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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팜] 선한 영향력을 꿈꾸며! 신규 입주사 ‘겜브릿지’ 2019-01-31


게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VR 게임을 통해 환자가 재활훈련을 하고, 게임 ‘문명’을 통해 역사 공부를 하는 장면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임은 일명 ‘임팩트 게임’이라 불린다.


오렌지팜 서초센터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이 새로 입주했다. 게임 개발사 ‘겜브릿지’의 도민석 대표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는 ‘몸 쪽 꽉 찬 직구’처럼 위력적이다.


[인터뷰]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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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5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게임회사 창업을 생각했다. 게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콘텐츠이다.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은 측면에서는 도전적인 과제다.

Q. 겜브릿지는 현재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어 있다. ‘사회적 기업’을 정의한다면?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여러 정의가 있다. 사회적 기업은 자본주의와 시장주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그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모델이라 생각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오늘날 보편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자본주의 기본 개념인 최소비용으로 주주이익의 극대화라는 회사의 목적은 노사갈등, 환경 문제 등 여러 부작용을 야기한다.

회사의 주주 또는 현금 배당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판단해야 올바른 사회적 기업이 탄생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의 도덕적 해이, 탈선을 견제해야 하고, 의사결정의 과정에 내부 직원과 외부 소비자까지 참여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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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애프터 데이즈(After Days)’> 

Q. 겜브릿의 대표작 ‘애프터 데이즈’는 어떤 게임인가.
애프터 데이즈는 2015년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을 배경으로 만든 임팩트 게임(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임)이다. 처음 게임을 개발할 때는 국내 문제를 다루려고 했다. 하지만 국내 문제들은 정치적 또는 이념적 대립이 얽혀있기 때문에 인류 보편적인 문제인 자연재해를 다루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게임이 바로 애프터 데이즈다. 네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 속에서 지진 피해 이후의 네팔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 2016년 9월, 현장조사를 위해 방문한 네팔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세계 각국에서 약 4조원의 원조가 있었지만, 네팔에 체계적인 복구 시스템이 없어서 원조가 제대로 들어오지 못했고, 재난민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네팔의 아름다운 자연 위에 인간이 지은 건축물만 무너진 광경은 마치 자연이 인간에게 내리는 벌 같았다. 현장조사를 통해 게임의 전체적인 틀을 잡았고, 아샤라는 주인공이 지진 이후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게임으로 만들었다.

<모바일 게임 ‘애프터 데이즈(After Days)’ 영상>

Q. 기억에 남는 유저의 피드백이 있다면?  
너무 많아서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그 중 네팔 국적의 유저들로부터 지진의 심각성과 현지상황을 알릴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가장 많이 받았다. 또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유저로부터 온 메시지였다. 평소 지진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애프터 데이즈를 통해 자연재해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고, 생존키트를 구비하게 됐다고 했다. 이처럼 지진이라는 문제를 여러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겜브릿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재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다뤄볼 생각이다.

Q.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은 어떤 게임인가?
현재 후속작 ‘애프터 데이즈 2’를 준비 중에 있다. 1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올해 9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저들의 불만사항이었던 다소 불친절했던 튜토리얼과 콘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다. 우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고증과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네팔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장 조사를 위해 네팔에 방문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스토리 작가와 함께 네팔에서 10일간 머물렀다. 그런데 작가가 귀국하기 전날부터 고열과 복통에 시달렸다. 한국에 귀국해서도 약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하며 치료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뎅기열에 걸린 거였다. 지금도 우스갯소리로 애프터 데이즈가 유작이 될 뻔했다고 한다.

Q. ‘임팩트 게임’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생소하다. 
임팩트 게임은 여러 단어로 사용되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 개념이다. 한 마디로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게임이다. ‘기능성 게임’, ‘소셜 게임’, ‘시리어스 게임’과 같은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상위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유명 게임인 ‘디스워오브마인’처럼 전쟁이라는 사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들거나, 공포 게임 ‘반교’는 독재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시켜준다는 측면에서 ‘임팩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게임을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대해 재조명하고, 재창조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임팩트 게임이다.

Q. 앞으로의 목표는?
2019년은 겜브릿지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좋은 게임을 만들어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여러 포럼과 커뮤니티를 통해 임팩트 게임을 홍보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무엇보다 게임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이 흔치 않다. 겜브릿지가 좋은 선례가 되어, 미래의 사회적 기업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오렌지팜에 입주하게 된 소감은?
솔직히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입주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해서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다. 합격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오렌지팜이 겜브릿지의 의지와 행동력, 비전을 좋게 본 것 같다. 오렌지팜 서초센터에 입주해 아늑한 독립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커피나 차, 헬스장, 복사까지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실무진이 진행하는 멘토링이나 특강도 뻔한 이야기가 아닌, 실제적으로 필요한 실무 중심의 조언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오렌지팜 단신

#1. 19회 오렌지팜 리뷰데이 및 동문 송년 모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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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0일, 제19회 오렌지팜 리뷰데이(Review Day)가 진행됐다. 리뷰데이는 오렌지팜 입주/졸업 스타트업이 본인의 서비스와 사업 현황, 현재 당면 과제 등을 공유하여, 스마일게이트 그룹 멘토들의 조언을 구하고 사업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총 10팀(게임 1팀, 비게임 9팀)이 참가해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당일 멘토단으로 참석한 스마일게이트 그룹 경영진 및 임원들은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같은 날 진행된 오렌지팜 동문 송년 모임에서는 총 5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했다.

#2. 예비창업가 프로그램 오렌지 캠프 진행 
오렌지팜 예비창업가 프로그램 오렌지 캠프에서 4팀을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12주 동안 진행되는 오렌지 캠프는 사업과 개발 두 파트로 나누어 초기 사업방향성 및 개발 지원을 통해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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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팀>
1. 슥삭: 대학생활 정보 서비스 개발 중
2. 정나미: 정치 커뮤니티 서비스 개발 중
3. 2gedigames: SGM 출신, 신작게임 개발 중
4. 밋앤그릿: 여성향 비주얼노벨 게임 개발 중


EDITOR's COMMENT 


#오렌지팜

민간 최대 규모의 청년창업 지원센터. 2014년 4월에 설립된 이래로 국내 최고 수준의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단순 공간 지원이 아닌 정기/비정기 멘토링을 비롯한 장기적인 투자 연계, 나아가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렌지팜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정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대면 심사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가가 창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열정과 난관에 굴하지 않을 열정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보고 오렌지팜의 패밀리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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