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세븐의 심장, 유나(YUNA) 엔진의 모든 것! 2018-10-11


지난 8월 31일,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이 공식적으로 존재를 알렸다. 출시 닷새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에픽세븐은 기술적으로 진보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취했다.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는 “순리의 역류에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리를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 없니 견지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방어수단이자 공격수단이다”고 말했다. 그렇다. 에픽세븐을 개발한 김형석•강기현 공동대표는 3D그래픽이 주류를 이루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2D 그래픽을 고수했다. 물론, 그의 도전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인터뷰] 슈퍼크리에이티브 강기현 공동 대표 


슈퍼크리에이티브_강기현_공동_대표.png

<슈퍼크리에이티브 강기현 공동 대표>


Q. 본인 소개를 한다면?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에픽세븐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강기현이라고 한다. 디렉팅을 맡고 있는 김형석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Q. 출시 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먼저, 에픽세븐을 사랑해 주시는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로서 선보인 첫 작품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기쁘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하나의 게임을 완성하고 또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함께해준 회사 동료들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에픽세븐이 되겠다.


Q.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나(YUNA) 엔진을 통해 게임 플레이 동안 로딩시간을 최소화시킨 점이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의 게임 엔진을 활용하지 않고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기성 엔진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최적화를 구현할 수 없었다. 원천적으로 막혀있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자체 엔진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처음 세운 목표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터치하면 메인 화면에 진입하기까지 15초, 진입 이후 로딩시간은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Q. 유나 엔진을 개발하는 데 얼마나 걸렸나?

기획부터 콘텐츠까지 총 3년여 정도 걸린 것 같다.


Q. 엔진 개발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무엇인가?

첫째는 로딩 속도다.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든 앱에 접속하는 데 저항을 줄이는 것이 중요했다. 유나 엔진은 게임 설치 후 로딩시간이 없고, 4K 수준 해상도에서도 로딩시간 1초 이내의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리소스 최적화가 최대 강점으로, 저사양 단말기와 네트워크 환경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이용자를 배려한 인터페이스 설정을 통해 편안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무로딩 시스템은 게임의 감성과 몰입도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이다.


둘째는 모바일 기기만이 갖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발열과 스로틀링(Throttling, 속도 저하)의 제약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바일 기기는 기존의 PC나 콘솔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내부적으로 ‘진정한 모바일게임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셋째는 2D 게임에 특화된 표현 방식이다. 에픽세븐은 셀 애니메이션(배경은 그대로 두고 캐릭터만 움직이게 하는 기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압축방식을 사용하면 표현과 용량, 로딩에서 제약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유나 엔진은 2D 아트 제작에 특화된 제작 툴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TV에 연결해 게임을 플레이하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해상도의 일그러짐이나 프레임의 저하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Q. 국내 및 글로벌 모바일게임은 3D가 주류를 이룬다. 그래도 2D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2D 그래픽만의 감성을 믿는다. 3D의 경우 당대 최고의 그래픽을 구현해낸다고 하더라도 그 가치가 빠르게 소멸된다고 생각한다. 반면, 2D는 고품질로 제작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진가가 드러난다. 더 오래 감성적 가치를 보존할 수 있고, 화풍이나 표현 방식도 자유롭다.


미디어쇼케이스_에픽세븐.jpg

<지난 8월 31일, 에픽세븐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Q. 유나 엔진은 2D 기술만 지원하는가?

유나 엔진을 2D 전용 엔진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다. 에픽세븐만을 위해 개발된 2D 텍스처/애니메이션 처리는 엔진의 일부분이다. 핵심 기술은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Q. 엔진을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모바일 AP/GPU 특성이 달라서 별도의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Q. 유나 엔진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기성 엔진들은 PC나 콘솔에 먼저 적용된 이후에 모바일 기기로 포팅(potting)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모바일 기기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나 엔진은 모바일 전용 엔진으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도 발열과 스로틀링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수집형 RPG에선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EDITOR's COMMENT  


#에픽세븐

에픽세븐은 지난 8월 30일에 정식 출시된 모바일 턴제 RPG게임이다. 뛰어난 퀄리티의 작화가 돋보이는 캐릭터 일러스트에 애니메이션 요소를 극대화한 전투 연출이 이 게임의 강점으로 2D 그래픽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독자 개발한 유나(YUNA) 엔진은 게임 플레이 시 로딩시간을 최소화시켜 이용자들의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이뤄냈다.


관련 콘텐츠
관련 콘텐츠