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플래닛 졸업사 소개] 포토스팟부터 포즈까지 다 알려주는 카메라 앱 ‘포즈(Poze)’ 2021-05-18

우리는 그동안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몇 번의 셔터를 눌렀던가? 여행이나 생일 파티, 졸업식 등 특별한 순간은 물론 평범한 일상에서도 우린 늘 인생샷을 찍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기도, 안정적인 촬영 구도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 땐 ‘포즈(Poze)’를 사용해보자. ‘포즈’는 모델의 포즈와 사진의 구도를 알려줘 손쉽게 인생샷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카메라 앱이다. 전 세계 주요 관광지에 특화된 가이드를 제공해 잊을 수 없는 여행 사진을 남기게 해준다. 곧 오렌지플래닛 졸업을 앞둔 ‘포즈’의 강산 대표에게 ‘포즈’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 ‘포즈(Poze)’ 강산 대표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포즈’의 대표 강산입니다. 스물여섯 살에 액세서리 사업을 시작해, 서른 살이 되어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을 고민하던 차였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시도하지도 못한다.’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용기를 얻어 2020년 3월에 ‘포즈’를 창업했습니다.

Q. 여행 좋아하세요? 

네, 포토 스팟 위주로 짧게 다니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1박 2일도 괜찮고, 당일치기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멋진 카페나 사진 찍기 좋은 풍경이 있는 곳이라면 일부러 찾아가는 편입니다. 해외에 가서도 남들이 다니는 핫한 콘텐츠를 찾아 방문하는 것을 즐겨 합니다.

| “3~30만 원씩 하는 스냅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거예요”  

Q. 사진 촬영 앱이 전 세계 여행지의 포토 스팟을 알려준다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신선해요. 이 아이디어는 어디서 처음 착안했나요?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시작된 아이디어입니다. 친구와 여자친구의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 항상 구박받거나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러다 액세서리 사업을 할 때 제품 사진 촬영을 배우다 우연히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어릴 적 한글을 배울 때 글자 가이드라인 선에 대고 글자를 배우는 것처럼, 사진 구도도 가이드라인에 대고 찍으면 결과물도 좋고 사진 학습 속도도 빨라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포토 스팟을 알려주는 것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주변 친구들의 피드백 덕분이었습니다. 파리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인스타그램에 나온 사진 촬영 장소를 하루 종일 찾지 못해 와이프랑 싸웠다거나, 포토 스팟을 겨우 찾았지만 사진 결과물이 좋지 않아 너무 아쉬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세한 포토 스팟을 알려주고 구도 가이드를 제공해주면, 고객들이 예쁜 사진을 찍으려고 3~30만원 정도 내는 스냅 사진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포즈’ 사진 구도 가이드라인 예시> 

Q. 포즈 앱은 어떤 서비스들을 제공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먼저, 포즈 가이드가 있습니다. 스냅 작가나 인플루언서들이 제공한 포즈 가이드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면, 작가와 인플루언서들의 노하우가 담긴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포토 스팟 기능이 있습니다. 포토 스팟 버튼을 누르면 정확한 촬영 장소가 지도에 나타나고 네이버 지도나 구글 맵에 즐겨찾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포토 스팟과 포즈 가이드는 제주와 서울 등 국내 주요 도시를 포함 전 세계 191개 도시에 걸쳐 약 8,000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원하는 가이드가 없어도 인터넷에서 캡쳐하거나 내가 찍은 사진을 사진첩에서 불러와 촬영할 수 있는 가져오기 기능이 있습니다.

Q. 앱 개발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카메라와 밀접한 앱이기에 기종별 화질, 저장 속도 등을 개선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또, 사진 데이터를 한 번에 지도에 올리거나 불러와야 했기 때문에 DB 등 처리 부분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CTO님 덕분에 난관을 극복하고 여러 앱 스토어에서 높은 별점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Q. 대표님도 실제로 ‘포즈’ 앱으로 사진을 많이 찍으시나요? 

여자친구와 주말에 놀러 가거나 여행을 갔을 때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여자친구는 가져오기 기능을 자주 씁니다. 새로운 카페에 가거나 가이드가 없는 장소에서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제주도 여행을 할 때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제주도 가기 전에 어디를 가야 하는지, 포토 스팟 위치가 어딘지를 파악할 수 있어 동선을 짤 때 유용했습니다. 실제 제주도에 가서 한라산, 광치기 해변 등의 포토 스팟에서 가이드를 사용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촬영했고, 유채꽃밭에서는 가져오기 기능을 통해서 멋진 사진을 남겼습니다.

| “브라질, 러시아, 미국, 터키에서도 다운로드가 늘고 있어요” 

Q. 주로 어떤 연령대가 ‘포즈’ 앱을 많이 사용하나요? 

글로벌 기준 26~35세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데이터를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10대보다는 20대 중반~30대 초반 여성이 ‘포즈’ 앱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판단됩니다.

Q. 무료로도 큰 불편함이 없지만 유료 사용 시 정말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재 유료 사용자의 비율을 얼마나 되나요?

아직 유료 테스트를 진행한 지 2주도 채 안 되어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포즈 앱에서 제주도 폴더에 접속한 분들의 구독 전환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여행 대신 가는 제주도에서 포토 스팟을 찾고 예쁜 사진을 남기려는 니즈를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어를 포함 무려 17개의 언어를 지원하는데, 해외에서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최근에는 브라질, 러시아, 터키,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다운로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4월 마지막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 포즈 신규 다운로드 중 터키 유저들의 비율이 2위를 차지할 만큼 갑자기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 “제주도 여행 준비 시간을 줄여드리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Q. ‘포즈’ 앱에 여행지 포토 스팟 관련 기능이 많아 코로나로 인해 조금은 타격을 받았을 거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점이 있나요? 

원래는 앱에 프랑스, 런던, 베트남 등 글로벌 포토 스팟이 많았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는 해외 국가의 콘텐츠 소싱에 집중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 제주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역시 제주도 중심으로 진행 중이고요. 코로나 상황에서도 작년 1,000만 명이 제주도에 방문했기 때문에, 타겟팅을 해외 글로벌에서 국내로 전환해서 진행 중입니다.

Q. 포즈 앱이 현재 앱스토어 기준 4.5점입니다. 만족하시나요?

저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지만, 아직 아쉽습니다. UI 개선 등 더욱 서비스를 개선시켜서 더 높은 만족도를 얻고 싶습니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앱 리뷰는 무엇이었나요?

테스터 리뷰 중에 중국 여행객 리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어머니랑 단 둘이 여행을 가서 예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근데 포즈 가이드 덕분에 멋진 사진 많이 남겼다면서 정말 좋아해주셨습니다. 어머니도 늘 어색하기만 했던 포즈를 벗어나 자연스런 포즈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고 해주셨습니다.

Q. 앱 스토어 리뷰 외에 어떤 경로로 유저들의 목소리를 들으시나요?

인스타그램 DM이나 핸드폰으로 연락이 오는 경우엔 직접 연락 드리거나 찾아 뵙고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서 어떤 가이드를 언제 어떻게 썼는지, 사진 결과물은 어땠는지 등을 듣고 페인 포인트나 개선점을 찾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포즈’ 앱의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요?

UX/UI를 개선하는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특히, 제주도 지역의 포토 스팟뿐만 아니라 맛집, 사진 찍기 좋은 숙소 등을 소개해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드리고자 합니다.

Q. 포즈에서 개발한 또 다른 앱인 ‘FIMS’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 부탁드려요.

‘FIMS’는 누구나 필터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포즈’ 앱은 촬영을 위한 솔루션이라면 ‘FIMS’는 촬영 후 사진을 보정하는 후보정 솔루션입니다. 내가 찍은 사진과 영상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필터를 알아서 추천해주는 로직을 개발했습니다. 빠르면 다음달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 “초기 스타트업에게 오랜지플래닛은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오렌지플래닛에 입주한 계기와 창업에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블로그에서 우연히 오렌지플래닛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렌지플래닛 네트워크 동문사들의 멘토링과 네트워킹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입주해보니, 매니저 분들께서 동문사들과 네트워크를 맺거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고객 인터뷰, 해외 진출 등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매니저 분들의 진심 어린 멘토링과 특허 출원 등 실무형 교육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 내부 실무자 분들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다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엔젤투자 연계 등 투자 피칭 기회도 계속해서 제공해 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서울에 오피스도 무상으로 지원해 주셔서 스타트업 입장에서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