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착한 게임이 온다] ④ 스마일게이트와 뱅크샐러드의 특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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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의장(왼쪽)과 오렌지팜 출신인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오른쪽)가

'선배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


[메트로신문] 다운로드 600만회, 2030세대 필수 앱으로 통하는 개인 자산 관리 '뱅크샐러드'가 탄생한 곳은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였다. 


뱅크샐러드를 만든 김태훈(35) 레이니스트 대표는 2012년 첫 창업을 결심한다. 창업 시작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다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오렌지팜'에 지원하게 된다. 당시 자본금 1억 미만의 작은 스타트업이었기에 사무실비를 지원해준다고 해 신청서를 접수했다. 


김태훈 대표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의장의 운명적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권 의장과 김 대표는 같은 서강대학교 동문 출신이었지만, 김 대표가 오렌지팜에 입주해 친분을 쌓으며 인연이 됐다. 밤낮 가리지 않고 24시간 오렌지팜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개발에 몰두한 김 태표에게 권혁빈 의장이 지나가다 말을 건 이후 사업에 대한 고뇌를 나누게 됐다. 


권혁빈 의장이 공들인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은 2014년 서울 서초구부터 시작, 청년 인재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스타트업 양성소인 셈인데, 지난 6년 간 게임 스타트업뿐 아니라 IT서비스, 문화콘텐츠,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오렌지팜 입주사들은 사무실 지원뿐 아니라 사업을 발표하며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 이 때 김 대표는 권혁빈 의장의 조언이 뱅크샐러드 발전 방향에 도움을 줬다고 회고했다. 당시 권 의장은 김 대표의 뱅크샐러드 웹 사이트 운영 방향 발표를 듣고 '이 서비스는 카드 추천에서 그칠 게 아니라 가계부로 확장하게 되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던졌다. 


김 대표는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웹 사이트의 발전 방향에 대해 늘 고민했었던 시절이기에 그 한 마디가 나중에 뱅크샐러드 가계부 콘셉트를 중간 성장 전략으로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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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예비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반열에 오를 만큼 몸집이 커진 레이니스트는 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총 450억원 규모 시리즈 C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를 인재 개발에 투자, 마이데이터 플랫폼 도약을 노린다. 


김 대표는 오렌지팜을 졸업한 이후에도 멘토링 세션에 참여해 차세대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을 던지고 있다. 


그는 "오렌지팜이 5년차에 접어들면서 스타트업 동문회에서 누군가 어려움을 겪거나 곤란한 상황에서 혹은 고민이 되는 지점에서 지혜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서로 잘 해주고 있다고 본다"며 "스타트업의 경우 불안과의 싸움이 항상 있고, 뱅크샐러드 창업 초기 리뷰데이가 그랬듯 이제는 동문들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를 키운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은 민간 최대 규모 청년창업 지원센터로, 단순 공간제공뿐 아니라 정기·비정기 멘토링, 투자 연계까지 할 수 있는 '오렌지 트랙'을 마련했다. 권혁빈 의장은 분기마다 진행되는 리뷰데이에 참석해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직접 멘토링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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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서상봉 센터장.>


다음은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을 운영하는 서상봉 센터장 일문일답.


▲오렌지팜 입주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어떻게 선정하고, 입주 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


- 오렌지팜은 매달 홈페이지를 통해 입주지원을 받고 있다. 서류심사, 인터뷰심사, PT심사 과정을 통과한 기업에 입주기회가 주어지며, 입주기업들에는 1년 간 사무 공간(예비창업자 6개월), 투자유치 기회 제공, 개발환경 지원, 전문분야 멘토링 등의 혜택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최근에는 입주하지 않는 경우에도 멘토링,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오렌지팜이 지원한 스타트업의 현황이 궁금하다.


-2014년 서울 서초구에서 시작한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은 2015년 강북에 위치한 신촌센터는 물론, 부산 지역부터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전주센터까지 개소해 수도권이나 대도시 외에도 지역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오렌지팜 지원 경쟁률은 10대 1에 달한다.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레이니스트는 오렌지팜의 220개 동문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오렌지팜 동문회장을 역임하며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축이라는 오렌지팜의 목표에 동참하고 있다.


▲오렌지팜을 운영하면서 느낀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조건과 역량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은 스마일게이트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궁금하다.


- 스타트업을 하는 기업가에게는 열정과 인성이, 스타트업 팀으로는 실력과 사업적 가치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19년 전 첫 시작 때는 몇 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이었다.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사회에게 어떤 방식으로 환원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경영진이 고민했고,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로 스타트업 지원을 선택했다. 이후 지난 6년 간 변함없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사회적 자원의 상당 부분이 기업에게 있는 만큼, 이 자원들을 활용해 우리 사회의 의미 있는 활동을 해 사회의 선순환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 기사 출처 : 메트로신문 2020년 3월 31일자 [착한 게임이 온다] ④ 스마일게이트와 뱅크샐러드의 특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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