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게임업계 첫 문화훈장


| ‘크로스파이어’ 등 게임 개발, 80國 이용자 6억7000만명 확보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47) 희망스튜디오 재단 이사장이 8일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최고상인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유공자와 작품을 시상하는 행사에서 게임업계 종사자가 처음으로 최고상을 받은 것이다.


권 이사장은 ‘크로스파이어’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같은 인기 게임을 개발해 전 세계 80국 이용자 6억7000만 명을 확보하고, 누적 사용료(로열티) 수출액 3조5000억원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권 이사장은 “이번 훈장은 개인의 영광일 뿐 아니라 게임이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추’로 당당하게 성장하고 수출 콘텐츠 효자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열정을 바쳐 게임을 만들어 온 모든 게임인들에게 주어지는 응원”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권 이사장의 최고상 수상은 게임 산업이 주류 산업으로 올라섰다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권 이사장은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해 일인칭 총싸움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했다. 이 게임은 한때 중국에서만 1조5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총쏘기 게임으로 꼽혔다. 그의 전략은 ‘완벽한 현지화’였다. 게임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색과 붉은색, 용 문양 등으로 꾸민 총을 들고 군복 대신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입힌 캐릭터를 선보였다.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2년 만에 동시접속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권 이사장은 2016년부터 크로스파이어 콘텐츠(지식재산권·IP)를 게임뿐 아니라 TV 드라마나 영화로 확장하는 다각화 사업도 추진했다. 지난 7월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게임대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이 방영돼 누적 조회 수 18억회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미국 대표 제작사 오리지널 필름, 소니 픽처스 등과 계약을 체결해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권 이사장 외에 WCG(월드사이버게임즈)의 서태건 대표,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게임산업 발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해외진출 유공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20년 12월 9일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게임업계 첫 문화훈장


최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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