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화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다
지난 7월 27일, 희망스튜디오는 취약계층 아이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팔레트’ 프로그램을 경험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팔레트 유스 리더십 캠프’를 개최했다. 팔레트 유스 리더십 캠프에서는 아이들이 각 지역아동센터에서 창작 문화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 다른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리더십 강의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아이들의 똘망똘망한 눈빛과 환한 표정으로 아름답게 빛났던 캠프 현장을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이 찾았다
“팔레트 유스 리더십 캠프에서 리더의 역할, 자질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좋았어요”
이번 팔레트 캠프에는 서울, 경기, 강릉, 전주 등 각 지역아동센터 아동, 청소년 32명이 참여했다. 캠프는 스마일게이트 버추얼 유튜버 세아(SE:A)의 응원 영상으로 막이 올랐다. 세아는 “리더십 캠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소중한 경험할 수 있도록 파이팅 하길 바랍니다”라며 아이들을 격려했다. 이번 캠프가 세아가 운영하는 네이버 ‘치지직’과 유튜브 채널 ‘세아 스토리’ 구독자들이 낸 후원금으로 운영 된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팀 프로젝트의 핵심은 소통에 기반한 협력
아이들은 4~5명씩 팀을 구성해 종이컵 쌓기, 팀원 이름과 나이 기억하기 등 아이스 브레이킹을 진행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중요한 것은 실수로 이름을 틀리거나 종이컵이 무너져도 서로 탓하면 안된다는 사실이었다. 다시 쌓으며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하면 되지”라며 팀원의 실수를 보듬어 주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 만나 서먹했던 관계에 친밀감이 감돌던 순간이었다.
이어 팀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가 시작됐다. 아트앤테크(Art&Tech) 교육 기획자 최인설 작가가 강의를 맡았다. 최 작가는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언급하며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어벤져스라는 하나의 팀을 만들고 서로 협력하면서 악당을 무찔렀던 것처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캐릭터와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팀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 필요한 리더, 메이커, 조정자, 아이디어 뱅커, 완결자 등 5개의 역할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아이디어 뱅커는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내는 역할을, 메이커는 그 아이디어를 실제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이들은 각각 하나의 역할을 선택해 프로젝트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작가는 “팀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을 기반으로 한 협력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각기 다른 경험과 지식을 가진 팀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최 작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 깊이 각인하듯 연필로 꾹꾹 눌러쓰며 메모했다.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2040년의 미래는?
강의가 끝나고 ‘미래 예측 센터 2040’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창작 워크숍이 진행됐다. AI의 대중화로 달라질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표현하는 창작 활동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각각 맡은 역할에 따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리더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조정자는 팀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협력을 촉진하는 식이었다.
아이들은 2040년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집, 학교, 거리의 모습을 창의적인 시선으로 그려냈다. 가로, 세로 70cm 정도의 폼보드 위에 박스 테이프, 케이블 타이, 지점토, 전선 등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상상 속의 2040년이 재기발랄한 모습을 드러냈다. 리더, 메이커, 조정자, 아이디어뱅커, 완결자라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7개의 팀이 2시간에 걸쳐 몰입해 완성한 창작물은 톡톡 튀는 상상력이 돋보였다. 로봇 선생님이 수업하는 교실의 풍경, AI로 운영되는 음식점, 복제를 통해 재탄생한 공룡들이 있는 동물원, AI 핵전쟁으로 세계 3차 대전이 발발했다는 모습 등 다양한 미래가 표현됐다.
이번 캠프는 특히 아이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팀 프로젝트 수행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캠프를 통해 리더십을 갖춘 아이들이 각각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성장하며 다채로운 창작 문화가 뿌리 내리고 널리 확산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미니 인터뷰_정지은(팔레트 유스 리더십 캠프 참가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기도 시흥시 정황동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정지은입니다.
Q. 팔레트 유스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팔레트 프로그램에서 친구들과 함께 작사, 작곡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저희 팀이 만든 노래 ‘마법소녀’가 이번 행사 배경음악으로 재생되고 있어서 마음이 뿌듯했어요.(웃음) 초면인 친구들과 한 팀이 돼 사실 처음에는 어색하긴 했는데, 함께 캠프를 경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진 것 같아요. ‘미래 예측 센터 2040’에서 함께 창작 활동을 하면서 더욱 가까워진 것 같고, 결과물도 독창적으로 나온 것 같아서 즐거웠어요.
Q. 이번 캠프에 참여해서 어떤 부분에서 정장을 경험한 것 같나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팀원 간의 의견이 달라 갈등이 있었어요. 서로 생각이 달랐던 거죠. 그런데 다른 팀원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좋은 결론으로 향할 때 진짜 우리가 한팀이 되었다고 느꼈어요. 그 결과 팀원들의 아이디어가 더 풍부해 진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모두가 함께 성장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Q. 캠프의 경험을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싶나요.
이번에 배운 리더십에 대한 저의 생각을 친구들과 나누면서 의견을 주고 받고 싶어요. 그리고 리더십이 어떻게 창작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을 더 해볼 예정입니다. 친구들마다 고유의 관심사와 특기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것들이 잘 발휘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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