응원, 그리고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지혜를 제공해 주는 선배 혹은 멘토가 우리 주위에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스마일게이트 인큐베이션 센터 ‘오렌지팜’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어려움을 겪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적인 조언이 필요하면 원하는 분야의 멘토링을 상시로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오렌지팜만이 제공하는 특별한 ‘멘토링’이다. 


‘멘토링’은 스마일게이트에서 근무하는 각 분야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단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멘토링 분야는 경영지원, 사업, 개발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경영지원은 법무, 재무, 홍보/IP, 인사/ 노무로 분류되고 사업 분야는 게임사업, 마케팅, 폴리싱, 서비스전략, 운영으로 나눠져 있다. 개발 분야는 인프라개발, 보안 등으로 세분화되어 입주기업은 원하는 분야의 멘토링을 매월 신청해 일대일로 받을 수 있고, 분기별로는 리뷰데이 행사를 통해 성과 발표 및 사업 방향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도 받고 있다. 


오렌지팜은 입주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함께 힘써주고 있는 멘토 임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오렌지팜 멘토상’을 신설하고 그 첫 번째 수상자로 노사협력실의 김형준 과장을 선정했다. 김형준 과장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법 등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가들에게 노무 관련 문제해결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주는 멘토이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멘토상 영예의 첫 수상자인 그를 만나 업무와 멘토링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인터뷰]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노사협력실 김형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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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노사협력실 김형준 과장>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노사협력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형준 과장입니다. 현재 노사협력실에서 노무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노무사 자격증은 어떻게 취득하게 되셨는지요? 
첫 직장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을 느꼈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노동법을 공부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후 회사생활을 하면서 스스로의 전문 분야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무사 자격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노무사 1차 시험 준비는 회사 재직하면서 했고 2차 시험 준비는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둔 후 준비했습니다. 퇴직한 해에 시험에 한 번 떨어져서 북한산 둘레길 코스를 걸으며 마음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 해에 자격증 취득 이후에는 노무법인에서 2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1차 준비한 기간을 포함해 3년 정도 준비한 것 같습니다. 

Q.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하게 된 이유는?
IT회사의 인사노무와 분위기,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입사했습니다. 다양한 경험이 곧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입사 직후에는 그룹 인사노무 지원 업무를 담당하며, 관계사 인사부서와 협업하는 일을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인사 기준 수립 및 노무 이슈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주로 개별적 근로 관계에 대한 부분인 근로시간, 임금, 휴게 관련 운영 기준 및 노무 이슈 검토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스마일게이트 같은 IT 기업 인사/노무 업무의 특징이 있을까요? 
IT 업계가 사실 인사/노무 업무가 어려운 편입니다. 조직문화가 자유롭고, 개성이 강하다 보니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제조업이나 전통적인 대기업 같은 경우는 오랜 시간 동안 자리 잡아온 조직 문화나 규정, 규율로 운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IT업계는 산업의 특성상 변화가 많고, 예외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부분이 차이점인데, 공장 같은 생산 시설을 관리하는 것과 사람이 생산 시설이 되는 곳의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일반적인 인사가 관리라고 한다면, IT기업은 지원에 가깝습니다. 예외적인 케이스가 많고, 직원케어 관점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Q. 스마일게이트의 워라밸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7월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근무시간 총량제로서 집중 근무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4시를 제외하고 앞뒤 시간은 구성원이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주52시간’근무제를 토대로 우리회사의 업무환경을 고려해 도입하게 된 제도인데 현재 이 제도가 잘 자리 잡고, 구성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편이라 뿌듯합니다.

Q. 인사/노무 업무를 위해 꼭 필요한 자질이 있을까요?
업무 특성상 스스로의 입장보다는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또, 사람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생각한 대로 업무가 흘러가지 않는 경우도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도 꼭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완결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배려심, 유연한 태도가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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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양동기 대외담당 사장이 김형준 과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모습>

Q. 이번에 오렌지팜 멘토상 영예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갑자기 상을 주신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고 사실 부끄럽기도 합니다. 처음 멘토링 요청을 받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멘토링을 하면서 저도 공부하는 부분도 있고, 이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도움을 드린 스타트업들도 발전하고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오렌지팜 멘토로 활동하겠습니다. 

Q. 인사/노무 멘토로 활동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오렌지팜 멘토로 활동한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약 1년 6개월째 꾸준히 오렌지팜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통 월 1회 정도 오렌지팜 입주사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합니다. 더 자주 가고 싶지만 본업(노사협력실)에도 충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웃음)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는 어려워서, 오렌지팜에서 인사/노무 업무 관련 질의사항이 있는 입주사들을 모아 일정을 하루로 조율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멘토링은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스타트업은 사업이 잘 되다 보면 인력이 늘면서 인사 및 노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대개는 전문적인 지식을 접하기 어렵다 보니 인터넷상의 정보에 의존하게 되어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보다 올바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멘토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멘토링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나요? 
물어보는 질문에만 답을 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멘토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법적인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특히, 입주사의 업종/인원/구성원 특성을 고려해 총괄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먼저 물어보지 않아도 '이 정도 사업장, 규모, 연수면 추후에 이러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싶은 것들을 먼저 알려주고 이에 대해 대비를 하는 내용으로 멘토링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멘토링을 할 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편입니다. 

또, 입주사 전체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변경된 법령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 고용지원금 제도에 관심이 많은데, 이는 해마다 기준이나 자격요건이 변경됩니다. 이런 부분들을 강의해드리면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원래 전문분야인 노동법과는 다른 분야라서 저 역시도 따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원금의 경우 종류도 많고 변화도 많아서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가장 궁금해하시는 게 입주사의 경우 이미 지원금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용지원금의 종류가 많다 보니 중복 수혜가 가능한지의 여부를 많이 문의합니다. 저 역시 관련 센터나 기관에 전화로 문의를 하고 답변 받은 내용을 토대로 입주사분들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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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0일 진행된 제21회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리뷰데이 현장>

Q. 입주사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있나요? 
사실 스타트업은 초기에 직원을 고용하기보다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공동대표 식으로 운영을 하다가 사업이 잘 되면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인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근로계약이나 근로시간, 휴가 등을 고민합니다. 10~30인 정도의 규모가 되면 구비해야 할 제도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문의하는 사항이 비슷하면서도 굉장히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기본적인 근로계약, 근로시간, 휴가, 휴게, 근로관계 종료 등 이런 것은 똑같이 물어보는데 업종이 다양하기 때문이 세부 질문 사항이 달라집니다. 부동산 소개 어플을 서비스하는 업체의 경우 부동산 중개사와의 근로관계가 독특하고, 배달 어플을 서비스하는 회사의 경우에는 배달원의 산재 관련 이슈 등 다양한 요청이 있는 편입니다. 

Q. 멘토링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제가 먼저 제안해서 도움을 드렸던 교육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입주사분들께 멘토링을 하다 보면 성희롱 예방교육 같은 법정 의무교육 관련 문의가 많습니다. 성희롱 예방 교육은 10인 미만 사업장에도 의무이기 때문에 이에 적용되는 분들께 지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성희롱 예방교육 전문강사로 위촉되어 있어 교육을 지원할 수 있었으며, 오렌지팜에 먼저 제안을 드렸고 흔쾌히 응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교육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8월이라 무척 더운 시기였는데 서초, 신촌, 부산센터 세 곳을 이틀에 걸쳐서 방문해 모든 교육을 마쳤습니다. 교육 자료부터 양식까지 준비해서 참석자께 안내해드리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입주사의 경우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으로 별도로 강사를 초청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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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팜 입주사 관계자에게 멘토링을 하는 김형준 과장>

Q. 실제로 멘토링을 해보시는 것은 처음인가요?
노무법인에 근무하던 당시는 멘토링보다는 상담 자문을 주 업무로 많이 하던 일이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이런 멘토링 자체는 처음인데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번 서울시 글로벌 센터라는 외국인 지원 기관에서 노무위원으로 외국인 근로자 노무상담을 3년째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문의사항을 멘토링처럼 노무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Q. 멘토링을 계속하시는 이유는? 
멘토링을 하다 보니 저도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저도 관련 법규나 사례, 정책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업무적인 지식 확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멘토링을 계속하다 보니 질문이나 이슈도 점점 패턴화되고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서, 더 많은 분들께 빠르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렌지팜 멘토링이 좋은 이유는 스타트업 특유의 열정을 일깨우는 느낌이라서 열정과 용기를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입주기업 대표님들이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 어린 친구들의 용기와 열정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계속 받게 됩니다.  

Q. 멘토링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은 기업이 있나요?
노무 사건의 경우에는 상담을 하고 솔루션을 줬을 때 추후에 연락이 없으면 잘 해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와이오엘오 같은 경우는 제가 멘토링을 했던 기업인데 사업이 잘 성장하고 발전해서 오렌지팜을 떠나 독립 오피스로 나가신다고 하니 더 반가웠습니다.

Q. 노무 업무의 매력이 있을까요? 
일을 하면서 좋은 일을 한다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을 하면서 업무 자체를 통해서 어려운 분들 돕기도 하고, 분쟁을 조정하여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도움을 주는 일입니다. 성희롱 예방 교육강사나 글로벌 센터 위원 업무 역시 일을 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이런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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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팜 멘토상 감사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형준 과장>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큰 도움을 드린 것 같지 않은데 이렇게 멘토상을 주셔서 감사하면서도 부끄럽습니다.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해서, 오렌지팜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순수한 마음에서 기인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이렇게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임직원 멘토 중 한 명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멘토링에 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건 정말 순수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저도 스마일게이트의 일원으로서 사회에서 받은 것들을 다시금 환원하는 데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고, 멘토링이라는 작은 역할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DITOR's COMMENT  


#오렌지팜 

민간 최대 규모의 청년창업 지원센터. 2014년 4월에 설립된 이래로 국내 최고 수준의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단순 공간 지원은 물론, 정기/비정기 멘토링을 비롯한 장기적인 투자 연계, 나아가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렌지팜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정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대면 심사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가가 창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열정과 난관에 굴하지 않을 열정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보고 오렌지팜의 입주 여부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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