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조용한 강자' 스마일게이트…다음 목표는 'GOTY' 2022-04-01

■ 7년간 1000억 쏟은 '제대로 된 게임'에 세계가 반했다

■ '글로벌 대박' 벌써 두 번째…스마일게이트의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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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에 이어 SK2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SK2는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흥행을 시킨 스마일게이트와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 지난해 업계 최고 히트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낸 카카오게임즈를 아우르는 말이다. 이들은 모두 연 매출 1조원을 넘은 게임 회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


스마일게이트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조용한 강자'다.


올해 20살이 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20년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지만, 상장 계획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지난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블록체인·메타버스' 열풍에 국내 게임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참전을 선언할 때도, 스마일게이트는 조용했다.


스마일게이트의 관심사는 오직 '잘 만든 게임'에 있다. 잘 만든 슈퍼 IP(지식재산권)만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통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스마일게이트의 PC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냈다. 지난 2007년 출시한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성공이다.


◇로스트아크에 세계가 반했다


지난 2월 12일, 세계 최대의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신흥 강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다.


로스트아크는 출시 하루 만에 동시 접속자 수는 132만명을 기록하면서 '현재 가장 많이 플레이 되고 있는 게임' 1위에 등극했다. '132만' 동시 접속자는 한국 MMORPG로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 PRG 게임으로도 전례가 없는 대기록이다.


출시 이후 한 달을 훌쩍 넘긴 29일 기준, 로스트아크는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5위를 기록하면서 흥행 궤도를 달리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누적 회원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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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글로벌 성공 신화


사실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진출은 '로스트아크'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07년 선보인 온라인 FPS '크로스파이어'로 글로벌 성공 신화를 썼다.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출시 직후 국내에서는 경쟁작들에 밀리는 듯 했으나, 위기를 기회로 삼고 동남아를 거쳐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북미·유럽·남미·중동·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진출하면서 결국 2015년 글로벌 동시접속자 80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가 보유한 누적 회원 수는 10억명. 누적 매출액은 14조원에 달한다. 단순 계산하면, 하나의 게임으로 연간 1조씩을 벌어들였다는 이야기다.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로스트아크'까지 연이은 글로벌 성공 신화를 쓴 스마일게이트. 이는 국내 대형게임사 '3N'도 가보지 못한 길이다.


◇ 로스트아크의 성공 비결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성공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먼저 '웰메이드 게임'이다. 사실 로스트아크는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게임이었다. 개발 당시 글로벌 게임 시장이 PC 온라인 시대에서 모바일로 재편되고 있었고, 대형 게임사가 내놓은 PC 게임은 줄줄이 실패로 이어졌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가 깜짝 흥행한 것처럼, 잘 만든 PC게임에 대한 이용자 니즈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무려 7년의 개발기간 동안 1000억원을 투입해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었다.


두 번째 '소통'이다. 로스트아크는 매년 2회에 걸쳐 이용자들과 대화하는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용자들이 게임에 요구하는 바를 듣기 위해서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20년 12월에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용자들에게 약속한 36개의 업데이트 중 31개를 완료했다. 장기 업데이트 항목 2개와 코로나19로 이행할 수 없었던 오프라인 정모 지원을 제외하면 이행률은 90%가 넘는다.


이외에도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디렉터가 이용자 간담회에서 수 시간에 걸쳐 이용자 질의응답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등의 소통 방식으로 게이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하나의 게임을 만들어도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드는 것. 그럼에도 완벽한 게임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것. 이것이 로스트아크가 가진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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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목표는 'GOTY'


두 번의 글로벌 성공. 그럼에도 스마일게이트는 아직 배가 고프다. 스마일게이트의 다음 목표는 'GOTY'(Game Of The Year·올해의 게임)다.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작품성' 높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북미 신생 개발사 '댓츠노문'과 '포스트카드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개발 스튜디오들은 각자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을 놀라게 할 대작'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CVO(비전제시 최고책임자)는 "스마일게이트를 전 세계 유저들로부터 사랑받는 IP를 갖춘 기업으로 만들겠다. 20년 후의 스마일게이트를 사람들이 떠올릴 때 존경하는 개발자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캐릭터가 있는 회사, 나에게 어릴 적 감명 깊은 메시지를 선사한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근욱 기자 ukgeun@news1.kr



※ 기사 출처 :  뉴스1 2022년 4월 1일자 '조용한 강자' 스마일게이트…다음 목표는 'GO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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