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사내 동호회 X 희망스튜디오 - 화창한 봄날 유기견들에게 건넨 따뜻한 손길 2025-05-28

최근 스마일게이트의 반려동물 동호회 ‘스독커’(Smilegate Dogs walker) 회원들이 용인시 민간 유기견 보호소 ’티어하임’을 방문했다. 유기견들의 산책을 돕고 견사를 청소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티어하임은 용인시와 광주시의 도움을 받아 매년 약 1,500여 마리의 유기견을 구조, 보호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스독커가 희망스튜디오에 반려동물 관련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싶다고 제안하며 시작됐다. 스독커의 제안에 희망스튜디오는 ‘유기 동물에게 따뜻한 손길을!’ 이라는 기부 캠페인도 진행했다. 화창했던 4월의 어느날, 따뜻한 손길과 포근한 온기가 가득했던 봉사활동 현장을 스독커 동호회장 이지혜 과장의 에세이로 전해본다.



모처럼 화창했던 4월의 어느 봄날, 내리쬐는 햇살이 설레는 아침이다. 오늘은 스독커 동호회원들과 유기 동물 보호소로 봉사를 가는 날. 하루 동안 어떤 순수한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동그란 눈동자 속 어떤 진심을 마주하게 될까. 설렘과 궁금증을 안고 집을 나섰다. 


설레는 산책길, 진심을 마주한 시간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아침.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오늘의 목적지인 경기도 용인시 동물보호협회 ‘티어하임’으로 향했다. 아홉 시가 조금 넘은 시각. 보호소 앞에 동호회원들이 하나둘 모였다. 조용히 준비를 마친 우리는, 산책 조와 청소 조로 나눠 본격적으로 유기견 봉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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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조는 보호소 근처 산책길을 강아지들과 함께 걷는 역할을 맡았다. 하루 대부분을 좁은 견사 안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산책은 단순한 운동의 의미를 넘어 세상과 연결되는 소중한 시간. 특히 중대형견 친구들은 실외 배변을 선호하는 터라 산책이 꼭 필요한 일과 중 하나다. 하지만 약 400마리의 아이들을 매일 산책시키는 일은 보호소 입장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관계자분께서는 오늘처럼 많은 봉사자들이 찾는 날이면 더 많은 강아지들이 바깥바람을 쐴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 가능한 한 많은 아이들과 봄 길을 걷자’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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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도 그런 진심을 느꼈던 걸까? 산책 줄을 손에 든 우리를 보자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로라, 아리아, 커스터드, 레아⋯.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다정하게 불러보았다. ‘강아지를 이름으로 불러주기’, ‘아이들 상태 수시로 점검하기’. 관계자분이 전해준 주의 사항을 다시금 마음에 새겼다. 진드기 스프레이 뿌리기도 완료! 이제 본격적인 산책을 할 시간. 산책이 아직 낯선 친구들은 보호소 앞마당을 천천히 돌며 익숙해지는 시간을 보냈고, 산책에 익숙한 친구들은 들뜬 표정으로 봄 내음을 맡으며 힘차게 산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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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싹쓱싹, 말없이 사랑을 전하는 법

산책 조가 열심히 발로 뛰는 동안, 청소 조는 다시 두 조로 나뉘어 견사 청소와 식기 설거지를 맡았다. 특히 아픈 친구들이 머무는 공간과 장기 보호 중인 아이들의 견사를 청소할 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 전, 입구에 붙어 있는 아이들의 정보를 먼저 읽고, 이름을 부르며 조심스레 다가섰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하나같이 반가운 얼굴로 꼬리를 흔들며 맞아주는 아이들. 견사에 들어가자마자 애교를 부리고 손을 핥아주는 친구도 있었다. 말 없이도 사랑을 전해주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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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애정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열심히 견사를 돌며 곳곳을 청소하고 새 톱밥을 깔아주었다. 아직 사람이 낯선 친구들은 조용히 지켜보면서도 꼬리는 끊임없이 흔들었다. 한 친구는 새 톱밥이 마음에 들었는지 봉사자에게 안겨 뽀뽀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기도 했다. “예쁘다”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견사 청소가 끝날 즈음에는 400여 개의 식기 설거지도 거의 마무리됐다. 깨끗해진 그릇에 새 물을 담아주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기분 좋게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니 내 목마름까지 씻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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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살랑 불던 아침에 도착했는데, 어느덧 쨍쨍 해가 내리쬐는 점심이 되었다. 마지막 산책 조가 보호소로 돌아오고, 우리 모두 한자리에 다시 모였다. 세 시간여에 걸친 봉사활동으로 모두 땀에 젖어 지친 상태였지만,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하루를 함께한 이 만족감과 뿌듯함! 


아이들과 헤어지면서 우리는 ‘다음에 또 보자’는 말 대신, 이렇게 인사를 전했다.


“좋은 곳으로 입양 가서, 다음엔 다시 만나지 말자.” 


아이들이 부디 따스한 봄날 같은 가족을 만나, 사랑만 받으며 살아가기를. 마음속으로 나지막이 말하며 보호소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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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스독커 동호회장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통합IP조정팀 이지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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