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에서 게임을 모으고 플레이하고 싶지만 무슨 게임을 해야 할지, 계정에 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를 당신의 고충을 이해한다. 왜냐면 스토브에는 무척무척무척 많은 게임이 있으니까!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월간 스토브’. 매달 스토브에서 소장하고 플레이할 게임 5개를 꼽아준다. 선정 기준은 상품판매량, 플레이타임, 플레이 이용자 그리고 게시판의 핫함이다. 당신이 보기에는 아닌 거 같다고? 반박 시 내 말이 맞다. 큐레이션 시작한다.
골목길:귀흔
10월 29일 출시한, 아주 따뜻한 신작이다. 골목길에서 귀신의 흔적인 ‘귀흔’을 수집하고, 골목길에서 탈출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손목에 있는 팔찌로 환영의 위치를 파악한다. 어릴 적 무당 할머니가 준 팔찌다. 팔찌가 발광하는 위치에 가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귀흔’, 혹은 ‘허깨비’가 나타난다.
귀흔과 허깨비를 구분해 귀흔만 보고하는 게 목표다. 성공하면 열쇠를 얻고, 귀신의 비밀에 다가갈 수 있다.
귀신은 항상 플레이어를 쫓아온다. 괜히 게임을 하는 동안 모골이 송연한 것이 아니다. 게임을 하다 느낌이 이상해 알트탭을 눌러보자. 모니터에 끔찍한 모습이 비출것이니… 응 네 얼굴~
참, 골목길은 오브젝트를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환경음도 공포를 배가신킨다. 묘하게 어릴적 살던 골목길이 떠오른다. 그 시절 그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을지…
연탄으로 만든 눈사람이 아직도 있을것만 같은데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지. 이것이야 말로 실로 공포다.(링크 클릭)

고독방송
스토브 아니면 그 어디서도 구매할 수 없는 ‘STOVE ONLY’ 태그게임이다. 공포 게임이지만 초보자에게 추천할 만한 쉬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배경음악과 캐릭터를 경쾌하고 밝게 표현했다. 마냥 무섭지만은 않은 공포를 추구한다. 또한 점프스퀘어가 불쾌하지 않고 퍼즐도 친절하다. 평소 공포게임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게이머도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플레이어는 폐병원에서 탈출하는 스트리머로 분한다. 쫓기고, 좁은 공간에 숨고, 갇혀서 퍼즐을 풀면서 긴장감을 즐긴다.
스트리머라는 설정이 참신하다. 귀신에게 쫓기는 급박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도 구독자 미션을 하면 보상받는 시스템도 신선하다. 시청자 채팅이 단순 배경이 아니라 사용자 미션, 조언 등으로 실제 게임 전개에 영향을 주어 몰입도를 올린다. 스트리머라면 으레 따라오는 꽤나 노골적인 서비스 씬 역시 존재한다.
깔끔한 일러스트와 도트 그래픽 그리고 유나의 목소리 더빙 등이 어우러져 눈과 귀가 만족스럽다.
일러만 보면 미연시일 거 같은데 스트리퍼 아니 스트리머가 정신병원을 탐험하는 공포 게임이다.(링크 클릭)
후즈앳더도어
당신은 조현병이다. 그런데 기억이 없다. 그리고 작은집에 갇혀있다. 환각이 계속보이며 현실을 잠식해온다. 말만 들어도 무서운 이 상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후즈앳더도어다. 스코넥이 개발해서 가상현실(VR) 게임 일 것 같지만 아니다. 이상 현상 찾기 방탈출 게임에 스토리를 가미한 몰입형 내러티브 게임이다. 플레이타임은 1시간에서 2시간 가량으로 짧은 시간에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8일 동안 현실과 환각(이상현상)을 구분하며 과거의 진실을 알고 집에서 탈출해야한다. 환각이 없거나, 있어도 사라지면 문을 열어 정체불명의 방문자로부터 약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환각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다면 문 옆에 있는 약을 먹어야 한다. 제대로 대처하면 치료 일차가 정상적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환각이 남아있는데도 문을 열거나, 환각이 없는데도 약을 먹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1일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게 진짜 공포다.
참. 스토브에서는 골목길, 고독방송, 후즈앳더도어 컬랙션을 묶음으로 판매한다. 오직 스토브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동아리 (시크릿플러스)
골목길과 고독방송 그리고 후즈앳더도어를 플레이하다가 너무 오들거리고 무섭고 손발이 덜덜 떨릴 땐 시크릿플러스를 누르면 심신이 안정된다.
제목에 시크릿플러스가 들어간다는 건 일반 버전과 표현의 수위가 다른, 스토브의 또 다른 아이덴티티다. 표현의 자유와 인디게임 창작 생태계를 다채롭게 하는 스토브의 은총이다.
동아리는 탑코에서 개발한 웹툰 ‘동아리’를 원작으로 하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원작은 2025년 8월 기준으로 구독수 5200만을 돌파한 로맨스 웹툰이다.
내용과 흐름은 여타 미연시들과 다르지 않다. 주인공이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동아리의 미녀들이 주인공에게 몰려온다. 주인공은 미녀들의 육탄 공세 속에서 자신만의 사랑을 쟁취해야 한다. 당신의 인생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니 게임 속에서 즐겨보면 좋을 듯하다.
원작이 있는 게임, 특히 동아리처럼 매니악한 원작팬들이 상당한 작품이라면 스토리 각색 문제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동아리 게임버전은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각색을 잘해 잘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아무래도 성적 표현이 있는 게임이다 보니 수위가 높은 글로벌 판이 따로 존재한다. 그러나 국내는 지역락으로 인해 구입할 수 없다.
오직 스토브의 스크릿 플러스판이 성인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와 CG를 가장 세련되게 제공하니 참고하자.(링크 클릭)

슈퍼판타지킹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귀신도 아니고 미녀들의 육탄공세도 아니고 시간이랬다. 모자라면 모자른데로, 남아돌면 남는대로 힘겨운 게 시간이다. ‘슈퍼판타지킹덤’은 남아도는 시간을 순식간에 삭제해줄 만한 몰입도를 자랑하는 로그라이트 도시 건설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밤마다 성문을 공격해 오는 몬스터 군단을 물리치면서 왕국을 재건한다. 자원, 부대, 왕국 전반의 관리에 대한 신중한 계획을 새워 전략적인 선택으로 영웅과 도시를 쌓아 올려야 한다. 적은 무자비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플레이어의 방어를 압박한다.
건설 공간은 한정적이고 공간보다 선택지가 많다. 따라서 이 영지에 지속 영향을 미치게 될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결정을 계속 해야하는 것이 이 게임의 매력이다.
배급사 ‘후디드 호스‘는 ‘매너로드’, ‘놀랜드’, ‘카타클리스모’, ‘어게인스트 더 스톰’, ‘소비에트 리퍼블릭’, ‘노바로마’, ‘제노너츠2’, ‘쉐도우겜빗’, ‘엔드레스 레전드’ 그리고 곧 출시할 ‘히마메 올든 에라’까지 배급하는 게임사다. 즉 게임 보는 눈이 있다는 회사란 말이다.
이런 시간 순삭, 재미있는 게임 ‘스토브한글화’해준 스토브 칭찬해!(링크 클릭)
단, 콘텐츠를 기사에서 인용 시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으로 표기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