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지속적 성장을 이끄는 리더십 A-Z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2: 리더의 도전> 출간기념회
지난 6월 7일,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에서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2: 리더의 도전>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창업부터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의 경영 전반 노하우를 다룬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CEO와 리더 등 스타트업 내 주체가 직면하는 도전과 변화를 다뤘다. 이번 출간기념회는 저자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의 강연과 스타트업 생태계 리더들이 함께하는 강연 및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성장의 여정에 있는 모든 스타트업을 향한 응원
한 해에도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 창업 초기에 주목받더라도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스타트업은 지극히 소수이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존’하기 위한 도전도 계속된다.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시리즈는 30년 경력의 실리콘밸리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가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정리한 책이다. 오렌지플래닛은 창업 생태계 내 혁신 확산 활동의 하나로 2021년 12월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1권을 번역·출간했고, 올해 6월 그 후속작인 2권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렌지플래닛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출간기념회에는 오렌지플래닛 동문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렌지플래닛 서상봉 센터장은 현장에 함께한 참가자들에게 스마일게이트의 창업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하며, 300여 개 스타트업을 지원해 온 오렌지플래닛의 활동을 간략히 전했다. 아울러 오렌지플래닛이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를 번역, 출간한 배경도 전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이하 'VC')이 전하는 스타트업 성장과 번창의 비결
출간기념회 첫 순서는 남태희 대표의 강연이었다. 영어로 진행된 강연은 동시통역을 통해 현장에 있는 참석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졌다. 남 대표는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1권이 창업 아이디어에서 제품, 시장 진출 최적화, 카테고리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기업 성장의 여정’을 다루었다면, 2권은 스타트업 안에서 슈퍼스타 역할을 했던 이들이 다음 단계에서 오히려 성장의 한계 요소가 되는 상황들을 사례 중심으로 다루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 CEO는 초기 단계에서는 팔방미인으로 활약해야 합니다. 다음 단계는 어벤져스 같은 슈퍼 히어로들을 선도할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합니다. 나아가 기업을 더욱더 크게 성장하게 하려면, 슈퍼 히어로들이 여럿 포진한 스튜디오의 프로듀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죠. 기업 규모가 커지면 기업의 역할이 달라지고, 그 안에 있는 구성원의 역할도 달라집니다. 이때 과거 자신에게 유효했던 역량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롭게 요구되는 역할에 맞게 자신을 바꾸어야 합니다. 물론 그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존을 넘어 번창을 이루려면, 기존에 알고 있던 바를 털어 버리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
스타트업의 인사/채용과 조직문화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
남태희 대표의 강연이 끝난 후에는 패널Talk가 이어졌다. ‘인사/채용’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Talk 1부에서는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가 ‘스타트업의 인재 채용’에 대한 짤막한 강연을 펼쳤다. 최 대표는 “스타트업의 채용은 마케팅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채용 브랜딩 목적의 활동을 병행할 것을 추천했다. 이어 남태희 대표와 최재호 대표, 김우진 AWS 매니저가 함께 ‘스타트업 인사/채용 고민 Talk’를 나눴다. 패널들은 현장 참석자들이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남긴 질문을 보고, 경험에서 우러난 생각을 생생하게 전했다.
Q. 스타트업에서 리더 육성이 가능할까요? 인재 영입과 리더 육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질문입니다. 절반 이상의 스타트업에서 창업가들이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성공적으로 엑싯(EXIT, 투자금 회수)한 스타트업 사례를 보면, 창업가와 CEO가 끝까지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자신을 혁신할 수 있는 CEO가 있는 조직은 향후 더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CEO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교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리더들이 기업 성장 과정에서 요구되는 역할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습니다.”
남태희 대표
패널Talk 2부 주제는 ‘조직문화’였다. 2부에서는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가 ‘MOCA 서비스로 본 조직/인사관리’ 사례를 공유했다. 문 대표는 “개인과 조직문화를 진단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구성원들이 조직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느끼는 효능감 여부가 조직문화 평가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조직문화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부 패널Talk에서는 남태희 대표와 함께 오렌지플래닛 동문기업인 남성필 AB180 대표, 문우리 대표가 ‘스타트업 조직문화 고민 Talk’를 펼쳤다.
Q. 신참 CEO입니다. 극초기 단계로 초기 멤버만 있을 때,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조직의 성장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 준비 혹은 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중요한 점은, 대표가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하면서 동시에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모순적으로 들리기도 하겠지만, 전체적인 권한은 CEO가 가져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CEO가 아주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하는 탓에 구성원들이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리더가 팔방미인처럼 역량을 펼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기업이 발전한 후에는 CEO의 권한을 위임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권한을 위임받은 이들이 그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지 측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회사 경영 전반을 관장하는 역할은 CEO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남태희 대표
글로벌 VC로부터 스타트업 성장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접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태윤 더도티오 대표는 “남태희 대표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조언 덕분에 앞으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데 용기를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최윤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심사역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많은데 이 자리에서 접한 글로벌 VC의 경험을 참고하겠다”는 후기를 남겼다. 앞으로도 오렌지플래닛은 더 많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뤄갈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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