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미담 제조기, ‘소울워커’가 보여준 진정성의 힘 2020-02-11


수년 전, 방송인 유병재의 <사과문 해석법> 포스팅이 화제가 됐다. 공식 입장 발표와 기자회견에 흔히 사용되는 클리셰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냈습니다’는 ‘까먹을 줄 알았더니’로 해석하는 식이다. 공인의 입장 발표 때마다 사과문 해석본 밈(meme, 인터넷상에서 재미난 말을 적어 그림이나 사진 등의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것)이 유행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1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소울워커>의 3주년 기념 미니드라마 영상이 다른 의미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비스 초기 부진했던 흥행과 운영 실수 등 ‘흑역사’를 가감 없이 털어놓고 유머로 승화한 영상으로, 유저들은 “아빠미소를 지으며 봤다.”, “다른 게임 회사에서는 상상도 못할 영상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소울워커의 주요 캐릭터 스텔라, 치이, 이리스와 함께 되돌아보는 지난 3년의 역사는 아래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소울워커 3주년 기념 미니드라마>

 

[미니 인터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소울워커> 서비스 담당자  

 

Q. 이번 3주년 영상(미니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지난 3년간의 사건사고를 되짚어보며 유저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아드리겠다는 소울워커 팀의 의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2주년 당시 기념 영상을 제작했으나 눈높이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내용과 퀄리티로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유저분들이 공감하고 만족하실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함께 웃으면서 3주년을 기념하고 싶었습니다.

 

Q. 영상 업로드 약 한 달 만에 조회 수 약 66,000회(2월 11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 결과물이 좋은 반응을 얻어 뜻깊습니다. 이번 영상에는 ‘흑역사’도 숨김없이 담았습니다.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향후 더 좋은 서비스를 보여드리겠다는 저희의 진심을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영상은 2주년 영상 제작자분이 다시 도전해 제작한 작품입니다. 용기 내주신 제작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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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워커 3주년 기념 일러스트>

 

Q. 유저들과의 유대관계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서비스 담당자들 모두 수시로 커뮤니티 동향을 주시하면서 이슈가 생길 때마다 즉각적인 내부 공유와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대응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 <소울워커>팀에게 '유저'란 어떤 의미인가요? 

A. 소울워커 그 자체이며, 앞으로 오랜 기간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동반자입니다. 고마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발전된 서비스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소울워커를 떠올렸을 때 좋은 잔상과 여운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매넣기’부터 PPT 템플릿까지, 게임업계 미담 제조기 


2017년 1월 18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소울워커는 서비스 초기 ‘지고의 50인’(PC방 동시 접속자 수 50명을 이르는 말)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고정 유저층이 많지 않았다. 2018년 3월, 뜻밖의 계기로 유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유저들이 신규 유저를 환영하기 위해 진행한 캠페인이 소매넣기(소매치기의 반대 개념)다. 게임상에서 아이템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후에는 소울워커 운영진이 PC방에서 유저들에게 먹을거리를 전달하는 ‘역 소매넣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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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진행된 먹거리 소매넣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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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소울워커 운영팀 및 개발사 라이언게임즈로 전달된 유저들의 선물> 

 

서버 확장 및 빠른 피드백 등 밤낮없이 노력하는 담당자들을 응원하고자 유저들이 운영사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개발사인 라이언게임즈에 ‘역조공’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마음에 뜻깊게 응답하는 방식을 고민하던 담당자들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복지 기관인 애란모자의 집과 수원 나자렛 집에 등에 해당 물품을 기부했다. 


소식을 접한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다른 후원에 동참하며 하루 만에 약 4,000여만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이 일화는 게임 업계에서 여러 번 회자되며 유저들과 게임사가 함께하는 ‘나눔의 선순환’ 미담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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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1일 애란모자의집 해피빈 모금함 기부금 현황.

유저 참여가 시작된 4월 10일부터 만 하루 사이에만 총 4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이후에도 소울워커 운영진은 팀플로 괴로움을 겪는 유저의 사연을 접하고 자체 제작 PPT 템플릿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 유저는 해당 템플릿으로 학회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인증 사진을 올리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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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워커 운영진이 배포한 PPT 템플릿. STOVE 소울워커 페이지(바로가기)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소울워커의 성장은 ‘현재진행형’ 


소울워커 개발사 라이언게임즈의 모토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지 말고, 유저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자.’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서비스 담당자들 역시 유저 만족을 최우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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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워커 3주년 기념 소울워커x던만추 콜라보레이션>


3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유명 라이트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2020년 소울워커는 1부 스토리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신규 레이드와 캐릭퍼, 펫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소울워커는 3년의 기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그 어느 게임보다 인상적인 사랑을 받은 게임으로 거듭났다. 유저들과 함께하는 소울워커의 성장은 그래서 오늘도 ‘현재진행중’이다. 



EDITOR's COMMENT 


#소울워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라이언게임즈가 개발한 세기말 온라인 액션 RPG 게임이다. 2017년 1월 18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교한 카툰렌더링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그래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며, 개성 있는 스킬을 사용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1대多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특수능력자 ‘소울워커’들의 이야기를 게임 속에 녹여내어 높은 몰입감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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