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7일, 스마일게이트 RPG에서 개발한 블록버스터 대작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로스트아크가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발기간 7년, 1,000억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된 게임으로 ‘대한민국 MMORPG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으며 첫 선을 보였다.
| 로스트아크,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기록
로스트아크의 론칭은 여느 게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핵앤슬래시와 MMORPG가 결합된 게임이 제대로 출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PC 온라인 게임에 1,000억원을 투자한 스마일게이트의 결단이 시대착오에서 나온 무리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의 공개 서비스와 함께 이전까지 존재했던 모든 우려는 부지불식간에 사라졌다. 로스트아크는 첫날에만 동시접속자수 25만 명을 기록하고, 일주일 만에 동시접속자수 35만 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동시접속자수 35만 명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은 역대 MMORPG 역사에 길이 남을 놀라운 기록이었다.
로스트아크 공개서비스와 함께 가장 먼저 등장한 단어는 바로 ‘대기열’이다. 로스트아크에 접속하고 싶지만, 대기열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는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이 등장했다. 이용자들은 ‘이것이 진정한 창조경제’라고 칭찬하며 함께 대기하고 있는 동지들과 이러한 서비스와 상품들을 공유했다. 가장 먼저, 대기열을 알아볼 수 있는 대기열 현황 사이트와 알림봇이 생겨 게임 접속까지의 시간을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덕분에 접속을 기다리는 3시간 동안 공부를 했다는 ‘로아공부법’, 1시간 30분 동안 손세차를 하고 왔다는 ‘로아청소법’ 등이 생기기도 했다.
좀 더 적극적인 이용자들은 대기열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덕에 생겨난 것이 PC방의 접속 대기 서비스와 팀뷰어 프로그램이었다. PC방에 연락해 미리 접속 대기를 눌러두는 서비스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대신 접속해줄 사람이 없는 이용자들은 팀뷰어 프로그램을 활용해 모바일로 PC게임인 로스트아크에 접속해 원격으로 실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습들은 스마일게이트의 발빠른 대처로 오래 지속되진 않았다. 지속적인 서버 안정화를 위한 작업, 서버 확충 등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실행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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