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팜 멘토링,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 2019-10-11

 “멘토로 활동하면서 더 공부하고 더 잘하고 싶어졌어요.”

인큐베이션 센터 오렌지팜에서 ‘멘토’는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조력자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중립적인 의견을 통해 더 나은 것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입주사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것은 ‘오렌지팜’ 멘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UI, UX 분야는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되, 정형화된 규칙이 공존하는 분야이다. 오렌지팜 멘토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폴리싱실 김지선 과장은 UI, UX 분야의 멘토로 활동하며 최근 오렌지팜 멘토상을 수상했다.

 
[인터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폴리싱실 김지선 과장
 
2019_오렌지팜_리뷰데이_멘토상_수상사진.jpg
<지난 9월 26일 열린 오렌지팜 리뷰데이에서 김지선 과장이 오렌지팜 멘토상을 수상했다>
 
Q. 오렌지팜에서 멘토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일단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만났던 입주사 대표님들이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상패와 상장을 보니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직접적인 감사 피드백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많은 입주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Q. 오렌지팜 멘토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실제 멘토링을 해보니 어떠셨나요?
오렌지팜에 멘토링 제도가 있다는 것은 저도 입사하고 나서 알았습니다. 폴리싱실에서는 스마일게이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외에도 오렌지팜 입주사의 출시 예정작들의 폴리싱 작업에 종종 멘토로 참여합니다. 주로 메일로 질문과 소스를 받아서 검토하고, 의견을 메일로 전달드리고 있어서 솔직히 멘토링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는 느낌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에 오렌지팜 부산센터 입주사들의 멘토링을 위해 직접 부산에 갈 기회가 생겨 그때 직접 만나 멘토로 도움을 드리게 되었는데, 메일과 다르게 그 자리에서 한번 본 게임을 판단하고 개선사항을 드리는 게 아무래도 조심스럽기도 했고 개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한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진짜 도움이 되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책임감을 더 느끼는 동시에 뿌듯하고 보람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Q. 오렌지팜 멘토로 참여하면서 좀 더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나요?
대부분의 입주사들이 스타트업이고 제한된 인력으로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UI와 UX 전문 인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UI, UX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이 없는 분들께 의견을 드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 쉬운 단어와 자세한 설명을 더해서 의견을 드리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문용어 사용은 지양하고 이론적인 설명과 함께, 이 이론을 현재 개발한 결과물에 어떻게 적용시키면 좋을지 답변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개발에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보다는 기초적인 부분, 기본적인 부분에 좀 더 집중해서 피드백을 드리고 있습니다.

Q. 만났던 입주사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멘토링은 어떤 것이었나요?
지난 여름에 오렌지팜 부산센터에서 뵈었던 ‘마스트게임즈’가 기억에 남습니다. 매우 열정적으로 질문해주시고, 또 의견 드리면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식 멘토링이 끝나고 함께 식사도 같이 했는데, 식사 중에도 계속 질문하시고 답을 찾으려고 열중하는 모습을 보며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가끔 관성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인데, 입주사 대표님들을 한 번씩 뵙고 오면 ‘정신 차리고 열심히 일하자’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다시 초심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렌지팜 입주사들의 발전하는 모습,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오렌지팜 멘토만이 경험하는 큰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드린 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신다는 말씀과, 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듣게 되어 굉장히 기뻤습니다. 저희 업무 특성상 서면으로만 만나 뵙다 보니 늘 있는 메일 내 ‘감사합니다’외의 직접 만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게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저희는 아무래도 개선사항을 강요하는 입장은 아니고, 개발사 내의 판단을 전적으로 우선시하다보니 시간상, 기술상의 문제로 반영되지 못했던 것들이 참 많았는데, 어려운 여건에도 반영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오렌지팜 멘토링을 하면서 배운 점, 혹은 새롭게 느낀 점이 있다면요?
일단 제가 예전엔 게임 개발팀에 있었지만 현재는 폴리싱실 소속이다 보니 아무래도 개발 현업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을 기회가 많이 적어졌었는데, 입주사분들의 솔직한 질문들과 고민들이 현재의 개발환경을 체감하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또 멘토링에 참여하다 보면, 다양한 결과물을 경험할 수 있고 업무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필요한 정보들이 생겨서 스스로 공부하게 됩니다. 요즘 디바이스의 발달이나 새로운 트렌드가 변화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스타트업은 그런 변화에 빠른 편이라, 저도 그에 맞춰 공부하며 멘토링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자극도 되고 공부도 하게 됩니다.

2019_오렌지팜_부산센터_멘토링_현장사진.jpg
<김지선 과장은 지난 여름 오렌지팜 부산센터를 방문해 입주사들과의 멘토링에 참여했다>
 
Q. 입주사들로부터 주로 어떤 질문을 많이 받으시나요?
아무래도 유저입장에서 실제 플레이했을 때,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제일 많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첫인상, 튜토리얼이 이해하기 쉬운지 같은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UI, UX 멘토링에 있어 중요한 것이 ‘사용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성’이라는 것은 사용자 경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데, 상대적인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발사에서는 충분히 사용성이 높다고 보는데, 실제 출시하고 나서 유저들이 플레이하면 사용성이 낮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개발팀에서는 게임을 자주 플레이하기도 하고 이해도가 높다 보니 신규유저가 느끼는 허들을 지나치실 때가 자주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용성을 높이고, 유저의 눈높이에 맞도록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주로 멘토링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게임의 콘셉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플레이 어려움을 없애고, 적응하기 쉽게 하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두되, 제한된 인력과 환경 속에서 반영할 수 있을만한 피드백을 전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피드백이라고 하더라도 반영하기 어려운 수준의 피드백이라면, 그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UI, UX쪽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쌓게 되셨나요? 
저는 UI/UX라는 분야를 처음 안 이후부터는 계속 이 분야에 몸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첫 인턴 생활도 UI로 시작했고, 꾸준히 게임사에서 9년째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게임을 전공했지만, UI, UX 전문가가 되기 위해 게임을 꼭 전공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생기는 감각과 안목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론 공부는 다양한 서적과 칼럼을 읽어 배우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으로도 확인하고 타 게임의 개발자 노트도 보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보와 인사이트를 키우기 위해 공부합니다.

Q. 멘토링을 할 때 꼭 전달하시는 내용이 있나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시는 지 궁금합니다. 
제일 자주 드리는 말씀은 ‘가이드를 지켜주세요’인 것 같습니다. 많은 서비스들의 다양한 시행착오와 여러 가지 시도 끝에 어느 정도 문법이 정해지고 있는데, 사실 이걸 깨뜨리고 혁신을 기하면 좋지만 깨뜨린 그 문법이 기존 것보다 좋거나 대체하지 못했을 때는 사용자에게 불편함만 남겨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드립니다. 창작 활동을 방해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사용자가 개발자의 의도대로 사용하는 것은 정말 극히 드문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렌지팜 멘토링 업무를 하게 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UI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일이었습니다. 전문가가 없는 경우에도 기본적인 사항들은 미리 숙지하면 기본적인 퀄리티는 유지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사용자가 불편하게 느낄 포인트가 생기면 그게 서비스 이탈로 이루어지는 문제이다 보니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쓰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사용자가 UI를 사용하면서도 UI를 사용했는지 모를 정도로 물 흐르듯 지나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예쁘고 콘셉트가 좋더라도, UI는 구동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꼭 이 부분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가이드와 멘토링으로 더 많은 분이 조금 더 편하게 일하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언제든 편안하게 협업 요청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DITOR's COMMENT  


#오렌지팜 

민간 최대 규모의 청년창업 지원센터. 2014년 4월에 설립된 이래로 국내 최고 수준의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단순 공간 지원은 물론, 정기/비정기 멘토링을 비롯한 장기적인 투자 연계, 나아가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렌지팜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정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대면 심사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가가 창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열정과 난관에 굴하지 않을 열정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보고 오렌지팜의 입주 여부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에 실린 모든 컨텐츠는 언론에서 활용 하실 수 있습니다.
단, 콘텐츠를 기사에서 인용 시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으로 표기 부탁드립니다.
관련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