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는
최근 ‘락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 공동
창립자였던 댄 하우저(이하 댄)가 설립한 게임 스튜디오 ‘업서드 벤처스(Absurd Ventures; 이하 업서드)’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댄 하우저는
락스타 게임즈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그랜드 테프트
오토(Grand Theft Auto; 이하GTA)와 ‘레드 데드 리뎀션(Red Dead Redemption)’ 등 전세계적으로 5억 5000만장 이상, (약 330억 달러 규모)의 판매를 기록한 게임들의 크리에이터 디렉터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후, 댄 하우저는 2020년 락스타 게임즈를 떠났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으로 2021년 업서드 스튜디오가 설립된 이후 제작한 새로운 IP에 대한 파트너십 기회를 확보했다. 댄 하우저가 락스타 게임즈에서
뛰어난 팀과 함께 게임 업계 정점에 올랐던 만큼, 양사의 협업 결과물도 기대된다. 특히, 댄 하우저가 락스타 게임즈나 ‘테이크투 인터렉티브(Take-Two Interactive)’가 아닌, 한국 대형 게임사를 통해 과거의 뛰어난 성과를 재현할 수 있을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만든 스마일게이트에게도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문화적 초석이자 글로벌 IP를 이끌었던 댄 하우저와 협력하는 것은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 김형남 이사와 업서드 벤처스의 그렉 보러드(Greg Borrud) 게임 총괄을 인터뷰해 양사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와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살펴봤다.
업서드 벤처스
그렉 보러드 게임 총괄
GamesBeat: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말씀주세요.
그렉
보러드: 이번 파트너십은 게임에 대해 열정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업서드와 스마일게이트의 뛰어난 협업의 결과물입니다. 양사 모두 퍼블리싱과 개발 등에
있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서로에 대한 상호 존중과 좋은 게임을
이용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소수지분투자(Minority Investment) 형태로, 양사가 서로를 알아가는
첫 시작이며, 현재 시점까지 좋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생각합니다. 양사
모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고 있습니다.
GamesBeat: 김형남 이사는 업서드의 어떤 점이 흥미로우셨나요?
김형남
이사: 스마일게이트는 퍼블리싱 업계에서 독특한 포지션에
있는 기업입니다. 다양한 국가 및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미국이나 서양 시장에서는 부족합니다. 스마일게이트의 주력은 라이브 게임 서비스로, 이를 회사 설립 초기부터 진행해온 바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목표는
글로벌 기업이자 업계의 키플레이어가 되는 것입니다. 업계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트리플 A급 게임입니다. 여기서, 트리플 A란 재정적인 수치 기준이 아니라, 과거 2000년대 당시의 기준 중 하나였던 뛰어난 서사적 스토리텔링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이사장과 업서드 댄 하우저 대표가 저녁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며, 두 분 모두 기억에 남을 IP를 만든다는 목표를 공유했습니다. 이 비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세대를 넘어 전해질 수 있는 IP를 만드는 것입니다. 업서드는 서사적 스토리텔링을 구현하는 데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인정을 받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라이브 서비스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서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에 따라 파트너십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GamesBeat: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또 결과물을 내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기에 파트너십은 큰 결단이자 책임이 따르는 일인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평판으로 직결되는데요, 게임이 언제 출시될지 알 수는 없지만, 양사가
어떠한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형남 이사: 스마일게이트는 100% 비상장 기업으로 특수성이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를 출시하기까지 5년, 로스트아크를 출시하기까지는 8년이 걸린 바 있습니다. 결국 퀄리티가 중요합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여느 상장 기업들과 다르게 주주에 대한 의무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협력 관계와 퀄리티에 집중합니다. 거래처와 비즈니스를 이행할 때 늘 장기적인 관계를 고려하고 있고, 업서드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일게이트 김형남 이사
GamesBeat: 말씀하신 철학은 게임 업계에서는 매우 드물지 않나요?
그렉
보러드: 아마 우리가 왜 이러한 대화를 나누는지
아실 텐데요. 댄과 저는 권혁빈 이사장과 나눈 대화에서, 앞으로
수년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게임을 만들겠다는 공통된 열정과 관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바 있습니다. 업서드는
스마일게이트가 내러티브 중심의 게임에 관심을 가져 매우 기쁩니다. 내러티브 중심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스토리텔링과 몰입할 수 있는 세계관, 그리고 새로운 이용자 경험이야말로 업서드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이런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다는 것은 설레는 일입니다. 시장에 진입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도 안 되지만, 서두르지 않으면서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금 전 김형남 이사가 말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반면, 업서드는 스마일게이트가 잘하는 라이브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데, 양사가
보유한 강점을 연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업서드도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고 그래서
이번 협력 관계는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서로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GamesBeat: 댄 하우저와 일하며 끌리는 점은 무엇인가요? 외부
노출이 적은 댄 하우저의 흥미로운 점이나 특별한 자질이 있나요? 댄 하우저는 조용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와 함께 일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무엇인가요?
그렉
보러드: 맞아요. 댄은
조용한 사람입니다. 대중 앞에 자주 나서지 않는 사람입니다. 저도
댄과 일하기 시작했을 때는 약간 신비롭게 느끼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곧 알게 된 것은 그는 정말 열정적인
게임 개발자라는 겁니다. 댄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 쉬기 직전인데도 제 이메일 함은 그의 아이디어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댄은 늘 생각하고, 늘 일을 합니다. 일에 진심으로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또한, 그는 뛰어난 스토리텔러이기도 합니다. 습작 시절부터 직접 개발한
게임들까지 그의 모든 경험에서 나오는 스토리텔링 능력은 대단합니다. 댄은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사람들이 무엇에 공감할지, 무엇이 새롭고 독창적일지를 잘 이해합니다. 우리는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돋보이며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나누곤 합니다.
댄은 협력하는
리더이기도 합니다. 업서드는 현재 두 개의 게임 개발 팀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한 팀은 산타 모니카(Santa Monica)에 있고, 저는 ‘어센던트(Ascendant)
팀’ 인수와 함께 산 라파엘(San Rafael)에
있는 사무실에 있습니다. 뛰어난 인재들이 합류하면서, 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관점을 공유하는 동시에, 각 팀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두가 협력하는 강력한 조직 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댄과
함께 일한 지 2년이 되가는데, 솔직히 말해서 프로듀서로서
창의적인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댄은 제가 지금까지 함께 일한 사람들 중 가장 뛰어난 창작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GamesBeat: 게임 개발자들이 팬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팬들은 이전 게임에서 경험했던 것을 더 많이 원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것을 갈망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할 때 팀, 특히 댄은 이를 어떻게 접근하나요?
그렉
보러드: 확실히 업서드의 접근 방식은 “기존에 나와있는 방식을 모두 리스트업 해보고, 여기서 다른 것을 찾아보자” 같은 방식은 아닙니다. 업서드는 무엇보다도 열정을 느끼는 것과 플레이어들에게
공감과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적합한 것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사람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물론 차별성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단지 다르기 위해 다른 것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 생략 –
단, 콘텐츠를 기사에서 인용 시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으로 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