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S 2018 결승전 무대. 이번 대회는 CFS가 출범한 뒤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4일부터 닷새간 진행한 CFS 2018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와 달리 태창과 난징 등 지역을 나눠 대회를 치렀고, 크로스파이어 HD로 플레이한 ‘크로스파이어 이벤트 매치’ 모바일 대회인 ‘크로스파아이어 레전드’ 등 3개 종목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16강 체제로 확대 개편되며 선수단의 규모와 경기 숫자가 늘어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다양한 위험요소들도 있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년 여 동안의 준비기간 동안 텐센트, VSPN, 각 지역별 퍼블리셔, 24개 프로게임팀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며 완벽한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긴 일정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역시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준비 상황에 만족한 표정이었다.
|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발전의 결정판!
CFS가 단일 브랜드로 연말 크로스파이어의 최강팀을 가리는 행사로 자리를 잡은 2013년 이후, CFS는 매년 발전해왔다. 2014년에는 CFS를 관전하는 전 지역에서 생방송이 진행되도록 만들었고, 2015년에는 중국으로 넘어가 2014년의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상금규모는 지난해부터 100만 달러를 돌파해 국내 IP로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 중 최대로 키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마일게이트는 기존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2강 체제에서 16강으로 대회 참가팀을 확대시켰다. 프로리그가 진행되는 지역에 참가권을 한 장씩 더 부여해, 프로선수들에게 CFS 참가 의지를 고취시켰고, 이집트 등 새로운 대륙의 선수들에게도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 이번 대회에는 새로 참가하는 팀들이 늘어나며 전세계 팬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중국팀의 연승이 종료되며 그동안 스마일게이트에서 3세계 국가 선수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빛을 발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크로스파이어 이벤트 매치와 크로스파이어 레전드로 종목 다양화에도 신경을 썼다. 크로스파이어 이벤트매치는 업데이트가 예정된 크로스파이어 HD로 치러진 대회였다. 한층 발전된 그래픽과 속도감으로 중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크로스파이어 레전드는 크로스파이어 모바일(한국명-탄: 전장의 진화)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이벤트 매치였던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성장시켰다. 3개 종목이 연이어 열리는 대회였지만, 일정과 네트워크 환경 등에서 전혀 문제 없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참가 팀들 역시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만족감을 표했다.
CFS의 볼거리를 책임지는 결승전 오프닝 세리머니는 올해 대회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모습을 연출했다. 65미터에 달하는 무대 전면과 후면에 반투명 스크린을 설치하고 레이저쇼와 LED 패널의 그래픽이 무대 위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만들었던 것. 오프닝 세리머니가 펼쳐지는 내내 무대 위에서는 마치 AR이 구현된 것과 같은 연출이 펼쳐졌고,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에게는 환상 속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CFS 2018 크로스파이어 이벤트 매치 우승팀 'LGD'.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임팀을 최초 결성했다>
| 중국 천하 종료! 이변의 CFS 2018
이번 CFS 2018은 CFS 사상 최초로 중국 팀이 없는 결승전이 치러졌다. 조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기세를 올렸던 중국 팀들은 8강에서 칭지우와 AG가 탈락하고, 4강전에서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이 브라질의 블랙 드래곤에 일격을 당하며 3, 4위전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특히,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크로스파이어 최강 프로게임단으로 군림해왔던 만큼 중국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브라질과 러시아 팀들의 결승전이 열리게 된 배경에는 스마일게이트에서 글로벌 팀들의 경쟁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왔던 덕이 컸다. 스마일게이트는 2016년 브라질과 필리핀, 베트남 등에 프로리그인 크로스파이어 엘리트리그(CROSSFIRE Elite League, 이하 CFEL)를 출범시켰다. 프로 선수들의 열악한 선수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월급 형태의 지원금도 지급했다.
또한 중국에서 열리는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중 최고인 CFPL에 CFEL을 비롯한 우수 실력의 팀들을 참가시키며 중국 팀들과의 경험을 늘려줬다. 비록 CFPL에서 우승까지 가기에는 실력이 모자랐지만, 중국에 대한 공포심을 지우는데에는 충분한 경험이었다.
<CFS 2018 결승전에 오른 알유레전드. CFS에 꾸준히 모습을 보이며 결승전까지 오른 집념의 팀이다>
이변으로 끝난 대회는 결국 브라질의 블랙 드래곤이 우승을 차지했다. 블랙 드래곤은 이미 지난해 CFS 인비테이셔널 베트남에서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을 꺾으며 국제 대회 최초로 중국 팀에게 굴욕을 안겨줬던 팀. 중국 팀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데 이보다 적합한 팀은 없었다.
블랙 드래곤이 주무대로 삼고 있는 브라질에는 현재 16개 프로게임팀이 CFEL의 우승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 간의 승강전이 있어, 프로 팀으로 상위 리그에 지속적으로 잔류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들 8팀을 노리는 준프로와 아마추어 팀들까지 더하면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가 풀뿌리까지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블랙 드래곤은 우승 소감으로 “꿈에만 그렸던 CFS에서 드디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른 대회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블랙 드래곤의 선전은 분명 다른 팀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CFEL이 존재하는 국가에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중국 팀들은 이번에 패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CFS 2018 우승팀 블랙 드래곤. 중국 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블랙 드래곤은 이번 대회 우승 자격이 충분했다>
|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의 무한한 가능성
이번 대회에서 확인된 놀라운 사실은 중국 팬들이 자국 선수들이 없는 결승전에도 충분히 많은 팬들이 찾아줬다는 점이다. 이날 집계된 관중은 대략 4500여 명이었다. 역대 CFS 결승전 중 가장 많은 인원으로 지난 6년간 키워왔던 CFS만의 콘텐츠로도 중국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다.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는 크로스파이어로 시작해 크로스파이어 HD, 크로스파이어 모바일로 치러진 크로스파이어 레전드 등의 종목이 추가됐다. 대회 규모만 키운 것이 아니라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든 e스포츠 종목이 대회로 적용되며 IP 다각화의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이 때문에 CFS 2018은 CFS 브랜드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이다. 팬들은 3개 종목으로 치러진 최초의 대회에서 큰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대회를 마치며 향후 다른 종목이 더해지거나, 대회 규모가 더 커진다 할지라도 스마일게이트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CFS가 앞으로도 전세계 팬들과 호흡하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면,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의 발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너무 좋아요!" CFS 2018 우승팀인 블랙 드래곤 따지우 비안나 한 명이 우승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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