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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팜] 빅데이터로 유저의 마음을 읽는 ‘코어사이트’ 2020-05-27



4차 산업시대, 모두가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정작 빅데이터가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데이터 그 자체보다 분석하고자 하는 도메인(domain, 조직이 외부환경과 관련을 갖는 영역)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때 빅데이터는 강한 파급력을 갖는다. 국내 유일 게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유저의 이탈을 사전에 예측하고 게임의 라이프사이클을 늘리는 오렌지팜 졸업사, ‘코어사이트’를 만났다. 


[인터뷰] ‘코어사이트’ 김주일 대표, 전민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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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코어사이트 김주일 대표, 전민기 이사> 

 

| 게임 전문가들이 만든 빅데이터 기반 게임 분석 솔루션 ‘코어사이트’ 


Q. 간단한 회사 및 서비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주일 대표(이하 ‘김’): 코어사이트는 게임 로그를 수집해서 분석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게임 서비스 업체에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현재 국내에 경쟁사는 없는 상황입니다. 


Q. 창업을 꿈꾸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개발을 20년 정도 해 왔습니다. 게임 업계에 종사한 지는 올해로 10년 차입니다. 게임 퍼블리셔 및 개발 회사와 스타트업을 거쳐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근무 당시 게임 데이터 분석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존 시스템의 부족함을 느꼈고 점차 게임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옆에 계신 전민기 이사님 등 마음 맞는 팀원들과 함께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게임 업계에 조예가 깊은 총 10명의 팀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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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일 코어사이트 대표> 


 

Q. 과거에는 게임의 개발이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게임의 서비스와 운영 측면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코어사이트의 게임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게임사는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 게임은 콘텐츠입니다. 유저는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러 들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의 이탈 원인은 콘텐츠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회사들은 실질적인 콘텐츠 대신 외적인 것을 분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저들이 들어왔을 때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보상을 받았는지, 또 유저들이 어떤 것을 어려워하고 게임 속에서 재화의 인플레이션은 얼마나 일어났는지 등을 분석해야 합니다. 코어사이트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면 유저들이 원하는 이벤트를 집행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게임 밸런스를 수정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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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사이트가 제공하는 실시간 지표 분석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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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사이트가 제공하는 한눈에 파악 가능한 리소스 차트 화면>




Q.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예를 들어, 1부터 100까지의 스테이지가 있을 때, 50번째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높아 유저들이 이탈하는 수치가 많이 나오면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유저 레벨을 나열했을 때 특정 구간에 유저들이 많이 몰려있다면 레벨업이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레벨이 정체되는 구간에서 유저들이 이탈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문제를 사전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핵심기술로 유저들이 이탈하는 원인을 함께 분석하는 ‘유저 이탈 예측 기능’이 있습니다. 로그인을 많이 안 하는 사람이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면 로그인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재화가 없어서 이탈하는 경우 리워드를 주는 방식 등으로 개선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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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사이트가 제공하는 심층 데이터 분석 시스템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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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사이트가 제공하는 이탈 예측 시스템 화면>



Q. 다른 분석 솔루션 대비 코어사이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 가장 큰 장점은 로그가 표준화되어 있어 어떤 게임 장르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임별로 컨설팅을 해서 분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표준화된 로그셋에 로그를 저장하기만 다음 날부터 분석된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으면 자체 툴을 개발하고, 분석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개발 시간도 많이 소요됩니다. 전통적인 RDB(Relational Database, 관계형 데이터 베이스)를 기준으로 개발을 하면 용량이 커질 때마다 분석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하면서 콘텐츠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또 변화의 흐름이 굉장히 빠른데,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유저가 이미 이탈한 뒤라 대응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저희 툴을 사용하시면 리소스를 낭비할 필요 없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10분 안에 문제 되는 부분을 찾아 대응할 수 있습니다. 


Q. 서로 다른 개발 툴로 개발된 게임 데이터를 표준화시키는 원리가 궁금합니다. 

: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특정 운영체제용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소스(Source)와 도구 패키지)를 엔진, 언어별로 제공합니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유니티 엔진, 자바 엔진과 IOS에서 사용하는 것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엔진에 맞춰 변수만 넣어주면 바로 데이터가 들어옵니다. 이후에는 실시간으로 분석 화면 및 일간/주간/월간 배치를 시간에 맞춰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 시너지 효과를 내는 액셀러레이터, ‘오렌지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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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기 코어사이트 이사>


Q. 오렌지팜에는 어떻게 입주하게 되셨나요?  

전민기 이사 (이하, ‘전’): 법인을 설립하고, 지원 사업을 알아보던 중 오렌지팜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처음 중국 진출 관련 지원 사업에 신청해 고배를 마셨는데, 두 번째 지원에 합격해서 신촌센터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Q. 오렌지팜 입주 당시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 오렌지팜 내 게임개발사들이 많기 때문에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쉽게 고객 유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오렌지팜 동문 기업 4곳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 10명 정도 입주 가능한 넓은 사무실, 전기세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무엇보다 게임 회사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보니 오렌지팜 내 모든 스태프분들이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외부 VC에 저희 비즈니스를 잘 설명해 주시기도 하고, 또 네트워킹 행사에서 잠재 고객사분들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Q. 오렌지팜 동문기업과는 어떤 협업을 하고 계신가요?

: 오렌지팜 동문기업에서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로는 신작 RPG 게임 <용사식당>의 팀 타파스, 함대 시뮬레이션 게임 <워십 플릿 커맨드>의 마스트게임즈, 전략 디펜스 RPG인 <아르카나 택틱스>의 티키타카 스튜디오, 모바일 런게임의 뚝딱 스튜디오 등이 있습니다.


Q. 창업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오렌지팜의 지원 및 네트워크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오렌지팜의 노무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입장이었다가 직원을 고용하는 입장이 되니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궁금한 점이나 필요한 정보를 잘 알려주셨습니다. 


: 저희는 B2B 사업이라 계약서를 주고받을 일이 많습니다. 저희가 주고받는 계약서는 오렌지팜 내 변호사 그룹을 통해 법무 검토를 해주시는데 계약서상 독소조항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 주십니다. 최근 체결한 리셀링 계약과 관련해서도 많은 조언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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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업 후 가장 뿌듯했던 경험 혹은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인가요? 

: 고객사에서 저희 서비스를 잘 쓰고 있다고 피드백을 주실 때 가장 뿌듯합니다. 특히 팀 타파스 임태희 대표님은 ‘코어사이트 전도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인디게임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 중 하나인데 저희 서비스를 잘 이용해 주시고 또 주위에 소개해 주기도 하셔서 무척 뿌듯합니다. 


Q. 올해의 주요 성과인 라티스 글로벌, 메타넷엠플랫폼, GTR(Global Top Round) 리세일즈 계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 GTR은 게임 테스트 플랫폼이면서 게임 플랫폼입니다. 게임 액셀러레이터 회사이기 때문에 1년에 출시되는 게임 숫자도 많고, 협업할 기회가 많습니다. 메타넷엠플랫폼의 경우 게임 운영과 QA 대응 부서가 있는 회사인데, 저희와 협력한다는 것은 곧 업계 내에서 기술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저희가 얼마 전 기술등급 T4를 받았습니다. 통상적으로 기술등급이 T3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는데, 바로 아래 등급입니다. 매출이 조금 더 늘어나고 다시 신청하면 더 높은 등급 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향후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게임 외의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 데이터 분석을 할 때 기본적으로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서 우선 게임으로 시작했고, 추후 이커머스나 의료 쪽으로 확장할 계획도 있습니다. 실제로 관련 기업들과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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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배 창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 창업이 최선의 선택지일 때 선택하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당장 취업이 힘들어서 면피용으로 창업을 하는 케이스라면 무조건 말리고 싶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시스템을 경험하고 배우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준비하고 또 준비한 다음에 더 이상 준비할 게 없다고 생각될 때 창업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이 비즈니스에 확신을 가진 상태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개발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현재 저희 기획서가 100번째 버전입니다. (웃음) 자잘한 수정은 제외한 숫자이니 그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지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창업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데이터 관련 창업을 염두에 두셨다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게임이든, 의료든, 이커머스든 그 소재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데이터 분석도 쓸모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관심사를 다양하고 깊게 파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코어사이트는 앞으로 어떤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으신가요?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코어사이트’라는 이름처럼 게임의 핵심을 보고 알려주는, 분석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게임을 분석해서 게임사들과 함께 게임을 살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EDITOR's COMMENT  


#오렌지팜

민간 최대 규모의 청년창업 지원센터. 2014년 4월에 설립된 이래로 국내 최고 수준의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단순 공간 지원이 아닌 정기/비정기 멘토링을 비롯한 장기적인 투자 연계, 나아가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렌지팜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정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대면 심사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가가 창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열정과 난관에 굴하지 않을 열정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보고 오렌지팜의 패밀리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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