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e스포츠 종목사로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최고의 대회인 CFS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11개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최고의 축제를 진행했다. CFS와 같은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는 종목사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마일게이트의 e스포츠에 대한 노력과 투자는 진정성이 더해져 있고, 향후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를 더욱 키어나갈 예정이다.
CFS의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일궈온 스마일게이트 여병호 실장으로부터 이번 대회의 성과와 향후 전망,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에서 가지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진정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여병호 실장. CFS 2018의 처음과 끝을 총괄하며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었다>
| CFS 2018 도전의 가치를 일깨워준 대회
이번 대회는 대회 준비과정에서부터 새로운 도전이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기존 크로스파이어 온라인 중심의 대회에 모바일(크로스파이어 레전드)을 정식 대회로 격상시켜 포함했고, 크로스파이어 HD를 이벤트 매치로 포함해 이전 대회와 전혀 다른 준비가 필요했고 위험요소들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Q. 지난해 대회와 같은 형식이었다면, 편하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을텐데, 대회 규모도, 종목도, 일정까지 다 새로 세팅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이 결정한 이유와 소감을 말해달라.
올해 대회를 준비한 것이 사실 연초부터였다. CFS는 매년 대회를 종료함과 동시에 내년에 있을 대회 준비를 시작한다. 연초 대회를 어떻게 진행할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크로스파이어 HD를 대회 속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그리고 모바일 대회에 대한 위상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부터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 내 다른 부서들과, 그리고 우리와 협업을 하고 있는 해외 현지 퍼블리셔, 프로게임단 등과 끊임 없이 고민하고 논의를 해 왔다. 이 결과 CFS는 더 이상 단순한 크로스파이어만의 축제가 아니라,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모든 게임의 축제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었고, 이번 대회와 같은 일정을 구상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기획 단계부터 마치 새로 대회를 시작하는 것과 같았다. 함께 일한 구성원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고, 새로운 도전에 기꺼이 동참해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다. 모두들 최고의 e스포츠 대회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만큼 도전적인 대회는 없었던 것 같다.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달라.
3개 종목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이 처음이었다. 각 종목별로 서버와 클라이언트 세팅이 다 다르고, 선수들의 준비상황도 모두 달랐다. 현장에서 한 가지라도 혼선을 빚으면 1년 동안 준비했던 것이 빛을 잃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대회 시작부터 마무리될 때까지의 동선과 사전 준비작업을 철저하게 준비하는데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다행히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구성원들이라 3개 종목으로 하는 것에 큰 문제점은 없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한 VSPN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다양한 위험요소들도 있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년 여 동안의 준비기간 동안 텐센트, VSPN, 각 지역별 퍼블리셔, 24개 프로게임팀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며 완벽한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긴 일정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역시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준비 상황에 만족한 표정이었다.
Q.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을 것 같은데, 어떤 상황에서 가장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는지?
사실 매번 대회를 반복할 때마다 결승전 오프닝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이 많다. CFS의 아이덴티티를 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결승전 오프닝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는 인력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게만 오프닝 내용을 공유하는 등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올해 대회에도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반투명 스크린을 활용해 크로스파이어 캐릭터가 마치 실제 무대 위에서 구현된 것처럼 현실감과 입체감을 높인 무대 연출을 준비했다. 과연 오프닝 세리머니가 리허설처럼 완성도 높게 연출될 수 있을지, 연기를 펼치는 배우가 실수 없이 끝낼 수 있을지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
다행히도 이번 결승전 오프닝에 많은 팬들이 놀라워하고, 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계획대로 완성도도 높고 입체감이 잘 살아난 무대연출이 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매년 새로운 연출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하겠다.
Q. CFS 대회를 6년동안 이끌어 오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CFS의을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말해달라.
단일 브랜드로 연말 크로스파이어의 최강팀을 가리는 행사로 자리를 잡은 2013년 이후, CFS는 매년 발전해왔다. 2013년 CFS는 중국 팬들의 인기에 힘 입어 치렀던 이벤트 대회에 불과했다. 2014년 한국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방송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며 브라질부터, 베트남, 러시아, 중국 등 CFS를 관전하는 전 지역에서 생방송이 진행되도록 만들었다.
2015년에는 중국으로 넘어가 2014년의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이후 대회 규모를 키우고, 결승전 오프닝 세리머니를 통해 매번 깜짝 놀랄만한 연출을 선보였다. 상금규모는 지난해부터 100만 달러를 돌파해 국내 IP로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 중 최대로 키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종목 숫자를 늘리며 일정 자체도 길어졌고, 태창과 난징을 오가며 대회를 준비했다. 모든 대회를 안정적으로 마치며 다종목 대회도 충분히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조직 역량을 선보였다.
| CFS 2018 중국의 몰락?…중국 덕에 성장한 CFS!
이번 대회에서 팬들을 가장 깜짝 놀라게 만든 것은 CFS 결승전 무대에 중국 팀들이 없었다는 점이다. 태창에서 진행된 조별 예선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3개 팀이 모두 조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8강 이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칭지우와 AG는 8강에서 탈락했고, 대회 2연패에 빛났던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은 더 이상 최고 강자가 아니었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결승전이 확정되는 순간 중국의 대회 연승은 멈추고 말았다.
Q. 중국의 연승이 이번 대회에서 멈추고 말았다. 다행히도 중국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줘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중국 팀이 천년만년 크로스파이어의 최강국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미 다른 종목에서도 하나의 팀이 오랜 기간 최고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많이 보여줬었다. 다만 중국이 이렇게 결승전 한자리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는 생각지 못했다. 분명 충격이었고, 결승전 무대를 앞둔 상황에서 빈 자리가 많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정말 많은 팬들(약 4500여 명의 관중이 결승전을 방문했다)이 현장을 찾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Q. 중국 팀들의 실력이 떨어진 것인가. 아니면 글로벌 팀들의 실력이 좋아진 것인지?
중국은 여전히 크로스파이어 최강국이 맞다. 다만 스마일게이트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선수들의 실력이 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던 것이 빛을 발했다고 보면 된다. 브라질,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CFEL 프로리그가 연중 2회 진행되며 안정적인 프로게이머 생활을 유지하며 실력 증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해부터 중국 프로리그인 CFPL에 위에서 언급한 세 국가의 챔피언들과 유럽및 북미 팀들을 참가하도록 하며 실력이 상향평준화를 이뤘다. CFPL은 야구로 치면 메이저리그와 같다. 세계 각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팀들이 참가해고 싶어하는 대회이고, 중국 팀들과 실력을 견주고 싶어하는 무대다. CFS에서 글로벌 팀들이 중국 팀들과 대등한 승부를 겨룰 수 있었던 데에는 중국의 역할이 가장 컸다.
Q. CFS를 앞으로 어떤 대회로 만들고 싶은가. 또 크로스파이어를 통한 대회의 성장에 대해 말해달라.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위상을 고려하고, 중국을 비롯한 브라질, 베트남, 필리핀 팬들의 반응을 살펴 보면 CFS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CFS TV를 론칭하고, 현재 크리에이터들을 초청해 각국 콘텐츠로 다양한 영상들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더 많은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6년 동안 이어왔던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중국에 신규 서버(ZONE)로 적용된 크로스파이어 HD까지 대회에 추가했다. 앞으로 제작되는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 종목은 모두 CFS를 통해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CFS를 지켜봐주는 팬들이 있다면 CFS는 언제든 새로운 콘텐츠와 선수들의 땀으로 만들어낸 경기들로 찾아뵐 수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 이번 대회를 끝까지 지켜봐 주신 팬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단, 콘텐츠를 기사에서 인용 시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으로 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